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6 (화)

<인물탐구> 수산인 김한식의 ‘바다에서 살아가기’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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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인물탐구> 수산인 김한식의 ‘바다에서 살아가기’ - 2편

-하루, 이틀, 한 달, 배를 묶어둔다고 해결될 일인가
-유류비 추가 지원으로 어업인들에게 희망을 주세요

 

-하루, 이틀, 한 달, 배를 묶어둔다고 해결될 일인가

 

-유류비 추가 지원으로 어업인들에게 희망을 주세요

 

 

하루, 이틀, 한 달, 배를 묶어둔다고 해결될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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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서영교 의원을 만나 여야가 예산 방영에 합심하여 유류비 추가 지원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하는 김한식 대표>

 

이상한나라의 앨리스는 토끼의 손에 이끌려 모험의 나라로 들어갔다. 넓은 미로 속에서 실수도 하고 쾌락을 느끼기도 하고 몇 가지 사건에 휘말리기도 한다. 잘못 먹은 버섯으로 몸집이 점점 커져 자신이 누군지 알지 못하는 위기에 빠지기도 하지만 우리의 삶은 한바탕 꿈일까?’라는 상상과 호기심의 끈을 붙잡고 있게끔 한다.

 

오랜만에 만난 수산인 김**형님. 반가워 두 손을 부여잡으며 안부를 묻는데 돌아오는 인사가 배를 묶어두고 남의 그물작업 일하러 나간다고 한다.

 

고가의 유류비에 어업인들의 출어 포기가 이젠 일상이 되어가는 건가 싶어 김한식 대표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하루, 이틀, 한 달, 배를 묶어둔다고 해결될 일인가?

 

우리가 뭘 그리 잘못했다요? 어업용 면세유가 코로나 오기 2년 전에는 약 7만원대였는데 3십만원까지 치솟다가 지금은 약 2557백원(125일기준)으로 폭등해서 숨쉬기도 어렵네요. 어획량은 감소하고 인건비와 물가는 상승했어요. 시중에서 물가가 3%만 올라도 몇날 며칠 뉴스보도가 계속되고 대책운운 하잖아요. 어민들의 한숨과 고통이 상상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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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물두 살 청년 김한식은 바다의 미로속에서 꿈을 키웠다>

 

일곱 살 꼬마 김한식은 양식업과 이강망을 하시던 아버지를 따라 바다의 미로 속, 모험이 시작되었고 바다의 꿈을 키웠다.

 

편편한 듯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는 어린 제 눈에는 동경이었어요. 마치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듯했고 얼키설키 엮어진 양식장에서 아버지가 던져주는 먹이를 받아먹는 물고기는 싱싱하게 팔딱거렸지요. 바다는 눈부셨고 그 신기루 안에서 물장구를 치며 한껏 신났어요

나이가 먹을수록 바다는 편편하지만도 아름답지만도 않다는 것을 알아가는 김한식 대표. 그렇지만 그 두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바다의 미로 찾기를 멈추지 않았다. 김한식 대표의 꿈은 하나, 이 넓은 바다에서 길을 잃지 않고 바다를 무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바다잖아요. 이 곳 여수 바다에서 수산인들과 함께 살고 함께 밥 먹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지켜보는 것이 너무 큰 소원인가요?”

 

김한식 대표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여수는 전라남도에 30%를 차지하는 어선세력인데 유류비 때문에 조업을 포기하고 있어 현실은 어업인들에게 최악의 위기라고 말한다.

 

 

어려움에 처한 어업인들에게 희망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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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새벽 5시 군내리 어판장에서 입고량을 확인하는 30년 베테랑 경매인 김한식 대표>

 

김한식 대표는 힘 좀 쓸 수 있겠다 싶은 사람이면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유류세 안정을 하소연한다.

 

“117일 국회를 방문했을 때 기획재정위원회 서영교 의원을 만났어요. 여야가 합심하여 예산을 반영하여 어려움에 처한 어업인들에게 희망을 줘야한다고 선의의 힘을 써달라고 부탁했어요. 정부는 서민, 대중교통, 물류, 화물차, 화물선에는 유가연동보조금 도입과 지원기간을 5개월로 확대했지만 어업용 면세경유는 지원대상에서 빠졌어요. 어업인들의 출어비 비용에서 연료비가 60%를 차지하고 고유가에 조업을 포기하고 있는 현실이니 어선에도 보조금 지원이 이뤄져야하잖아요

 

정부는 급등하는 농수산물에 대한 가격억제 대책을 세우고 있다. 어업인들은 죄가 없는데 물가안정이라는 대책의 책임은 어업인들이 전가하고 있다. 인건비는 두 배 가깝게 상승하고 있고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면 온도는 상승하여 어족자원이 감소하고 어업환경은 날마다 낙후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유류비 부담까지 겹쳐 출어 자체를 포기하고 있는데 정부가 모른 체하면 우리 어업인들은 바다를 떠나 어디로 가야할까요? 수산업의 지속적인 유지와 미래를 위해 유류비 추가 지원 대책을 호소하는 어업인들의 간절한 목소리에 제발 귀를 열어주세요

 

김한식 대표는 그물에 걸린 낙엽들을 거둬내며 이 세상을 지배하는 어떤 신이 우리를 보고는 있는 건가대답 없는 질문을 하며 오늘 하루만큼은 세상의 모든 행운이 우리 수산인들에게 가득하면 좋겠다고 말한다.

 

 

by. 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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