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5 (월)
-이야기공룡화석지 신비의 섬, 지사(地史) 학습장 화정면(華井面) 사도(沙島
사도(沙島)는 화정면 소재지인 백야도에서 서북쪽으로 9.2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북쪽 5.5km 지점에 화양면이 있고, 서북쪽 4.0km 지점에 고흥군이 있는 섬으로 면적 0.36km2로 인구는 32가구 51명이 살고 있다.
사도는 바다 한가운데 모래로 쌓은 섬같다하여 모래 사(沙)와 호수 호(湖)자를 써서 사호도(沙湖島)라 불렀으며, 한일합방 이후 낭도리 사도 1구로 운영되어 오다가 지방자치제 행정구역 개편으로 사도리로 개칭 현재에 이르고 있다.
사도는 증도(시루섬), 추도, 사도, 장사도, 나끝, 연목, 중도의 7개 섬으로 이루어졌으며, 1년 가운데 조석간만의 차가 가장 큰 영동사리와 백중사리 때 7개의 작은 섬이 ‘ㄷ’자 모양으로 연결되며 이를 육계사주(陸繫沙洲)라 하고 육지와 연결된 섬을 육계도(陸繫島)라 한다.
‘ㄷ’자로 연결되는 육계사주도 독특하지만 ‘나끝’에서 ‘추도’까지 700여m의 바다 갈라짐 현상은 마치 ‘모세의 기적’을 연상시킨다.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면 그 길을 따라가며 낙지, 해삼, 고동, 미역, 청각, 개불 등을 채취할 수 있어 갯것 체험의 재미를 한껏 누릴 수 있다.
신비의 섬 사도의 공룡 화석은 2001년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에 걸쳐 전남대학교 한국공룡연구센터에서 ‘여수 일대 공룡화석 및 지질 환경 기초학술조사’를 실시하여 본격적으로 연구되었으며, 이 기초학술조사를 통해 사도 3곳, 추도 2곳, 낭도, 적금도, 목도 각 1곳에서 총 3,546점의 공룡 발자국 화석을 발견하였으며, 식물 화석, 각종 생흔 화석, 연체 동물 화석, 다양한 퇴적 구조를 발견되었다.
‘여수 낭도리 공룡발자국화석 산지 및 퇴적층’은 2001년 12월 13일 전라남도 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되었다가 2003년 2월 4일 천연기념물 제 434호로 승격되었으며, 공룡발자국, 육계사주, 사도 해수욕장, 양면 해수욕장 등 다양한 해안 퇴적 지형과 규화목 화석 등 지사(地史) 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도와 중도를 연결하는 다리 옆 오른쪽에 노출된 이암층에 잘 보존된 수각류 발자국 4개로 구성된 1개의 발자국과 몰드로 구성된 2개의 보행렬이 뚜렷이 보존되어 있으며, 특히 추도는 발견 위치에 따라 해안을 시계 방향으로 돌며 84m에 이르는 43개의 세계 최대 공룡 보행렬 발자국이 있는 섬이다.
추도는 직접 연결되는 여객선은 없으며 마을 주민의 선박을 이용해서 육지나 다른 섬과 연결하고 있다.
멀리서 보면 두 개의 섬으로 구성된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원래 퇴적암을 거의 수직으로 꿰뚫고 들어간 맥암이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떨어져 나가버리자 마치 칼로 두부를 잘라놓은 듯한 모습으로 변한 것이다.
7개의 작은 섬으로 연결된 사도에는 얼굴바위, 거북바위, 장군바위, 멍석바위, 젓샘바위, 소녀바위, 제주도의 용두암으로 이어진다는 용미암 등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하고 아름다운 바위들이 섬 곳곳에 산재되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도의 교통편은 여수여객선터미널(2시간 소요)과 백야도 백야항(1시간 소요)에서 정기여객선이 운항하고 있다.
송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