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8 (화)

오피니언

전체기사 보기

[여수 역사 달력]3려통합 27주…

[여수 역사 달력]3려통합 27주년 기념일/9월 9일의 여수

9월 9일은 여수시민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 날이다. 1997년 9월 9일 전국 최초로 주민 발의로 여수시, 여천시, 여천군, 3개 지방자치단체가 통합한 날이다. ▲통합 전 여수 27년이 지난 지금 그 일에 앞장섰던 한 사람으로서 잊지를 못한다. 통합할 당시 인구가 34만 명이 넘었는데, 지금은 27만명도 무너져 7만명이나 줄어들었다. 이 사실로 보면 3려통합의 성과는 실패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1차적인 책임은 선출직 시장과 공무원들이다. 3려통합 당시 공무원들은 반대 또는 소극적이었다. 공무원 수가 줄어든다는 것이었다. 실제 시민들은 중복 시설과 중복 사업으로 인한 행정력과 예산 낭비를 걱정해서 추진한 것이니까 공무원 수를 줄이지자는 뜻이었다. ▲3여(여수시·여천시·여천군)통합 과정 그 때 우리들을 애 먹였던 공무원들이 시청사 별관 증축을 내세우면서 3려통합 정신을 거론할 때는 어이가 없었다. 3려통합의 의미를 강조하며 시민화합과 그 숭고한 시민의 높은 뜻을 살리는 행정을 펼쳤으면 어땠는지 모르겠다. 3려통합에 반대, 소극적이었던 지자체장이 초대 통합시장으로 당선되면서 3려통합의 의미를 살리지 못했다고 본다. 시민화합을 위해 4번에 걸쳐 통합운동에 앞장섰던 시민들은 드러내놓고 활동을 못하고, 시장 주변에 통합 반대에 앞장섰던 인사들이 포진하고 있었다. ▲2020년 여수시청사 통합 요구하는 여수시청공무원노동조합 이러한 대표적인 증거가 바로 9월 9일 주민의견 조사해서 찬성으로 결정한 그 날을 기념하지 못한 일이다. 2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수시가 나서서 기념식 또는 행사를 한 적이 없었다. 통합이 결정된 이후 3려통합추진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시민의날을 9월 9일로 하자는 제안을 했다. 시의회에서 반대를 한 이유가 황당하다. 9월 9일이 1948년 북한 노동당 정권이 들어선 9월 9일, 구구절이니까 안 된다는 것이다. 그것도 궁색하니까 농번기를 내세워 아무런 의미가 없는 10월 15일을 '통합여수시민의날'로 결정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 흔한 기념재단이나 기념사업회 하나 없이 27년이 지났다. 따라서 통합과 관련된 자료는 하나 둘씩 사라지고 없다. 시청사 별관 증축하는 명분으로 해묵은 통합 당시 약속을 지키라는 공무원 노조의 주장만 남았다. 필자에게 3려통합의 불을 당기게 한 여천시 기자단 간사를 지냈던 분이 초대 통합시장이 학동 여천시장 관사를 여수시가 매각한 것을 지적했다. 시장관사에서 3명의 시장 군수가 법에도 없던 주민 발의로 주민의견조사, 유권자가 투표하는 것으로 결정한 곳이다. 시민사회단체 횔동가도 통합시장 당선자와 통합 이후 여수시에 대해 논의하려고 모였던 곳이기도 하다. 필자는 그곳을 기념사업회 사무실 겸 전시관으로 사용하자고 했다. 