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3 (수)

여수시 흉물스러운 가로수 전정 작업, 예산부족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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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흉물스러운 가로수 전정 작업, 예산부족 때문?

-현장책임자 없이 전정 작업, 감독공무원 관리체계 허술
-미세먼지 많은 4월 5월, 몸뚱어리만 덜렁 남아있는 가로수길

 

-현장책임자 없이 전정 작업, 감독공무원 관리체계 허술
-미세먼지 많은 4월 5월, 몸뚱어리만 덜렁 남아있는 가로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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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도심 가로수 전정 작업이 지나치게 훼손되어 흉물스러운 형태가 문제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작업 현장에서 특별시방서를 지키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여수시민 오 모씨(50대)는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황사 등으로 인한 생활 속 고통을 감소시키기 위한 여수시의 가로수 정리 정책이 많이 아쉽다. 여수는 관광도시라서 관광객들도 많이 오는 도시다. 흉물스러운 가로수가 부끄럽다.”라고 말했고, 신 모씨(60대)는 “나무가 불쌍해서 차마 볼 수가 없다.” 고 제보를 해왔다.

제보가 들어온 구간은 은행나무와 포플러나무가 있는 중앙로, 충무로, 신월로, 등 6개 노선 약 7km의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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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제보를 받고 현장취재(19일) 중 마침 종화동 일대에서 전정 작업 중인 ㈜ 명00조경 작업자들을 만나 사진 촬영 취재 중 시장이 인정하는 조경전문가가 현장에 없음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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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시방서에 따르면, 전지 전정 작업은 반듯이 현장대리인 입회하에 실시하여야함이 명시되어 있다. 현장대리인은 산림청 가로수기술자 교육을 이수한 조경분야 전문지식을 갖춘 자를 말한다.
이에 대해 산림과 관계자는 “현장에 현장대리인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주의를 주는 것 외에는 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상인들이 간판을 가린다는 민원이 쇄도하고 또한 예산 부족으로 인하여 3-4년 만에 전정작업을 하기에 심하게 전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로수는 아름다운 거리 조경을 기본으로 여름에는 그늘을 주어 시원하게 해주고 자동차의 소음과 대기오염물질 감소 효과를 내고 있다.

직경 16cm 느티나무 한 그루가 성인 1명이 2개월 간 흡수할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하고 공기청정기 5배의 효과를 내고 있다. 가로수는 대기정화능력이 탁월한 만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감소의 한 가지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가꾸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예산 부족을 이유로 도로변 가지치기 작업이 흉물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여수시의 행정이 아쉽다.

 

 

글 최향란 기자, 사진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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