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7 (수)
-시를 알아가고 함께 낭송하니 참 좋다
▲최향란 시인과 함께 하는 '마음을 흔들어 주는 시, 마음을 안아 주는 시' 현장
여수시 장애인 복지관(관장 최종순)에서 개최하는 시창작 교실, 최향란 시인과 함께하는 ‘마음을 흔들어 주는 시, 마음을 안아 주는 시’ 마지막 강의가 26일 진행됐다.
최 시인이 함께하는 시 창작 강의는 총 3회로 ‘시란 무엇인가’ ‘시는 어떻게 써야 하는가’ 등의 내용과 수강생들이 쓴 시를 최 시인이 첨삭 지도하는 방법으로 진행 됐다.
마지막 수업에는 도종환 시인의 ‘산경’이라는 시를 함께 낭송하고 시인이 어떻게 마음을 흔들어주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수강생들은 “시를 알아가고 함께 낭송하니 참 좋다. 좋은 시, 마음을 흔들어주는 시를 쓰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바람을 기다리며
장숙희
작렬하게 내리 쬐는 햇볕
숨 쉬기조차 어려운 더운 바람
베란다 초록색 공작 고사리가
후덥지근한 바람에
간데도 없이 사라지고,
후즐근한 줄기는 개울가 버드나무 처지듯
힘없이 늘어졌다
슬픔이 흘러내린다
늦지않게 와줄 시원한 바람을 기다리며
처져서 흐느적이는 너에게
넌지시 위로를 건내본다
(최향란 시인의 첨삭 지도를 받은 장숙희 수강생 작품 )
/최향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