다행히 옛 시장관사는 27년이 지났지만 그 모습 그대로이고, 매입한 분이 초대통합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여수 유력 인사이고 원로인만큼 한 가닥의 희망이 남아있다. 여수시가 나서서 재매입하거나 아니면 그 분이 지역을 위해 기증하는 방법이 있다. 늦지 않았다. 3려통합 이후 필자는 청주, 창원, 전주, 목포, 수원 등 행정구역통합을 추진하는 지역에 가서 초청강연을 하거나 발표를 하였다. 통합에 성공한 청주시는 담당 공무원들이 여수까지 찾아와 강의를 듣는 워크샵을 몇 차례 진행하였다. 해당 지역 TV방송국과 언론사들이 여수까지 찾아와 취재를 하였다. 3려통합의 노하우를 배운 덕분에 오늘의 청주시와 창원특례시가 생긴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아는 여수 어느 기자는 여수를 '주민자치교육의 중심 도시'로 만들자는 제안을 한다. 목민심서를 펴낸 다산 정약용이 유배를 왔던 강진군은 전국 공무원 연수를 위한 '다산청렴연수원'을 만든 것처럼 3려통합정신을 살려보자는 것이다. 앞으로 읍면동 주민자치가 활성화될 것을 대비하자는 뜻이다. 1994년부터 3번의 실패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매달려 4번째 비로소 성공한 3려통합이 여수시를 2012년 세계박람회를 개최하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국제도시로 만들었다. 이러한 도시이미지를 바탕으로 여수밤바다가 탄생했고, 1천만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관광도시로 만들었다. 정작 여수시와 공무원들은 3려통합에 대해서 쉬쉬한다. 통합 이후 공원과 공공시설이 들어서도 '3려통합' 이름이 들어간 곳이 없다. 옛 여수시와 여천시를 잇는 도로, 하수종말처리장, 웅천 신도시 등이 가능한 것은 3려통합이다. 그런데도 이순신공원, 이순신도서관이라고 했지 3려통합은 끼어들지 못했다. ▲3려 통합을 위한 여수·여천시민사회단체 회의 당시 하고 싶은 말이 많은 9월 9일이다. 시민은 위대했는데 행정과 정치는 이것을 사리는데 인색하였다. 3려통합이 부끄러운 일이었는가? 감추어야할 정도로 잘못이 있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시청사 별관 증축 공사 명분으로 내세워서도 안된다. 진정으로 3려통합 과정이나 정신을 아는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시의원, 공무원이 적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 아닐까 한다. 전국의 지자체가 도시이미지 정립을 위해서 인물이나 사건 등의 인연을 내세워 지역 정체성을 만들고, 시민화합 또는 지역발전의 에너지, 동력으로 만들고 있다. 이제 당당하게 전국 최초로 법에도 없던 주민의견조사로 3려통합을 이뤄낸 위대한 여수시민, 여수시임을 적극 알려냈으면 한다. ㆍ문명서당 설립(1930) ㆍ와이엔텍 창립(1990) ㆍ3여통합 주민의견조사 결과 통합 확정(1997) ㆍ연대회의. 3려통합기념사업회(준) 3려통합1주년 기념식 개최(1998) ㆍ한화케미칼 PE공장 잔류 가스 폭발 화재(2011) ㆍ화양고 김준희 KBS골든벨 수상(2012) ㆍ부산-경남-전남-광주 연결 ‘남도 해양관광열차’ 개통(2013) ㆍ여수정보신문 창간(2019) ㆍ여수광양항만공사 여수엑스포 문화거리 예술축제 개최(2023) /한창진

