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2 (목)

초등학교 신입생 모집 현수막 등장, 지역 위기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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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초등학교 신입생 모집 현수막 등장, 지역 위기 심화

과도한 혜택, 학교 간 경쟁 심화 우려
전남 폐교 급증, 지역 교육의 붕괴 경고
지방자치단체의 노력과 교육행정의 중요성

-과도한 혜택, 학교 간 경쟁 심화 우려

-전남 폐교 급증, 지역 교육의 붕괴 경고

-지방자치단체의 노력과 교육행정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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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OO초등학교가 신입생 모집을 위한 현수막을 내걸며 초등학교의 학생 부족 현상을 겪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2025학년도 신입생 입학 지원금 10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과 함께 통학 차량 운행, 학생 자율 선택제 방과 후 프로그램 전액 무료(골프 외 4개), 저녁 7시까지 운영되는 돌봄 특성화 프로그램 등 다방면의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현수막은 모집 학교 인근이 아닌 상당히 떨어진 죽림 지역에 내걸려 있어, 여수시의 전반적인 교육 행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제보자는 "이렇게까지 신입생 혜택을 내걸고 멀리 현수막을 게시해 학생을 유치하려는 방식이 과연 교육적 관점에서 옳은지 의구심이 든다"며, "이는 오히려 학교 간 경쟁을 심화하고 지역 교육 위기를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전라남도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2024년까지 총 844곳의 학교가 폐교되어 전국 폐교 수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여수시 또한 저출생과 청년층 유출로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며, 최근 20년간 청년층 37,868명이 이주했고, 현재 인구는 약 27만 2천 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인구 감소는 지역 학교의 학생 수 감소로 직결되고, 폐교의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남 지역 폐교 현상의 주된 원인으로 출산율 감소와 도시로의 인구 이동을 꼽는다. 특히 농어촌 지역은 경제적 기회와 문화적 혜택이 부족해 젊은 세대가 유입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의 노력과 교육행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교육은 단순히 학생 수 유지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를 유지하고 인구 소멸을 방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지방자치단체는 주거 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복합화된 교육 시설 도입 등을 통해 지역 교육 기반을 강화하고 학교를 중심으로 한 지역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여수 OO초등학교의 현수막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 나온 사례로, 보다 근본적인 변화와 협력이 없다면 지역 소멸 위기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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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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