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1 (금)
-"삼가 세 분 소방관들의 명복을 빕니다"
-경기도 평택시 냉동창고 화재로 인한 소방공무원 노동자 순직에 대한 입장
소방공무원 노동자의 소방활동 중 또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할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공무원연맹은 비통한 심정으로 경기도 평택시 소재 냉동창고 신축공사 현장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 유명을 달리하신 세 분 소방관들의 순직을 애도합니다.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故 이형석 소방위, 故 박수동 소방교, 故 조우찬 소방사 이분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투철한 사명감과 자긍심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위험한 현장도 마다하지 않고 뛰어들었다가 귀중한 생명을 바쳤습니다.
작년 이천 물류센터 화재 비극이 아직 생생함에도, 또다시 우리 소방공무원들의 희생을 부른 참사는 우리 사회의 책임입니다. 국가직 공무원으로 전환하였으나,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소방공무원의 처우는 과거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소방공무원 노동자들의 이런 헌신적인 활동에도 불구하고 직무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하거나 부상, 질병을 얻은 소방공무원 노동자들에 대한 국가적인 의료지원과 보상체계는 아직도 허술한 것이 현실입니다.
작년12월에 공무원연맹과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조는 공상추정법 도입을 위한 공무원재해보상법의 조속한 개정을 촉구하는 국회 기자회견을 하여, 공무원재해보상법에 공상추정제도의 도입 근거를 마련할 것과 공무상 재해가 명백한 경우에는 심의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할 것 등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재난 현장에서 소방공무원 노동자들의 비극적인 희생이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공무원연맹은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조와 함께 국회가 공무원재해보상법 등 관련 법령을 조속히 개정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우리는 한국노총과 함께 순직·공상자에 대한 예우 강화, 위험직무 순직 보상금 상향, 공상추정법 도입 등 소방활동 중 불의의 사고로 다치거나 순직한 소방공무원 노동자들이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해 나가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공무원연맹은 안타깝게 순직하신 세 분 소방공무원노동자의 고귀한 헌신과 희생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2022. 1. 6.
공무원노동조합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