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5 (화)
-수산업이 맞은 위기 알리고 극복 및 발전 방안 제시해
-김철민 의원 “전남 제1의 수산도시 자찬하며 지원조례는 없어” 비판…“지역 미래 성장 동력 발굴․육성, 수산 정책에 반영해야”
최근 수산업이 기후환경 변화에 따른 어족 자원 고갈, 출하 단가 하락, 고령화 및 인력 부족,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등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여수시의회에서 지역 수산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의 장을 열었다.
여수시의회(의장 김영규)에 따르면 3월 30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여수시 수산발전 방안 마련 정책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시의회 수산발전 정책연구회(대표의원 김철민) 주최로 열려 시의원, 시 정부 관계자, 수산 전문가 및 수산업 종사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전문가 발제, 토론, 질의 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최상덕 전남대 수산해양대학 교수가 ‘학계에서 본 수산업의 현실과 미래’를 주제로 발제했다. 최 교수는 수산물 유통단계 축소와 정부 지도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수산업의 위기를 설명하고 해상풍력 개발, 그린뉴딜과의 공존 등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김시준 제주한림수협 전 조합장은 CPTTP 가입,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금리 및 원자재가 상승, 젊은 인재 부족 등으로 수산업과 어민들이 위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어민들 입장에서는 지원보다는 마음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제 이후 토론자로는 우성주 (사)한국수산업경영인 여수시연합회 회장, 김채경 의원, 시 정부 수산경영과장이 나섰다.
우성주 회장은 바다자원 감소, 양식어가 수익률 하락, 바다오염 우려로 인한 이미지 하락 등 현장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어업 데이터 구축, 청년 어업인 육성, 소비자 불안 해소 및 청정 이미지 선점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채경 의원은 수산발전 정책연구회 소속 의원으로서 여수시 수산업과 어촌의 경쟁력 강화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또한 지자체 주도로 종합계획 수립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수시 수산경영과장은 올해 중점을 두고 추진할 수산업 정책 방향으로 △어업경영 지원 확대 △어선어업 경쟁력 강화 △양식어업 현대화·자동화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 △안전한 수산물 판매 촉진·홍보를 들었다.
김철민 수산발전 정책연구회 대표 의원은 “전남 제1의 수산도시임을 자찬하면서 정작 수산업 발전 지원 조례조차 제대로 없는 것이 여수시가 수산업을 대하는 태도”라며 “바다의 자생력만 믿는 나머지 제대로 된 환경평가도 없는 현실”이라고 시 정부의 미온적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지역이 가진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를 인지하고 수산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힘을 합하자”고 당부하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김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