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9 (금)

천년의 고찰 은적사 ‘백중기도 회향, 산사음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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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고찰 은적사 ‘백중기도 회향, 산사음악회’ 개최

-오는 8. 30.(수) 13:00/ 통기타 가수 주권기씨 초청 신도 및 지역주민과 함께 봉행

-오는 8. 30.(수) 13:00/ 통기타 가수 주권기씨 초청 신도 및 지역주민과 함께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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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을 맞이하는 산빛이 녹음으로 찬연한 여수 돌산읍 천왕산 자락에 위치한 은적사(주지 담연)는 백중기도 회향 법회를 색다르게 봉행한다. 


신도 및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백중기도 회향, 산사음악회’로 오는 8월 30일 수요일 오후 1시에 개최된다.


「백중」은 ‘우란분절’, ‘우란분재’라고도 하며 목련존자가 아귀도에 떨어져 고통을 겪는 어머니를 구제한 내용이 담긴 『불설우란분경』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 


살아생전에 인색하고 악행을 저지른 과보로 음식을 먹지 못하는 아귀도에 떨어져 극심한 고통 속에 있는 것을 신통으로 알게 된 목련존자는 어머니의 구원을 부처님께 청원한다.


이에 음력 7월 15일 백중날, 7대 부모와 현생의 부모를 위해 오미백과(五味百果), 향촉과 의복 등을 정성껏 준비하여 대덕스님들께 공양하여 부모에게 받은 은혜에 보답토록 말씀하셨다. 


목련존자는 가르침대로 정성을 다하여 갖가지 공양을 준비하고 축원을 하니 그 공덕으로 어머니가 지옥도에서 벗어났다고 하는데 이를 우란분절의 시원으로 본다. 


우란분회(盂蘭盆會)를 열어 공양을 올리고 나누는 기도와 법회가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며, 백중은 부처님오신날, 출가절, 성도절, 열반절과 함께 불교의 5대 명절이기도 하다.


은적사 주지 담연스님은 “백중은 악업을 짓고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를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목련존자의 효심에 대한 이야기로 이는 오늘날 바쁜 일상과 더불어 다양한 가족의 형태 및 가족 붕괴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가족의 소중함과 효에 대해 일깨워 주는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라고 밝혔다.


또한,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선망부모는 물론이거니와 현재의 부모와 가족에 대한 감사로 가족과 이웃에게 베풀고 나누는 공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되새기게 해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중은 불가에서 뿐만이 아닌 대대로 내려오는 우리네 민중 속에 녹아져 있는 축제이기도 하다. 


농번기를 지나서 한여름 지칠 때 즈음 마을 주민 모두가 모여 음식을 나눠 먹고 풍년을 기원하는 축제의 한마당이기도 했다. 


이에 은적사에서는 복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수동적 작위가 아닌 주도적 실천으로 통기타 가수 주권기씨를 초청해 신도님을 비롯해 마을 주민, 나아가 여수시민 모두하고 백중기도 회향날 은적사 축제의 장에서 기쁨과 행복을 나누고 싶다”며 남다른 뜻을 전했다.


백중기도 회향 법회를 마친 후 산사의 정갈한 사찰음식으로 점심공양을 하고 나면 은적사내 관명루에서는 특별한 시간이 펼쳐진다. 


귀가 호강하고 마음을 열리게 하는 극락송이 기다리고 있는 ‘산사음악회’ 시간이다. 


시원하고 청량한 음성으로 한여름의 늦더위를 식혀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모든 분들의 건강 기원, 고통과 괴로움이 없는 맑은 안락함 가득하길 염원하는 바램의 메아리를 울린다.


이날 초청된 통기타 가수 주권기는 은적사 주지 담연스님의 29세 출가하기전부터 인연이된 오랜벗이자 특별한 인연을 맺은 사이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보람있는 시간을 갖고자 출연하게 된 동기라고 한다.


진실하려면 진리를 말하기보다 실천하라고 했듯 주지 담연스님의 지역주민과 시민을 보듬는 진심이 백중의 깊은 의미를 진정으로 실천하고 회향하는 따뜻한 베풂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다.


시방삼세 제불보살님과 일체중생들의 은혜로움에 정성스런 공양으로 모든 분들의 삶 위에 푸른 생명 빛 뿌려지기를 부처님전에 기원합니다.


여수 은적사(전통사찰 제14호)는 고려 명종25년(1195년) 보조국사 지눌스님이 창건한 천년고찰로 1984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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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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