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8 (목)
-페이스북 통해 여수시청 갑질 논란에 대한 입장 밝혀
-감사원 감사 적극 협조, 시 전체 갑질 문화 근절 위한 자체감사 실시
권오봉 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정신적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시청 내부 문제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고 무엇보다 미흡한 대처로 상처받았을 직원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여수시청 갑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일자 권오봉 시장은 25일 이번 사안과 관련해 브리핑룸에서 기자 차담회를 갖고 최근 여수시청에서 빚어진 팀장의 갑질 논란과 언론탄압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되레 여론 악화를 불렀다.
권 시장은 언론 보도에 대하여 취지와 다르게 일부분이 편집되어 방송됐기에 사실관계를 전달코자 차담회 속기록 시장발언을 페이스북을 통해 그대로 전해한다는 뜻을 밝혔다.
▶️ 차담회 속기록
시 직원 어린 직원들이 시에 들어와 가지고 적응도 안되고 힘든 시긴데 상사한테 폭언도 듣고 마음의 상처가 깊었을 것이다. 관리자로서 시정에 직원들 하나하나에 대해서 이렇게 잘 살펴보고 그래야 되는데 도서관에서 그런 일이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직원들한테 굉장히 미안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사과하는 뜻에서 도서관 사서직 직원들하고 식사를 같이 합니다. 나도 24살에 공직을 시작해서 처음 다 낯설어 사람도 모르고 이게 무슨 이치도 모르고 원리도 모르는데 나한테 누가 험하게 하고 험한 애기 하고 보통일이 아니지요.
(중략)
나는 이제 이번에 이걸 보면서 지금 우리 공직 내에서도 상대방의 이런 차이, 신입 직원들의 사고방식이나 가치관 이런 부분하고 팀장, 기존 직원들하고의 인식차이, 이게 굉장히 크다는걸 내가 느꼈습니다.
"나때는 말이야 상관한테 심한 소리 듣고 때로는 구타를 당해도 그러려니 했는데" (#여수mbc방송_편집분)
요즘은 군대도 그렇고 일절 못하게 하쟎아요. 그걸 하지마라고 공무원 강령에도 되어 있지마는 아직 인식은 덜 됐구나..... (이하 생략)
권 시장은 “시장이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는 사람처럼 일부분을 편집하여 보도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을 표한다고 하며 이와는 별개로 “노조에서 요청한 인권위원회 진정과 감사원 감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시 전체 갑질 문화 근절을 위한 자체감사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시 팀장급 공무원 A씨는 신입직원 등 12명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해 경고처분을 받았고 노조는 인권위에 민원을 제기한 데 이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최향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