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0 (화)

여수국가산단 또 ‘화학가스 누출’ 사고...끊임없는 불안의 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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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국가산단 또 ‘화학가스 누출’ 사고...끊임없는 불안의 굴레

거버넌스 5개 마을 협의회,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대책 마련 위한 면담 요청하고 나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언제까지 참아야만 하는가!

-거버넌스 5개 마을 협의회,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대책 마련 위한 면담 요청하고 나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언제까지 참아야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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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여수국가산단 내 입주 업체인 한 철강원료 제조공장에서 화학가스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여수소방서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18분 경 이산화황가스가 누출되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다고 전하며 공장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누출량은 허용기준치 이내의 소량으로 1.8ppm이라고 하지만 반복되는 사건 사고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 인근 주민 A씨는 “소량이라지만 어디 맘 놓고 살 수가 있겠냐. 누출량이 많거나 폭발 등의 사건이 언제 일어날지 몰라 항상 불안하다. 언제까지 참아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2019년 4월 여수국가산단 대기오염물질 조작사건 이후 국가산단 환경개선 마련을 위해 결성된 여수국가산단 민관 거버넌스 5개 마을(삼일, 묘도, 주삼, 소라대포, 율촌신풍) 주민대표 협의회는 지방자치단체와 더불어 국가산단 환경관리 주무청인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대책 마련을 위한 면담을 요청하고 그 답을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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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8일 정기명 여수시장과 5개마을협의체가 여수국가산단 내 업체들의 반복적인 사건 사고 방지와 환경안전을 위한 좌담회를 가졌다.


5개 마을 관계자에 따르면 “2019년 여수국가산단 대기오염물질 배출값 조작사건 이후에도 여수국가산단 일부 기업은 면피성 떠넘기기, 안전불감증, 또한 구태의연한 행정권으로 크고 작은 각종 사건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 되고 있어 산단 인근 마을 주민들은 건강권과 생명권이 불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항변했다. 


또한 이 단체는 환경부 영산강유역청, 전라남도, 여수시, 고용노동부, 여수소방서, 22대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에게 공문을 보내 여수국가산단 민.관 합동 점검을 요청하고 나섰다.

민관거버넌스 권고안 (2항.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 현장공개) ‘인근 주민들의 요청 시 민관합동점검을 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여수국가산단에 입주한 업체 중 유독 사건.사고가 빈번한 5개 업체를 대상으로 합동 점검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이번 유출사고를 낸 해당 공장은 지난 15일, 지난달 7일에도 이산화황가스 누출 사고가 났으며 고용노동부 여수노동지청은 공장을 대상으로 특별 감독을 벌여 다수의 위반사항을 적발하고 사법조치와 함께 과태료 부과 처분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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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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