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1 (금)
-민간 차원에서 만든 2022년도 문화유산 여수달력 높이 평가받아
-지난해에 이어 정부 문화도시 지정 신청해
▲ 여수역사달력 홍보 포스터
2018년도부터 발간하기 시작한 여수역사달력은 2021년도에 이어 2022년은 여수에서 여수사람이 만들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필자인 한창진 역사연구가의 구상은 지난해부터 시작하였고, 본격적으로 자료를 조사하고 기록한 것은 지난 4월부터이다.
6개월동안 매달렸고, 지난 추석 연휴에 서울 딸네집에 갖고 가서도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280장이 넘는 사진을 찾아 기록하였고, 1년 365일 역사적 사실을 다음 카페 [오늘 여수]에서 복사하여 간추렸다. 물때표를 자문 받고, 전통놀이를 덧붙여 초안을 만들었다.
이것을 10월 초에 여수시청 옆 송림그라픽스에 넘겨 전문 디자이너가 편집 컴퓨터 작업을 하고, 수시로 찾아가서 교정한 후 국립중앙도서관에 도서번호를 부여 받고서 인쇄소에 넘겨 11월 19일 발간되었다.
한창진 역사연구가는 "2022년도 문화유산 여수역사달력을 민간 차원에서 만들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높이 평가받는다. 여수시가 지난해 이어 정부 문화도시 지정을 신청하였다. 지정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화는 크게 문화유산과 문화예술로 나눌 수 있다. 문화유산은 여수시가 시립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정비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 문화유산은 지정문화재 뿐 아니라 비지정문화재도 많다. 조사되지 않은 민간 차원 민속 문화유산도 많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뒤따라야 한다. 그래야 보존과 발굴 의지가 생겨난다. 기존 문화재를 발굴하고 정리를 한 참고 서적은 분야별로 따로 발간되었다.
▲ 12개의 지역으로 나눈 여수역사달력의 그림지도 스케치
여수역사달력은 이것을 12개 지역으로 나눠 그림지도를 그려서 통합 정리하였다. 누구나 쉽게 우리 마을에 어떤 문화유산이 있는 가를 알 수 있도록 문화유산지도를 그렸다. 빠졌거나 틀리게 기록한 것도 많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 처음 시작을 해야 수정 보완될 것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처음 이렇게 만들면 여수시가 용역을 발주하여 더 정확하고 세밀하게 만들 것으로 본다. 많은 시민들은 여수시가 진즉 만들었어야 했다고 말한다. 개인이 시민에게 달력을 팔아서 만든다는 것은 무리이다.
인쇄소는 원자재 물가와 인건비가 올라 달력 제작 단가를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공짜로 주는 달력을 1만 원에 파는 것도 미안한데 가격을 올릴 수가 없었다. 부득이하게 독자들의 요구도 있어 양면 인쇄를 해서 인쇄 단가를 낮춰 1권 1만원으로 발행할 수 있었다. 대신 종이 매수가 줄어든 만큼 종이 두께를 조금 높혔다.
▲ 여수역사달력 2022년 [오늘 여수] 6월 달력
위는 여수역사달력 2022년 [오늘 여수] 6월 달력이다. 여수의 주산인 종고산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다"는 주제로 문화유산을 찾아 그림과 사진, 글씨로 표시하였다. 자녀와 함께 마음 먹고 길 따라 걸으면서 여수의 역사를 배울 수 있게 안내하였다.
스마트폰으로 자세한 내용을 검색을 하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올 것이다. 책을 읽어 기억하는 것보다 문화유산답사를 하면서 체험한다면 오래오래 기억할 것으로 본다. 역사 공부의 시작은 친근한 가까운 동네 부터이다. 유물과 유적은 유명 여부를 떠나 공통점이 있다. 그 원리를 깨달아 광역, 전국, 아시아, 세계로 확대해서 공부를 하는 것이다.
새로운 유물과 사실을 발굴하는 것은 역사학자가 하지만, 지금 현재 알려진 것만이라도 많은 시민들이 찾아 보는 것이 시민 문화 의식을 높혀준다. 어떻게 거창한 문화재가 아닌 소소한 지역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할 것인가의 방법 하나가 여수역사달력이다.
한편 한창진 역사연구가는 "여수의 문화유산을 다른 도시, 외국과 비교할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여수시민이 소중하게 여겨야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라며 "여수 문화유산은 여수시민이 먼저 아끼고 보존해야 진정으로 여수가 문화도시가 되고 여수시민은 문화시민이 된다. 이런 의식의 전환을 하는데 역사달력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여수역사책으로 국립중앙도서관이 인정한 여수역사달력 1권 값은 1만원이고, 남은 이익은 시민감동연구소 운영비용으로 쓴다. 물론 필자의 원고료와 인건비는 포함되지 않는다. 구입 문의는 010-7617-3430으로 연락하면 된다.
하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