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8 (목)
-피니쉬 지역 안전요원 안전은 뒷전, 밀려 들어오는 루지 정리하기 바빠
-보호자 상의 없이 타인에게 연락처 넘겨준 행위 정당한가
▲루지 테마파크
여수 소라면 죽림리 안심산에 위치한 00-월드 루지 테마파크에서 루지를 탔던 초등학생이 며칠 후 피의자가 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지난 9일 00초등학생 단체로 루지체험을 왔던 한 학생이 루지를 타고 하차하는 과정에서 앞차의 뒤꽁무니를 살짝 부딪치면서 40대 성인이 통증을 호소하여 벌어진 사건이다.
CC-TV 확인 결과 미성년자인 초등학생은 미세한 접촉이라 사고라는 인지를 못하였다. 두 번째 루지 탐승을 향해 자리를 이동했고 뒤를 쫒아서 온 00-월드 직원 2명이 리프트에 앉은 초등학생을 붙잡아 전화번호와 목에 걸린 명찰을 사진 찍어갔다.
며칠 후 초등학생은 영문도 모른 채 피해자라는 성인의 전화를 받았고 경위를 조사해보니 00-월드 측이 보호자와의 협의 없이 미성년자인 초등학생의 번호를 통증을 호소했던 성인에게 전달해준 것이다.
이 사건에 대하여 00-월드는 루지를 타면서 벌어지는 사람과 사람과의 접촉은 당사자끼리 해결하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U-월드 측의 안전요원이 그 역할을 다 했는지 의문이다.
00-월드의 CC-TV를 확인해보니 루지 도착지에 배치된 안전요원은 본연의 임무인 브레이크를 밟으라는 안전주의를 하지 않고 밀려 들어오는 루지를 정리하기 바빴다. 안전요원의 역할이 아니라 루지 정리 요원인 것이다.
또한 미성연자인 초등학생과의 접촉 사고를 보호자와의 협의와 정확한 조사도 연락처를 타인에게 넘겨준 00-월드의 무책임한 행위는 과연 정당한 것인가.
더군다나 아이는 00초등단체로 명찰까지 목에 걸고 있었다. 00-월드 측에서 보호자와 전화 연결 한 통화만 했더라면 초등학생이 영문도 모른 채 피의자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00-월드는 지난 2022년 12월 루지 누적 탑승객이 350만 명을 넘었다고 자축한 바 있다. 대다수의 탑승객이 미성년자인데 00-월드는 이익만 추구하고 책임은 회피하는 행위와 함께 안전불감증 현장의 표본이 아닐까 우려가 된다.
한편, 초등학생 측 관계자는 지난 15일 U-월드 측에 보다 정확한 상황 파악을 의뢰했고 현재 책임자의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다.
최향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