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3 (금)

여수시, 율촌 아파트 상수도 문제로 시민 권익 보호 의무 방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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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율촌 아파트 상수도 문제로 시민 권익 보호 의무 방기 논란

여수시 행정에 대한 신뢰 무너져, “차라리 순천이나 광양으로 가는 게 나을 것"

-여수시 행정에 대한 신뢰 무너져, “차라리 순천이나 광양으로 가는 게 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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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촌 아파트


여수 율촌에 새로 건설된 396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상수도 연결 문제로 입주가 지연되면서,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방 상수도 연결을 조건으로 승인된 사업에서 시와 건설사가 모두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결과이며, 특히 여수시가 시민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여수시는 사업 승인 과정에서 지방 상수도 연결을 필수 조건으로 명시했으나, 건설사가 이를 이행하지 않은 상황을 적시에 파악하지 못했다.


더구나 건설사의 상수도 공사 용역 중단 요청을 수용하며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 이는 시민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행정기관으로서의 기본적인 책임을 방기한 것으로 보인다.


입주 예정자들은 “준공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지방 상수도 연결이 안 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이런 문제가 생길 줄 알았다면 여수에 집을 마련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현재 상수도 문제로 인해 입주가 지연된 입주 예정자들은 직간접적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주거 계획이 틀어지면서 추가적인 거주 비용이 발생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던 기대도 좌절됐다.


한 입주 예정자는 “여수에 터를 잡고 정착하려 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여수시 행정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며 “차라리 순천이나 광양으로 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수시의 허술한 행정은 단순히 입주 지연이라는 문제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여수시를 믿고 이사 오려는 사람들에게도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가능성이 크다.


신뢰를 잃은 행정이 시민들에게 다시 믿음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여수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건설사와 협의하여 지방 상수도 연결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입주 예정자들에게 투명하게 진행 상황을 공유해야 한다.


동시에, 향후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업 관리와 감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수시가 단순히 문제 해결에 그치지 않고, 도시 행정 전반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여수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기 힘든 상황에서 인근 도시인 순천과 광양으로의 인구 유출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수시는 이번 사태가 시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깊이 깨닫고, 행정의 무능함을 인정해야 한다.


더불어, 문제 해결을 통해 다시 한번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데 주력해야 한다.

 

여수시는 시민들이 믿고 살아갈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지금이 중요한 기회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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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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