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8 (목)
-오염된 어패류 생식, 피부 상처 통해 감염... 평균 1-2일 잠복기 거쳐 패혈증 유발
-만성질환자 6월 ~ 9월 사이 어패류 생식 금하고 낚시, 갯벌 어패류 손질 등 피해야
김명숙
전 돌산평사보건진료소장
◇ 2019년 6월 4일 비브리오패혈증 첫 확진환자 발생(57세(남), 서울 거주)
◇ 어패류 익혀먹기, 바닷물 접촉주의(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어패류 5℃ 이하 저온보관 및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등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준수 당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브리오패혈증균 예측시스템’을 활용해 수산물 비브리오 안전관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균 예측시스템은 기상청, 국립해양조사원 등 관계기관이 실시간 측정·보유하고 있는 비브리오패혈증균 발생 환경인자(바닷물 온도와 염도)와 질병관리본부의 과거 검출이력정보 등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발생 가능성을 4단계(관심, 주의, 경고, 위험)로 예보하는 시스템이다.
* 비브리오패혈증 Vibrio vulnificus Septicemia 감염성 질환, 응급성 질환
1.정의
비브리오 패혈증은 Vibrio vulnificus 에 의한 감염으로서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피부의 상처를 통해 감염되었을 때 발생한다. 평균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패혈증을 유발하며 다양한 피부병변과 오한,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하지통증이 동반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의한 사망률은 40-50% 정도로 매우 높아서 조기진단 및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급성 질환이다.
2.원인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키는 비브리오균은 바다에 살고 있는 그람음성 세균으로, 발생은 주로 해안지역에서 6-9월에 흔히 발생하며 어패류를 생식하였거나, 균에 오염된 해수에 피부상처가 노출된 경우에 걸릴 수 있다. 특히 간질환 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만성신부전증 등 만성질환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므로 해당 환자군은 6월 ~ 9월 사이에 어패류 생식을 금하고 해안지역에서의 낚시, 갯벌에서의 어패류 손질 등은 피해야 한다.
3.증상
건강한 사람에서는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만성 기저질환으로 질환 감수성이 높은 사람에서는 혈류감염을 일으켜서 쇠약감, 발열, 오한, 저혈압, 피부괴사, 반상출혈 등 패혈성 쇼크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감염 후 36시간 내에 피부에 출혈성 수포가 형성되며, 혈소판 감소 및 범발성 혈관내 응고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상처로 인한 피부 감염일 경우에는 피부의 궤양이나 괴사 등을 일으키기도 하며, 손상 부위에 부종과 홍반이 발생하여 급격히 진행되어 대부분의 경우 수포성 괴사가 생긴다.
4.주의사항
예방을 위해 어패류 보관 시 -5℃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60℃ 이상의 열로 가열하여 충분히 익힌 뒤 섭취해야 한다. 익히지 않은 해산물에 의해 이미 조리된 음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하며 해산물을 익힌 다음 바로 먹고, 남기는 경우 반드시 냉장보관을 하여야 한다. 해산물을 다룰 때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도록 하고 손이나 발에 상처가 있다면 상처부위에 바닷물이 닿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는다.
○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는다.
○ 어패류 관리 및 조리를 할 때 아래와 같은 사항을 준수한다.
◇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한다.
◇ 어패류는 85도 이상 가열처리한다.
* 어패류는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동안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에는 9분이상 더 요리해야 함
◇ 어패류를 조리 시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한다.
◇ 어패류를 다룰 때 장갑을 착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