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고락산에 백제시대 산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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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고락산에 백제시대 산성이 있다

한창진의 - 여수 역사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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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진의 여수 달력 '고락산에 백제시대 산성이 있다'


여수시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고락산, 여수시민 누구나 한 번쯤 걸었을 고락산 둘레길이 있다. 


그 고락산에는 산성이 있다. 여수에 있는 25개의 산성과 성 중에서 가장 오래된 백제시대 산성이다. 그것도 특이하게 2중성이다.

산 중턱 220.9m에 본성이 있고, 산꼭대기 335m에 보루 초소 역할을 했을 부속성이 있다. 남문이 없는 것으로 보아 해안으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기 위해서 만든 산성이다.


1983년에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 204호로 지정되었고, 본성의 둘레는 354m, 보루 둘레는 100m로 비교적 작은 성이다. 본성과 보루에는 각각 3개의 문지가 있다.


고락산성이 백제시대 산성이라는 것이 밝혀진 것은 1999년부터 2001년 여수시가 유적 복원 사업을 하면서 백제계 유물이 출토되었기 때문이다. 일부 가야계 유물이 출토 되었다.


문수동 주택단지에서 고락산을 오르면 본성이 나온다. 지금도 복원 공사를 하면서 나온 기와 조각들이 쌓여있다. 산성에서 침입하는 왜구에게 던졌을 석환, 연등천과 만성리 해수욕장에서나 봤을 법한 1,500년 전 몽돌 수마석을 찾을 수 있다.


둘레길을 걸으면서, 정상에 오르면서 지나쳤던 그 고락산에서 출토된 유물을 2024년 여수역사달력 11월 달력 역사그림판에서 만날 수 있다. 부여와 익산에서 녹유, 유약을 발라 만든 녹유도기, 호랑이 모양의 남성용 변기 호자 등이다. 토기 등 출토된 유물로 보았을 때 고락산성은 6세기 중엽부터 백제가 멸망한 660년까지 사용된 것으로 본다.

박물관이 만들어지면 직접 볼 수 있겠지만, 그에 앞서 여수역사달력이 먼저 선을 보인다.

여수가 얼마나 역사적으로 문화가 발달 된 곳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유물들이다. 여수는 이미 지하 박물관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수시가 의욕적으로 고락산성 복원 사업을 시작했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이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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