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7 (화)
-여수공항 활주로 2,100m…국내 공항 중 최단 수준
-최근 5년간 12건 발생…조류 충돌 대응 역량 부족
-전문가들, 종합적 안전 대책 필요성 제기
최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는 여수공항의 안전 문제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여수공항의 활주로는 길이 2,100m로 국내 공항 중 비교적 짧은 편이며, 이는 항공기 이착륙 시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등 주요 공항의 활주로가 평균 3,000m를 초과하는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뚜렷하다.
여수공항의 또 다른 안전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최근 5년간 12건의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는 조류로 인한 항공 사고 위험이 상존함을 보여준다. 조류 퇴치를 위해 현재 4명의 인력이 배치되어 있으나, 전문가들은 인력과 장비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활주로 끝단에 위치한 로컬라이저(착륙 유도 장치)는 2m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설치되어 있어 활주로 이탈이나 과주행(overrun) 시 대형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무안공항 사고 이후, 이러한 콘크리트 구조물의 위험성이 재조명되었으며, 국제 항공 안전 기준에 따라 부서지기 쉬운 재질로 교체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여수공항의 결항률은 운항 편수 감소와 이용객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최대 편도 33편에서 올해는 14편으로 줄었으며, 이용객 수는 100만 명에서 60만 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러한 상황은 여수공항의 안전성과 서비스 품질에 대한 신뢰 부족을 반영한다.
전문가들은 여수공항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주로 연장, 로컬라이저 구조물 개선, 조류 퇴치 인력 증대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항공사와 지자체 간의 협력을 통해 운항 편수를 증대하고 이용객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용객들은 “활주로 끝에 단단한 구조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불안하다”며 공항 이용을 꺼리고 있다. 여수공항은 국내선 중심의 운영 공항이지만, 인근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안전 문제는 단순한 운영상의 과제가 아닌 지역의 생명선과도 같다.
결국, 여수공항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조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 정부와 공항 당국은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를 통해 이용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 제보하기
▷전화 : 061-681-7472
▷이메일 : ysib1333@daum.net
▷카카오톡 : '여수일보'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여수일보'를 구독 해주세요!!
/김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