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6 (화)
-도시관리공단 쓰레기 처리 업무 분리, 거북선형 유람선 활용 문제도 질의
-산단 완충저류시설, 세밀한 기초조사로 여수산단 최적의 방법 강구 후 추진
▲강재헌 여수시의원
여수시의회(의장 김영규)에 따르면 25일 강재헌 의원은 제225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해결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현안 3건과 여수산단 완충저류시설 설치 재검토에 대해 질의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우선 시 청사 일원화 문제, 생활쓰레기 관리 대책, 거북선형 유람선 방치에 대한 시 정부의 대책을 질문했다.
먼저 정기명 시장이 지난 15일 ‘2023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 연설’ 중 본청사 별관을 증축하고 동시에 여서청사를 신속하게 되찾겠다고 발표한 내용을 지적했다.
강 의원은 “하나의 여수를 만드는데 집중해야할 지도자가 시 청사를 두개로 갈라놓겠다는 말을 공식적으로 밝혀 분열을 조장했으니 시장님은 무능한 지도자라는 불명예를 안고 가야할 처지에 놓일 수 있고, 후세들에게도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비판하며 통합청사 건립을 촉구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의 박람회장 사후활용계획 재수립, 금오대교 건설을 위한 시비 분담 등 “대형 정책 및 사업들이 깜짝 이벤트성으로 발표되고 있다”며 과정과 절차를 면밀히 검토해 사업 추진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어 생활쓰레기 관리 대책과 관련해 도시관리공단의 쓰레기 처리 업무를 분리하고 업무 범위를 수익 발생 사업과 시설물 관리 등을 맡도록 수정할 것을 제안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전국 226개 지자체의 80%가 생활쓰레기를 직접 민간에 위탁해 처리하고 있다.
44억 원을 투자해 건조한 거북선형 유람선과 관련해 청소년 체험학습 및 수학여행단 대상 교육용 선박으로 활용하는 등 전라좌수영 본영으로서 여수시를 홍보할 수 있는 활용방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다음으로는 여수 국가산단 완충저류시설 설치 및 운영 계획 재검토에 대해 지적을 이어갔다.
완충저류시설은 오염된 초기 우수를 관리하여 하천과 해양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 시설이다.
강 의원에 따르면 여수산단 완충저류시설 사업은 총 18만 톤 용량을 저장할 수 있도록 저류지 세 곳을 조성하고 56㎞의 차집관로를 설치하기 위해 국비 2,142억 시비 918억 총 3,060억의 시설비와 매년 65억의 운영비가 소요되는 사업이다.
이에 해당 사업은 “방대하고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는 사업”이며 오염물질 유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세밀한 기초조사로 여수산단에 최적화된 방법을 찾아 저류시설이 설계‧운영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강 의원에 따르면 시 정부가 제출한 입주업체별 우수 및 사고수에 대한 처리 실태조사 자료는 미흡했으며 오폐수 처리 계통도는 관련 자료가 존재하지 않았다.
시설비 및 20년 간의 운영비 부담 대책, 사업 실시 전 동의서 징구 후 기업별 원인자 부담 시행에 대해서도 시 정부의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강 의원은 완벽한 기초 조사 후 최소로 사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충분한 검토를 당부하며 시정질의를 마무리했다.
정기명 시장은 여서청사를 민원보건행정 중심으로 운영해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형폐기물 및 재활용품 처리는 민간위탁 전환을 추진해 성과분석 후 폐기물 수거체계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답변했으며, 거북선형 유람선 활용에 대해서는 여객감소로 올해 12월까지 휴항 예정이며 재운항을 위해 시설 보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단 완충저류시설과 관련해서는 원인자 부담 근거 마련을 위해 노력 중이며, 오염방지를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므로 염려 사항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박도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