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여수시청에서 권오봉 여수시장과 면담
-권 시장, ‘성난 민심 위로와 대내외적인 신뢰회복, 재발 방지책 실행 당부’
GS칼텍스 허세홍 대표이사가 여수국가산단 대기오염물질 불법 배출과 관련해 여수시민께 깊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허 대표이사는 10일 오후 2시 여수시청 시장실에서 권오봉 여수시장을 만나 “이번 사건으로 여수시민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분노와 실망감을 안겨줬다”면서 “30만 여수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앞으로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여수국가산단 제1의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해나가겠다”며 “친환경 경영마인드와 사회공헌 사업 등을 통해 지역민과 상생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권오봉 여수시장은 “이번 일로 여수시민이 큰 상처와 충격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여수시 이미지와 위상도 크게 하락했다”며 “재발 방지책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 성난 민심을 위로하는 등 대내외적인 신뢰성 회복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허 대표이사는 여수시청에 이어 여수시의회를 방문해 여수시민에게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여수시민들은 허대표의 '몰래 방문 사과'가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의혹을 제시했다.
이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