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8 (목)

안도 동고지 마을, ‘국립공원이라는 명분아래 불편함은 주민들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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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동고지 마을, ‘국립공원이라는 명분아래 불편함은 주민들 몫’

-소득증대, 아름다운 마을 보호 약속했던 여수시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말이 없다
-명품마을 이름이 무색....바다쓰레기로 몸살 앓고 있어
-주민들이 치워둔 만큼 그 다음날 해양쓰레기 다시 몰려와

-소득증대, 아름다운 마을 보호 약속했던 여수시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말이 없다
-명품마을 이름이 무색....바다쓰레기로 몸살 앓고 있어
-주민들이 치워둔 만큼 그 다음날 해양쓰레기 다시 몰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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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촌장(좌)과의 인터뷰


역대급 태풍 마이삭이 휩쓸고 간 안도 동고지 마을 해안가는 해안을 타고 들어온 바다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동고지 마을은 지난 2015년 국립공원관리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에서 ‘명품마을 조성사업’으로 여수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11번째 명품마을로 조성된 곳이다.


동고지 마을 김성수 촌장은 “10명의 주민이 살고 있지만 그 중에 70세 이상 노인들이 6명이다.  3-4명의 주민들이 태풍 복구를 위해 스스로 해안가 청소에 나서보지만 치워둔 만큼 그 다음날 쓰레기가 그대로 다시 몰려와 있어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을 한다.

 

[크기변환]안도 동고지 마을.jpg


김성수 촌장을 따라 해안가로 내려가 보니 해안가 곳곳에는 엄청난 양의 해양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다.


김 촌장은 쓰레기장이 된 해안가를 가리키며 “저 쓰레기들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우리 주민 2-3명이 매일 치워도 효과가 없다. 국립공원이라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은 쓰레기 공원이 되고 있는 이곳을 나 몰라라 하고 이 현장에 나와 보지도 않는다”라고 말하며 “국립공원이라서 개발이 안 된다며 마을 진입도로도 넓혀주지 않는다. 자가용 한 대가 위험한 낭떠러지 길을 위태롭게 지나와야 마을로 들어올 수 있다. 국립공원이라는 명분아래 불편함은 주민들의 몫인가”라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무관심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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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풍속 시속 162㎞/h(초속 45m)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과 시간당 1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던 그 날을 기억하라는 듯이 방파제로 이어진 길은 함몰되어 지름 2.5m 크기의 커다란 홀이 생겼다. 파도나 물결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 세워둔 테트라포드가 방파제 위로 올라와 있고 방파제는 네 곳이 금이 가고 한 쪽은 벌어져 내려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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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가 떨어져 함몰된 지름 2.5m 크기의 홀


김성수 촌장은 “파도와 강풍에 밀려온 바위가 길에 떨어지면서 노면이 파손되어 커다란 홀이 생겼다. 길이 끊였으니 바다작업 나갈 때 짐을 운반하려면 어려움이 많고 해가 지면 어두워서 위험하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지자체는 북구작업을 서둘러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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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위로 올라와 걸쳐있는 테트라포드


김성수 촌장은 “지역 주민의 소득증대를 위해 체류형 생태관광 프로그램 상품을 개발하고 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던 여수시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말이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동고지 명품마을은 국립공원관리공단 6억원, 여수시 4억원 등 총 1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낙후된 마을환경 개선과 자연 보호, 노후 가옥 보수, 생태습지 조성 등 다양한 사업 전개가 목적이었다.
당시 여수시는 동고지 마을은 지속적으로 탐방객 방문이 늘어나고 활기를 띠어 사람 냄새 나는 살만한 명품 마을이 될 것이라고 큰 기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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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지 마을 해안가 곳곳에 쌓인 해양쓰레기

 

 

 

최향란기자. 사진 유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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