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5 (월)
-학력 저하에 대한 장석웅 예비후보의 인식 ‘심각’ 핑계와 변명 하기 전에 학부모에게 사과가 먼저
김대중 전남교육감 예비후보는 “민선 3기 전남교육청의 학력이 심각한 수준으로 하락했다. 그런데도 장석웅 예비후보는 핑계와 변명으로 일관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장석웅 후보의 학력관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전남교육청 학력 저하에 대한 입장을 밝힌 장석웅 예비후보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 수능이 보조수단? … 2024학년도 입시에서 수도권 대학 35.6% 정시모집
교육부는 정시 확대 기조를 발표한 바 있고, 올해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도권 대학들은 신입생 35.6%를 수능 중심의 정시모집으로 선발한다. 또한 수시에서도 수능 최저학력이 반영되기 때문에 대학입시에서 수능은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다. 그런데 장석웅 예비후보는 “수능은 대학입시의 보조수단이다.”면서 “수능=학력이라는 인식이 과거의 학력관이다.”고 주장했다.
김대중 예비후보는 이를 겨냥해 “입시를 모른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면서도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교육자의 양심마저 저버리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다만 김대중 예비후보는 “수능은 미래역량 교육을 방해하는 평가 방식이고, 지역 간 학력 격차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수능을 폐지하는 방향으로 입시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수능 확대로 인해 전남 학생들의 피해를 뻔히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한 것은 장석웅 후보의 책임이다”고 주장했다.
■ 수능 표준점수는 객관적 평가지표
수능 표준점수는 과목별 난이도와 상대적 서열을 반영하는 객관적 점수로 대학입시에서는 표준점수로 학생들을 평가한다. 그래서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해마다 수능 표준점수를 공개하고 있다.
그런데도 장석웅 예비후보는 “수능표준점수는 학력 측정 척도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대중 예비후보는 “학력 저하의 책임을 피하려다 보니 말도 안되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런 무책임한 태도 때문에 학력이 저하되고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 전남의 수능표준점수 해마다 하락
전남의 수능표준점수 평균은 지난 4년간 계속 하락했다. 그런데 장석웅 예비후보는 이는 전국 평균과 비슷한 추세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대중 예비후보는 “과목별 난이도를 반영하다 보니 표준점수는 상대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같은 기간 서울의 표준점수는 0.9점 상승한 반면, 전남의 표준점수는 1.2점 하락했다. 교육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있다. 또한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0.6점 하락했기 때문에 전남의 표준점수 평균이 하락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말도 안되는 수치를 들먹이며 거짓을 이야기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학부모들에게 학력 저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 수시, 등급이 중요? … 수능 상위 1~3등급 학생비율도 심각한 수준
장석웅 예비후보는 “전남 학생의 91%가 수시로 진학하기 때문에 수능은 점수보다 등급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남의 수시 등급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등급은 전체 학생의 4%가 1등급, 7%가 2등급, 12%가 3등급을 받는다. 1~3등급을 모두 합치면 전체 23%에 해당한다.
하지만 2021학년도 수능 국어의 경우 전남의 1등급 학생 비율은 1.3%에 그쳤고, 1~3등급을 모두 합쳐도 12.8%에 지나지 않았다. 서울이 1등급 4.9%, 1~3등급 전체 26.5%인 것과는 큰 대조를 보였다.
수학가형은 더욱 심각했다. 1~3등급 비율이 각각 1.2%, 3.0%, 4.5%에 그쳤다. 수학나형은 2.2%, 3.7%, 8.7%에 머물렀다.
김대중 예비후보는 “우리 교육은 미래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육으로 변화해야 한다.”면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확보해 수업이 가능한 교실을 만들고,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을 계발하는 공부하는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교육감 선거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김대중, 장석웅 두 후보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목포 M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한 결과 3개월 전에 비해 김대중후보는 16.8%p 상승하였고, 장석웅후보는 전 교육감이라는 현역 프리미엄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8%p의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시사뉴스가 디오피니언에 의뢰한 결과로는 김대중 장석웅 두 후보를 지지한다는 답변이 31.1%로 동률을 기록했다.
김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