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4 (일)
-한 달 동안 도로 막아 교통 혼잡하더니 이제 휀스 철거로 분진까지
▲도로와 인도에 라바콘, 휀스가 없는 공사 현장
여수시 웅천 한 신축공사장에서 도로를 라바콘으로 가로막아 교통 혼잡으로 불편하더니 이젠 휀스를 철거하여 분진까지 고통받아야 하는 시민들이 화가 잔뜩 났다.
문제의 이 공사는 여수시 웅천동 관광휴양상업 C3-1 블럭에 위치한 초고층 43층에 달하는 주거형 오피스텔로 웅천지구 최고층 건축물이 될 예정이다.
시민 A 씨에 의하면 “시공을 맡은 건설 측에서 한 달 가까운 기간을 라바콘으로 가로막고 있다. 웅천 마리나로 우회전하는 차량과 직진하는 차량이 얽혀 매우 불편하고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사고 위험까지 있다”며 “그런데 갑자기 휀스까지 철거해서 이젠 분진까지 마시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보통 시에서는 공사현장 진입 출입로에 한해 도로 점용을 내어주기는 하지만 이렇게 오랜 기간 도로를 가로막아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여수시는 민원이 발생하자 뒤늦은 현장 점검에 나섰고 만약 여수시가 이렇게 오랜 기간 도로점용 허가를 내준 거라면 시민들의 생명과 불편을 배려하지 않은 여수시의 안일한 행정이 비난 받아야 될 부분이다.
또한 아직 공사가 한창인데 무슨 이유로 휀스를 철거해야만 했는지 여수시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
한편, 이 현장은 지난 2022년 흙막이 공사와 관련해 무리한 시공과정에서 붕괴가 일어났다. 해수가 유입되어 지반침하 위험예보가 발령되었고 인근 건물이 추가 붕괴 위험으로 사용을 못하는 등 소동이 벌어져 시공사 브랜드의 능력과 함께 안전 불안전이 만연한 현장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최향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