2024.11.25 (월)
해당 어린이집 원아·보육교사 지난 31일 전원 퇴소..학부모 40명 동의,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서 만장일치 원장 퇴출 결정..경찰 CCTV 조사서 아동학대 정황 확보
영·유아를 상대로 상습 아동학대 의혹이 있다고 제기되었던 여수 웅천 A어린이집이 결국 문을 닫았다.
지난 달 22일 여수시에 따르면 A어린이집에서 최근 보육교사가 원아 6명에게 정자세로 1시간 50여분간 앉아 있도록 하는 등 가혹 행위를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이 어린이집을 다녔던 영·유아들(0세부터 만 2세)이 지난달 31일부로 전원 퇴소한데 이어 해당 보육교사들도 모두 퇴사해 폐원이 결정됐다. 3일 여수시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은 아동학대 파문이 커지면서 원아와 보육교사들이 단체로 빠져나가 운영상 어려움을 겪어 폐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상습적인 아동학대 의혹을 받던 원장은, 지난 27일 학부모 40명의 동의를 얻어 A아파트 입주자대표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계약해지 돼 퇴출이 결정됐다.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 등과 해당 어린이집에서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의혹이 제기된 영상을 확인 정밀 분석해 아동학대 정황이 담긴 직·간접 증거들을 상당부분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어린이집의 폐원은 급작스럽게 이뤄진 이례적인 일로 조속한 행정 절차를 진행될 예정이다.
최향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