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4 (화)
-지방자치 단체의 ‘양성평등 균형인사’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순천시 인사혁신의 새바람, 혁신 분위기와 체계적인 행정의 뒷받침
-기관장의 열린 시정 필요 “점진적 해결” 구태의연한 답변 근절
전남기자협회와 순천시 문화관광국 김선순 여성 국장과의 간담회(31일)를 개최하면서 여수시의 공직사회는 여전히 보수적이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김선순 국장은 지난 7월 국장 승진 발령에 대하여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로 순천시가 대한민국의 생태수도라는 성과를 거둔 점이 인정되어 국장으로 발탁된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 순천시 관광 활성화와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융합하고 육성하는 순천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 국장이 전달한 말은 순천시의 문화콘텐츠 방향이지만 여수시민인 기자에게 다가온 것은 순천시의 혁신 분위기와 시민이 행복한 체계적인 행정의 뒷받침, 그리고 신뢰라는 부러움이었다.
지난 7월 전국적으로 공무원 하반기 인사 발표를 접하고 일부 여수시민은 아직은 사회적인 인식개선과 조직 내 문화 개선이 필요하며 특히 기관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아쉬움을 토했었다.
▲3개 시 고위직 여성 관리자 현황
여수시의 양성균형 인사가 미흡하다는 것을 숫자로 알려주고 있다.
균형인사 정책이 도입된 지 20년, 하지만 여수시는 그 세월이 무색하게도 탁월한 업무추진과 풍부한 실무경력이 인정되면 승진이 아니라 나이 순서대로, 출신학교, 성별 등의 말들이 무성하여 여수시의 인사 신뢰는 부정적이다.
순천시는 42세 최동규 사무관 발탁 최연소 승진 인사가 크게 화제였고 문화관광국 김선순 여성 국장의 승진도 고무적이었다.
특히 최동규 사무관은 순천고가 아닌 여수고 출신으로서 여수시 인사 형태를 비교했을 때 순천시 노관규 시장의 인사는 ‘인사 혁신의 새바람’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쯤이면, 여수시 공직사회의 유리천장을 깨고 여성 공직자의 사기 진작과 성취동기 부여에 도움을 줄 최초의 여성 국장을 만날 수 있을까?
언제쯤이면, 여수시가 평등인사의 기조 아래 평소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운영으로 조직 경쟁력을 강화하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우대받는 건전한 공직문화를 조성했다는 시민 평가를 얻어낼 수 있을까?
‘양성평등 균형인사’는 공직사회는 물론 국가 전체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지방자치 단체의 ‘양성평등 균형인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여성친화도시 여수시’라는 말이 무색하게 아직은 갈 길이 먼 듯 하다. 다음 인사철에는 정기명 시장의 열린 시정에 대한 면모와 의지로 “점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구태의연한 답변이 근절되길 바란다.
▲최향란 편집국장
/최향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