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8 (목)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적절히 활용하는 에너지 믹스로의 전환 서둘러야
-지구는 어느 순간 걷잡을 수 없는 대재앙에 직면할 것
▲조슈아 S. 골드스타인·스타판 A. 크비스트 지음. 이기동 옮김
이 책은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뉴쿨리어나우’(Nuclear Now)의 원작도서이며 원자력 발전과 재생에너지 기후변화 대책을 다룬 환경도서이다
두 저자는 기후변화를 해결하려면 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자력을 적절히 활용하는 에너지 믹스로의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안한다. 원자력(nuclear power)과 재생가능한 에너지(renewables)의 조합인 '누어블'(nuable)이 탄소 배출을 신속하게 줄여주는 가장 확실한 해법이란 것이다.
또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대폭 줄이지 못하면 지구는 어느 순간 티핑 포인트를 지나 걷잡을 수 없는 대재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한국을 비롯해 스웨덴 프랑스 캐나다 온타리오주 같은 곳에서 어떻게 화석연료를 청청에너지로 빠르게 바꿔나가고 있는지도 설득력 있는 논리로 설명하고 있다.
두 저자는 그동안 원자력에 대한 근거 없는 공포감이 지나치게 부각되어 있었다고 지적하며,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원자력에 대한 일반 대중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게 급선무라는 점을 설득력 있게 강조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비롯해 체르노빌, 스리마일섬 등 사람들을 공포에 질리게 한 대형 원전 사고들의 실제 내막을 소개하고, 이 과정에서 근거 없는 공포가 얼마나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지 상세히 설명한다. 명료한 논리와 일반인도 알기 쉬운 문체, 그리고 광범위한 참고자료를 인용해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준점 역할을 해줄 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티븐 핑커가 서문에서 말한 대로, 이 책이 전 세계 에너지 정책의 변화를 촉발시켜 ‘세계를 구하는 전환’이 시작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어본다.
주명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