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30 (일)

또다시 독성물질 누출 사고 발생…불안한 여수산단, 안전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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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독성물질 누출 사고 발생…불안한 여수산단, 안전은 어디에

세아엠앤에스 이어 25일 한국바스프 질산 누출
‘화약고’는 오명? 기업의 안전 안일 의식이 키우는 피해

-세아엠앤에스 이어 25일 한국바스프 질산 누출

-‘화약고’는 오명? 기업의 안전 안일 의식이 키우는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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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국가산업단지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독성 대기오염물질인 이산화황 누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세아엠앤에스에 이어 또다른 독성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5일 오전 9시 29분경 한국바스프 여수공장에서 강산성 독성물질인 질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배관 작업 중 발생한 이번 사고로 질산 약 1kg이 누출되며 직원 1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여수국가산업단지 내에서는 화재와 폭발, 독성가스 누출 등 안전 및 화학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여수산단 내 기업들의 의도적인 조작으로 발생한 2019년 대기오염 물질 배출값 조작 사건 이후 약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별다른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독성가스 유출 사고는 여수산단 내 기업들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를 바닥으로 떨어트리고 있다.


지난 24일 경기도 화성 아리셀 공장에서 일반화학물질인 리튬 배터리로 인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하며 유해화학물질과 일반화학물질을 모두 포함해 ‘화학 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관기관에서는 합동 훈련과 화학사고 예방 회의, 대상 사업장에 대한 지도 및 관리·감독 등 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지만, 관련 화학 사고들이 해당 물질들을 다루는 기업들의 안전 매뉴얼 미준수와 시설 관리 부실 등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좀 더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세아엠앤에스의 이산화황 누출 사고 역시 해당 사업장이 사건 발생 후 4시간여가 지난 후에 사고를 신고하며 피해를 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화학물질을 다루는 사업장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과 불신을 해결하기 위한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명확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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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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