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1 (금)
-여수 토박이 작가의 시가 있는 수필집 출간
-바다와 자연을 우리의 삶 사이의 연결고리로 이어주는 다정한 시선
▲<여수, 외발 갈매기> 표지
수필을 읽는 일은 그 자체로 여정이다. 그 안에서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느끼며 그 내면을 탐험할 수 있고 글에서 묘사되는 순간들은 더 깊은 사유와 철학적인 사고를 유도한다.
이번에 출간된 엄정숙 작가의 수필집 <여수, 외발 갈매기>는 자연과 인간, 운명과 선택에 대한 고요한 사유와 아름다운 언어로 독자를 매료시키며 문학적으로도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수에서 나고 자란 작가의 인생 경험과 사색의 결과물로 비유와 은유, 상징적 표현을 잘 활용하여 쓰여진 글들은 수필이란 장르를 다시 정의하게 해준다.
수필집 <여수, 외발 갈매기>는 상상력과 감정선을 풍부하게 활용하며 자세한 서술과 그 순간의 특별한 감정까지 솔직하게 잘 표현하고 있는데 특히 바다에 대한 작가의 애정은 운명에 가깝도록 깊고 짙어서 이 수필집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매일 마주치는 바다의 살아있는 아름다움과 함께 태풍이 휘몰고 오는 바다의 무서움을 통해 우리 삶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고난까지 풀어내고 있는 것이 압권이다
또한. 가족 이야기나 우리들의 삶을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 대상과 현상에 대해 눈길에 마음을 얹어 쓰여진 글들은 독자들에게 미소와 놀라움, 그리고 긴장과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켜 수필의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수필집 <여수, 외발 갈매기>가 문학성과 예술성에 작가의 인간성이 더해졌다는 평을 듣는 이유이기도 한데 시를 쓰는 시인이기도 한 작가의 시편들이 수필들 사이에서 공감의 가교 역할을 하는 전개 방식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여수 토박이인 엄정숙 작가는 2006년<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수필로 당선되었으며 여수 해양문학상, 캘리포니아 여성문학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시집으로는 <갈매기 학습법>이 있다.
주명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