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5 (화)
-국토 수호의 신성한 임무와 호국 영웅들을 추모하며
국토는 국가의 주권이 미치는 범위를 말하며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보호되어야 할 배타적인 영역으로, 영토와 영해, 영공을 말한다.
따라서 국토는 국가 구성의 기본요소이자 국민의 생활공간이며 삶의 터전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3조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명시하였고, 군인복무기본법 제5조에는“국군은 국민의 군대로서 국가를 방위하고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며 조국의 통일에 이바지함을 이념으로 하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독립을 보전하고 국토를 방위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나아가 국제평화의 유지에 이바지함을 그 사명”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인은 명예를 존중하고 투철한 충성심, 진정한 용기, 필승의 신념, 임전무퇴의 기상과 죽음을 무릅쓰고 책임을 완수하는 숭고한 애국애족의 정신을 굳게 지녀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숭고한 희생과 헌신,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서해 수호의 날을 기해 우리는 헌법적 가치와 군인복무기본법에 충실하여 목숨을 바친 55명의 호국용사들을 기억하고 추모해야 한다.
제2연평해전에서 참수리 357정과 함께 침몰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키를 움켜쥐었던 조타장 故 한상국 상사와 기관총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산화한 박동혁 병장을 전쟁기념관에서 만나야 한다.
서해 최북단 연평도에서 북녘 땅을 바라보고 잠들어있는 천안함 47용사들과 평택 2함대 사령부에 전시된 두 동강이 된 천안함의 모습을 잊지 않아야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천안함 피격 당시 트라우마로 인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고통을 호소해 온 생존 장병들을 우리 사회는 보듬어야 한다.
북한군이 대한민국의 영토에 휴전이후 최초로 방사포 등 170여 발을 기습적으로 발포한 사건이 단순한 '포격도발'로 불리다가 11년 만인 2021년 3월에 '연평도 포격전'으로 재평가된 것은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적의 포격에 희생된 우리 국민과 적의 공격에 대적하다가 희생된 군인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잊지 않아야 한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우리를 위협하는 북한정권은 바뀌지 않았다. 아니 김정은 정권은 핵 무력을 완성하고 다양한 미사일 시험으로 우리 국민과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는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북한의 실체를 정확히 알고 철통같은 안보의식으로 무장해야 하며, 서해를 지키다 산화한 호국 영웅들의 값진 희생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에 익숙하여 그들의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서해를 수호한 55인의 호국영웅들은 누군가의 아들이요, 남편, 아버지였기에 그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고 고귀한 뜻이 절대로 헛되지 않도록 되새겨야 할 것이다.
2002년 6월 29일, 서해 연평해전에서, 해군고속정 “참수리 357호”의 윤영하 소령을 비롯한, 6명의 장병들이 전사했는데, 추도식에 정부, 국방당국자는 물론, 민간인과 시민단체의 참여까지도 금지하는, 통탄스러운 시절이 있었다.
자발적인 민간 주도“서해수호의 날 기념 여수시민위회”
그 후 2016년 정부가 천안함 폭침일 3월 넷째 주 금요일을“서해수호의 날’국가 법정기념일로 지정했음에도 이 지역 지자체들은 기념식마저 기피하고 있었지만, 여수에서만은 참전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안보단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서해수호의 날 기념 여수시민위회”를 결성해 1회부터 7회까지 순수 민간 주도로 행사를 치르고 있어 전국적인 수범사례가 되고 있다.
금년에도 어김없이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행사를 3월 넷째 주 금요일 24일 11시 자산공원 현충탑에서 현역군인, 여수해양경찰 및 보훈·안보단체 회원, 시민들의 참여로 추진하여 기억하고 다짐하고자 한다.
여수시재향군인회 사무국장 김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