[기자 칼럼]유리천장 여수시, ‘…

지방자치 단체의 ‘양성평등 균형인사’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순천시 인사혁신의 새바람, 혁신 분위기와 체계적인 행정의 뒷받침 기관장의 열린 시정 필요 “점진적 해결” 구태의연한 답변 근절

[기자 칼럼]유리천장 여수시, ‘양성평등 균형인사’는 언제쯤?

-지방자치 단체의 ‘양성평등 균형인사’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순천시 인사혁신의 새바람, 혁신 분위기와 체계적인 행정의 뒷받침 -기관장의 열린 시정 필요 “점진적 해결” 구태의연한 답변 근절 전남기자협회와 순천시 문화관광국 김선순 여성 국장과의 간담회(31일)를 개최하면서 여수시의 공직사회는 여전히 보수적이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김선순 국장은 지난 7월 국장 승진 발령에 대하여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로 순천시가 대한민국의 생태수도라는 성과를 거둔 점이 인정되어 국장으로 발탁된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 순천시 관광 활성화와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융합하고 육성하는 순천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 국장이 전달한 말은 순천시의 문화콘텐츠 방향이지만 여수시민인 기자에게 다가온 것은 순천시의 혁신 분위기와 시민이 행복한 체계적인 행정의 뒷받침, 그리고 신뢰라는 부러움이었다. 지난 7월 전국적으로 공무원 하반기 인사 발표를 접하고 일부 여수시민은 아직은 사회적인 인식개선과 조직 내 문화 개선이 필요하며 특히 기관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아쉬움을 토했었다. ▲3개 시 고위직 여성 관리자 현황 여수시의 양성균형 인사가 미흡하다는 것을 숫자로 알려주고 있다. 균형인사 정책이 도입된 지 20년, 하지만 여수시는 그 세월이 무색하게도 탁월한 업무추진과 풍부한 실무경력이 인정되면 승진이 아니라 나이 순서대로, 출신학교, 성별 등의 말들이 무성하여 여수시의 인사 신뢰는 부정적이다. 순천시는 42세 최동규 사무관 발탁 최연소 승진 인사가 크게 화제였고 문화관광국 김선순 여성 국장의 승진도 고무적이었다. 특히 최동규 사무관은 순천고가 아닌 여수고 출신으로서 여수시 인사 형태를 비교했을 때 순천시 노관규 시장의 인사는 ‘인사 혁신의 새바람’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쯤이면, 여수시 공직사회의 유리천장을 깨고 여성 공직자의 사기 진작과 성취동기 부여에 도움을 줄 최초의 여성 국장을 만날 수 있을까? 언제쯤이면, 여수시가 평등인사의 기조 아래 평소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운영으로 조직 경쟁력을 강화하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우대받는 건전한 공직문화를 조성했다는 시민 평가를 얻어낼 수 있을까? ‘양성평등 균형인사’는 공직사회는 물론 국가 전체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지방자치 단체의 ‘양성평등 균형인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여성친화도시 여수시’라는 말이 무색하게 아직은 갈 길이 먼 듯 하다. 다음 인사철에는 정기명 시장의 열린 시정에 대한 면모와 의지로 “점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구태의연한 답변이 근절되길 바란다. ▲최향란 편집국장 /최향란 기자

[인터뷰]DJ정신 평화를 꿈꾸는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채해병 특검 부결에 대한 이야기

