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7 (수)
-여수시 돌산 관광개발 정책,주민의견 수렴도 없고, 유사한 개발 사업 두고는 다른 입장=행정 신뢰성 잃어
▲여수시청
여수시가 돌산 무술목 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민간 투자 양해각서 체결한다는 보도를 접하고 우리는 여수시의 ‘원칙없는 관광 정책’을 비판 하지 않을 수 없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24일 전남도청에서 돌산읍 무슬목 관광단지 및 화양면 여수챌린지파크 관광단지 개발 사업 시행사와 '지속적인 여수 관광활성화를 위한 관광단지 개발 사업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내용은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1538번지 일원 무슬목에 오는 2030년까지 9년동안 7010억원을 들여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과 1090실 규모의 숙박시설, 연도형 상가 건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투자향해각서는 사업 추진을 행정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여수시가 지원한다는 것으로 만약 이 양해각서가 투기에 이용 당할 수 있는 우려는 그동안 수많은 사례가 있다. 하지만 대규모 관광시설 투자 계획과 관련해 주민 설명회 등 의견 수렴이 한차례도 이뤄지지 않아 주민과 정치권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우리는 특히 여수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었던 돌산 소미산 대관람차 추진을 반대했던 사실을 알고 있다. 소미산 대관람차는 약 300억원의 자산가치가 있는 개인 사유지를 개발해 시민 공원을 조성할 경우 자산가치는 200억 이상 하락하지만 여수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만들 계획이었다.
그러나 여수시는 교통체증, 시민단체 반대 등 명분없는 이유를 들어 미반영 결정을 내렸다. 그렇다면 돌산 무술목에 골프장을 비롯한 숙박시설 등 관광단지가 세워지면 교통제증이 해소될 것인지 묻고 싶다. 현재 전 세계와 국내 타 지역에선 대관람차 운영의 관광 효과를 이미 검중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수의 랜드마크가 될 대관람차 추진은 반대하고 주민 의견 반영도 않된 무술목 관광단지 개발을 여수시가 나서서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무슨 이유가 있는지 의아스럽고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또한 여수시민사회단체는 여수 관광정책 차원의 비슷한 소미산 대관람차 추진과 무술목 관광단지 개발 사업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또 다시 선택적 주장과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스스로 정체성이 잃었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다.
우리는 현재 여수 관광이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체감으로 느끼고 있다. 인근 순천정원박람회 관광객이 여수 유인을 기대했지만 여수로 오지 않고 있고 주말이 되도 숙박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는 여수시의 관광 정책이 제대로 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