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5 (월)
-지역 시민과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꿈 심어 줄 수 있는 잔치로 자리매김하길 기대
여수시가 주최하고 (사)한국연극협회 여수지부가 주관한 ’제2회 여수 청소년 연극축제‘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의 아름다운 여정을 끝마쳤다.
소극장 예술마당에서 ‘너의 꿈을 보여줘(Show Me Your Dream~)’라는 주제로 여수 청소년들의 넘치는 끼와 열정, 그들만의 꿈을 펼쳐 보여 주었던 ‘제2회 여수 청소년 연극축제’는 단체부문 4개 팀과 개인 독백경연대회 20여명의 참가로 대면, 비대면 방식을 병용하여 진행되었다.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으로 인해 참가자외에 최소의 인원이 참여한 가운데 축제를 마무리 했다.
참가 대상자는 단체부문 학교팀과 청소년 연합동아리이며, 개인부문 독백경연대회는 초, 중, 고등학생 2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박수와 격려로 그들만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쳤다.
식전 축하공연으로 선보인 여수 어머니리코더합주단의 <잊혀진 계절> 연주는 비대면영상방식으로 공연되었고, 올해로 정기연주회 18회차를 맞이한 전문적인 연주 실력으로 폐막식장을 가을의 감성으로 촉촉히 채워주었다.
시상으로는 연극부문 단체상은 4팀에게, 개인상은 6명, 독백대회부문 개인상은 11명에게 주어졌다. 연극부문 영예의 대상인 여수시장상은 <엄마 왜 그래>를 공연한 여수송현초등학교 팀이 차지했고, 최우수상인 전라남도 여수교육지원청 교육장상은 여수중앙여자고등학교의 <내 노래가 닿는 곳>,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상은 연합동아리 예술나무의 <도시락 속의 머리칼>, 한국연극협회 여수지부장상은 여수남초등학교 <약속 거북이>가 각각 수상했다.
축제 첫 번째 날(25일)에는 개막식 및 연합동아리 청소년극단 예술나무 팀의 공연‘도시락 속의 머리칼’을 시작으로 여수송현초등학교 팀의 ‘엄마 왜 그래’가 공연되었고, 둘째날(26일)은 여수남초등학교 팀의‘약속 거북이’가 마지막 날(27일)엔 여수 중앙여자고등학교 팀의 ‘내 노래가 닿는 곳’이 그들만의 외침과 울림으로 무대를 가득 채워 주었다.
특히 여수 중앙여자고등학교 팀의 ‘내 노래가 닿는 곳’은 비대면영상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코로나 이후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공연계에서 시험적으로 시도 된 경연방식이었다.
개인 자격으로 지원하는 독백경연대회에서는 초, 중, 고등학교 학생 20여명이 참가해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로 기존 희곡독백, 창작독백 중 일부 대사 및 내용으로 무대 위를 수놓았고, 단체부문 공연에서 보여 주었던 넘치는 끼와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었다.
연합동아리 청소년극단 예술나무의 ‘도시락 속의 머리칼’은 70년대를 배경으로 눈이 보이지 않는 어머니와 정수의 사랑을 그려낸 작품으로 아날로그적 감성을 넉넉히 채워주는 공연이었고, 여수송현초등학교 친구들의‘엄마 왜 그래’는 엄마가 쏟아내는 잔소리가 아이들에게 스트레스가 된다는 내용과 함께 요즘 시대를 살고 있는 아이들의 고민과 아이들 특유의 솔직 발랄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여수중앙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의 ‘내 노래가 닿는 곳’은 일제 강점기 시대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인 위안부 문제를 소재로 또래 소녀들이 갖는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백하게 잘 그려주었고, 여수남초등학교 학생들의 <약속 거북이>는 여수에 여행온 토끼들이 거북이를 관광가이드로 삼으려 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창작희곡 공연으로 초등학생들의 귀여운 모습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작품이었다.
대회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연습하고 연기하는 과정이 즐겁고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내년에도 다시 참가해 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여수지부 양은순지부장은 "2020 제2회 여수청소년연극축제’가 청소년들이 마음속에 품어왔던 연기에 대한 꿈과 열정을 펼칠 수 있는 소중한 축제가 되었길 바란다. 이 지역의 시민과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 줄 수 있는 즐거운 잔치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