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2 (토)
-“민주당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로 주민들의 심판받겠다”
-지역구 국회의원의 지방의원 줄세우는 패권정치 비판도
제8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수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역 여수시의원으로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주재현 문갑태 의원이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주재현 문갑태의원은 지난 3일 오후 2시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시의원인데도 어떠한 사유도 모르는 채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됐다”며 “원칙도 기준도 없는 공천심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어 민주당을 탈탕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지역주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여수을지역위원회 소속인 이들은 이번 민주당 전남도당의 공천심사가 불공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재현의원은 “국회의원의 의중에 따른 하향식 공천이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며 “이번 공천심사 결과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공정과 상식을 벗어난, 사전에 짜 맞춘 공천 사기이다”고 밝혔다.
문갑태의원도 “지난 제7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여수시 전체 시의원 후보 중 최다득표수를 기록하며 당선된 현역 시의원인데도 공천배제된 결과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이 지역구 국회의원에 의한 패권정치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했다.
주의원은 “공천심사 과정에서 당원과 시민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줄세우기 패거리 정치로 갑질을 하는 것은 다음 국회의원 선거를 대비해 말 잘 듣는 시의원들을 이용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문의원은 ”저는 검사 출신 지역구 국회의원의 지방의원 줄 세우기, 자기 사람 심기를 위한 낡은 정치, 패권 정치의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했다.
두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계속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주의원은 “비록 탈당은 하지만 민주당이 가진 원래의 철학과 이념을 신봉해 왔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외롭고 힘든 길을 헤쳐 가면서 오롯이 지역주민만 바라보고 가니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원은 “여수시민과 지역주민의 힘만 믿고 가는 만큼, 젊고 똑똑하고 일 잘하는 문갑태를 살려달라”며 “공천배제가 부당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시민을 위한 참일꾼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
송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