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4일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힘을 합쳐줄 것을 호소한다”라는 내용의 옥중 메시지를 내놓았다.
누가 봐도 온 나라가 ‘코로나19’로 혼란한 틈을 타, 태극기 부대와 보수세력을 규합해 새누리당의 후신인 ‘미래통합당’에 힘을 실어주고, 한발 더 나아가 옥중 정치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오늘(5일)만 하더라도 ‘코로나19’로 추가 사망자가 3명 더 발생해 총사망자는 38명이고, 확진자는 5,800명에 이르고 있다.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코로나19’를 어떻게 이겨낼지 머리를 맞대도 부족할 판에 국민을 분열시키고 정치를 농단하려 드는 전직 대통령의 꿈틀거림이 안타깝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미래통합당이 다수당이 되면 자신을 구명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그리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국정 농단의 죗값을 모두 치르고, 국민들로부터 용서받아야 만이 영어의 몸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어떠한 형태로든 정치개입하지 말고 자중해야 한다.
본인은 국민으로부터 탄핵 당한 죄인이라는 점, 현재 신분이 사법절차가 진행 중인 피고인이라는 점, 자유한국당으로부터 1호로 제명된 무소속임에도 특정 정당을 위한 선거운동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점, 탄핵 과정에서 분열로 인해 상처받았던 국민들을 또다시 분열의 늪으로 내몰고 있다는 점 잊지 말라.
박 전 대통령은 더 이상 옥중 정치로 현실 정치를 농단하지 말고, 국민이 분열되지 않도록 ‘코로나19’가 조속히 소멸되기를 기도해 주기 바란다.
2020. 3. 5.
국회의원 이 용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