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8 (목)
여수시의회 서완석 의장이 23일 열린 192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측정치를 조작하고 시민을 기만한 산단 기업들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서 의장은 산단 기업들과 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가 결탁하고 배출 오염물 측정치를 조작한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여수산단 기업들의 이같은 행위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반사회적인 범죄”라며 “이러한 사실이 금번에 적발되지 않았더라면 여수시민들은 계속해서 발암물질 등 오염물질을 흡입하며 살았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 여수시민들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외쳤던 기업에 대해 심한 배신감에 경악과 분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이를 적발하지 못한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전남도의 환경감시 시스템에도 맹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서완석 의장은 “여수시민을 속이고 기업 이익 올리기에만 혈안이 돼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범죄행위를 자행해 온 업체대표들이 시민들께 직접 사죄하고 책임감 있는 재발방지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또 산단사업장에 대한 지도 관리권을 갖고 있는 행정당국에서도 해당 업체를 엄중히 행정조치하고, 수사대상에 포함된 모든 업체에 대한 대기오염도 전수조사 실시, 산단 주변 대기 실태조사 및 주민 유해성 건강영향평가 실시,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 조기시행,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촉구했다.
특히 “여수시민과 시민환경단체가 현지에서 상시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환경관리권 여수시 이관 등 여수산단 환경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특별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덧붙여 “검찰에서도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러한 부정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엄하게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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