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7 (수)
“여자만 자연산 참고막 생산 증대를 제안한다”
참고막은 뻘(펄)에서 살기 때문에 좋은 개펄이 사라지면 참고막도 함께 멸종한다. 이처럼 연안습지가 사라지면서 여자만 참고막이 사라지고 있는 현상이 확연하다. 멸종위기인 참고막이 갯벌환경의 바로미터인 셈이다. 이웃나라 중국은 이미 이런 경험을 하였다고 한다. 참고막은 자연에서만 번식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자만 참고막 양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반면, 새고막이 고막으로 자리를 차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자만 이곳저곳에서 참고막 멸종을 막아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여자만 연안습지 자연환경 복원운동으로 접근해야한다는 것이다. 여자만 중 여자도와 봉전리 앞바다, 벌교읍 호동과 장암 등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참고막은 예로부터 아미노산이 함유된 고단백으로 쫄깃쫄깃하여 임금님 진상품 뿐 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알아줄 정도로 맛있다. 이런 참고막을 10여년전 국내에서 인공종묘를 성공 한 후 벌교 갯벌현장에서 중국 기술진의 도움으로 중간양성실험을 했었다. 그러나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참고막 생산량은 늘어나기는 커녕 오히려 멸종위기에 봉착해 있다.
당시 약 1천 여평에 1㎏당 150-200만마리 치패를 6회에 걸쳐 무려 200㎏을 넣었었다. 문제없이 잘 진행되었다면 다 자란 종패(1.5㎝) 100여톤 생산 했었을 것이다. 그러나 생산된 종패는 그 해 겨울을 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당시 이 연구에 참여한 관계자는 “여자만 안쪽인 벌교 호동 갯벌환경이 적지여서 이곳을 선정하게 되었다”고 했었다. 참고막 종패 중간양성 실험지역 조건으로는 첫째 규조류 등의 먹이가 풍부해야하고, 둘째 물이 늦게 들어오는 지역이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염도가 알맞아야 한다. 이런 환경에서 갯벌바닥에 새고막 종패처럼 그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갯벌을 찾아 날아드는 철새 등이 인간과 공존하는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현실에서 지난 설 대목에 시내 마트에서 일본산 참고막이 판매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이유로 여자만 자연산 참고막 생산증대를 제안한다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광활한 단백질 공급원 여자만을 버려두고 일본산 참고막을 수입하여 먹게하는 정부는 과연 바다를 살릴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연안습지보고 여자만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일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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