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8 (목)
-지난 11일 여수시 웅천동, 해양과학고 학생들과 시민들 참여해 추모
-진보당 전남도당,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근본적 대책마련 촉구한다"
지난 11일 월요일 오후 6시, 여수 故홍OO 현장실습생 사망사고 진상규명 대책위원회는 여수시 웅천동 1697번지에 위치한 추모거점공간에서 문화제를 개최하였다.
8일 기자회견 이후로 추모거점공간에서는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전남지부(준) 주최로 매일 해양과학고 학생들을 비롯하여 시민들이 참여하는 추모제가 이어지고 있다.
여수 故홍OO 현장실습생 사망사고 진상규명 대책위원회는 추모문화제를 통해 현재까지의 대책위 활동 보고를 하고, 8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8대 요구사항 관련한 향후 대응 및 계획을 보고하였다.
또한, 추모노래와 추모시, 추모편지를 낭독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추모제를 찾은 해양과학고 학생들을 비롯한 여수시민들이 故홍OO의 넋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망학생은 당시 웅천 마리나에 계류 중인 바이킹호 선체 외부 바닥 면에 달라붙은 따개비 등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으며, 헐거워진 잠수장비를 정비하다 변을 당했다.
그런데 이날 사고 현장에는 사망학생 혼자서 작업을 수행 중이었고, 현장지도교사나 안전요원 등 추가 인원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행 근로기준법상 ‘잠수작업’은 18세 미만인 자가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사용금지직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이에 대해 진보당 전남도당은 "만약 사망 학생의 연령이 이에 해당한다면 위법에 해당한다"며, "설령 18세 미만에 해당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해상에서 하는 위험한 작업에서 당연히 갖춰야 할 안전대책이 전무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이는 분명 인재(人災)라 할 수 있다"고 밝히며 "여수 특성화고 현장실습생의 안타까운 사망의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고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정부에 책임을 촉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