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6 (수)
-여수여명학교에는 24명의 사회복무요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200명이 넘는 학생 중에 교사들이 수업이나 생활지도를 할 때 개별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여수여명학교(교장 이인)에서는 20명이 넘는 사회복무요원(군복무 대신 공공기관 등에서 대체업무 수행)들이 장애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특수학교에서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장애학생의 교육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학급별로 담임교사 외에 부담임교사, 특수교육실무사, 사회복무요원 등이 함께 장애학생의 수업 및 생활지도에 참여하며 도움을 제공한다.
여수여명학교는 중증의 장애학생이 많은 학교로 일대일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교사가 수업을 하는 동안 여학생의 경우 주로 특수교육실무사들이, 남학생의 경우에는 사회복무요원들이 중증의 장애학생의 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수업 시간 외에도 보육시간, 방과후 시간에 학생들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점심시간에는 식사지도에도 참여한다. 대개의 경우 장애가 심한 아이들 중심으로 사회복무요원당 한명의 학생을 전담하기도 하고, 그룹별로 학급 학생들을 돌보기도 한다.
대학이나 사회생활을 하다가 군입대 대신 병무청에서 배정하는 근무지로 발령을 받지만, 여수여명학교에는 최근에 주변 친구나 친인척들의 추천을 받아 지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학교측의 복지제도나 여건도 우수하고, 장애학생들을 돌보면서 느끼는 보람, 치유감, 행복감도 높은 것이 그 배경이 되고 있다.
2022년도에는 장애학생을 지도하면서 자신의 본래 진로를 바꿔 특수교육과에 진학한 사례도 있었으며, 2023년에도 전역 후 특수교육과로 편입학 준비를 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도 있다.
대표를 맡고 있는 정도윤 사회복무요원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동안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학년초에는 착석이 안되던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의자에 앉아 수업참여율이 높아질 때, 젓가락 사용이 어려웠던 학생을 급식시간에 반복적으로 지도하여 스스로 젓가락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을 때 등 다양한 교육활동 지원을 통해 보람을 느끼곤 한다.”라고 근무소감을 밝혔다.
2023년 현재, 여수여명학교에는 24명의 사회복무요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200명이 넘는 학생 중에 교사들이 수업이나 생활지도를 할 때 개별적으로 도움을 주어야 수행이 가능한 중증장애학생들이 100여명이 넘는 상태에서 아직도 이들의 손길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나 오늘도, 내일도 24명의 사회복무요원들과 그들의 사랑과 지원을 받는 여수여명학교 학생들은 서로간의 우호적인 관계에 의한 안정감과 만족감으로 학교생활이 더 행복하다고 한다.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빛이 나게 하는 관계! 참 좋은 관계이다.
그래서 학생들은 학교에 오는 것이 즐겁고, 그것을 지켜보는 사회복무요원들의 삶은 더 풍요롭다.
송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