[인터뷰]DJ정신 평화를 꿈꾸는 김병주 국회의원 인터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채해병 특검 부결에 대한 이야기 ▲김병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남양주시을, 사진: 김병주 의원 페이스북)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발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전국당원대회가 코앞에 다가왔다. 지난주 국회에서는 채해병 특검법이 최종 부결됐고, ‘오물풍선’은 대한민국과 북한 사이의 긴장감 역시 그 어느때보다도 고조되어 있는 상황이다. 육군 대장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안보 정책 추진에 앞장서며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병주 국회의원을 이상의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하 내용은 김졍주 국회의원과의 일문일답니다. [김영주 기자] 민주당 전당대회 판세와 전망 어떻게 보고 계신가? [김병주 의원] 당대표는 사실상 90% 이상 득표로 이재명 후보로 굳어졌다. 정봉주와 김민석 간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는 최고위원 수석이 누가될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득표율 종합 3~6위 후보간 표차이가 크지 않아 접전이 예상돼서 5위 안에 누가 들어갈지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호남 권리당원이 많아 승부의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한다. "외교·안보·평화 전문가" [김 기자] 출마 이유와 포부를 말씀해주신다면? [김 의원] 윤석열 정부의 폭정과 폭주를 막아야 하는 절박함과 사명감, 책임감 때문에 출마했다. 3% 전략으로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창출을 이루겠다. 안보와 평화를 중시하는 중도층으로 잡아 민주당의 지지율을 3%P 올리겠다. 또 지금까지 해왔듯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을 3%P 낮추고자 하는 게 ±3% 전략이다.최고위원 가운데 유일한 외교, 안보, 평화 전문가로 민주당의 약점인 안보를 강점으로 바꾼 제가 최고위원이 되어 이재명 정부를 만드는데 힘 쓰도록 하겠다. [김 기자] 이번 주말 호남서 후보자연설회 준비한 메시지가 있으신지? [김 의원] DJ 정신의 핵심인 평화를 통한 번영은 저의 비전과 같다. 평화가 바탕이 돼야 안정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하다. 남과 북은 대화를 통해 평화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가난한 소장농의 아들로 태어나 광부의 아들로 자라고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 때 간첩으로 몰리며 을의 인생과 핍박 받는 삶에 누구보다 공감한다. 최근 국민의 힘이 전당대회에서 전북을 간첩으로 몰아간 것에 대해 동병상련 김병주가 호남의 아픔을 함께 하며 극복하겠다. [김 기자] 대정부 질문 과정 ‘정신 나간’ 발언 이후 주변 관심과 반응을 체감했는가? [김 의원] 당원들께서 많이들 효능감을 느꼈다고 말씀해주시고 저를 알아보는 시민들도 많아졌다. 다만 본질은 영토적 야욕을 드러내는 일본과의 동맹이 어불성설이기에 ‘한일 동맹’이란 표현을 질타한 것이다. 동맹은 전쟁이 나면 자동개입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분쟁지역인 쿠릴열도에서 일본과 러시아 간 전투가 발생하면 우리나라가 개입하게 된다. 국민과 경제적 피해가 상상 그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한반도에 평화를 만들겠다는 DJ정신이 비전" [김 기자] 김병주 의원은 왜 민주당을 사랑하는지 말씀해주신다면? [김 의원] 한반도에 평화를 만들겠다는 DJ정신과 민주당의 비전은 제 비전과 일치한다 말씀드렸다. 이것이 민주당을 사랑하는 이유이자 전역한 군 출신 선후배들로부터 온갖 비아냥과 협박을 견디며 의정활동을 하는 이유다. [김 기자] 육군 대장 출신으로 채해병 사건 바라보는 시각 남다를 것 같다. 사건의 문제점과 재발 방지에 필요한 해결책은? [김 의원] 채해병 순식 1년이 넘었지만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누군가 한 사람의 개입으로 이렇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의 예방도 중요하기에 최근 ‘순직해병방지법’을 발의했다. [김 기자] 채해병 특검 부결 이후 대책이 따로 있는지? [김 의원] 민주당은 “진실 규명과 정의 실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국회 내에서 추가적인 조사와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 국민적 여론을 모으기 위한 캠페인을 지속할 예정이다. 제3자 특검 추천도 교착상태를 풀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당의 입장으로 정해지진 않았다. "평화와 대화를 통한 대북정책 필요" [김 기자] 윤석열 정부의 국방에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김 의원] 윤석열 정부의 국방 정책은 강경한 대북정책에 중점이 있다. 그런데 성과가 없다.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 김대중 정부의 한반도 평화론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윤석열 정부는 이를 명심하고 평화와 대화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인도적 지원과 외교적 노력 등을 통해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 평화 없이는 안정적인 경제 활동이 불가능하다. 평화가 민생이고 곧 번영이라는 사실을 현 정부가 명심해야 한다. [김 기자]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으신 말씀. [김 의원] 8월 3일 전북, 4일 광주와 전남에서 시당대회와 합동연설회를 한 뒤 최고위원 투표가 진행된다. 이어 같은 달 10일 경기와 11일 대전·세종, 1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하고 18일 전국당원대회를 끝으로 경선 일정이 마무리된다. 호남인이라서 느끼는 소외감, 생활 인프라의 열악함을 개선하고, 최소한의 삶을 넘어 기본사회를 보장하는 최고위원이 되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지지와 응원 부탁드린다. /김영주 기자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