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9 (화)

만흥지구 택지개발사업 반대, 분노한 주민들 시청 진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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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흥지구 택지개발사업 반대, 분노한 주민들 시청 진입 시도

-시청 방호 나선 공무원과 몸싸움…주민 3명, 공무원 2명 부상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여수시, MOU 즉시 파기하고 개발계획 철회하라는 만흥주민

-시청 방호 나선 공무원과 몸싸움…주민 3명, 공무원 2명 부상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여수시, MOU 즉시 파기하고 개발계획 철회하라는 만흥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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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반대 시위중인 만흥동주민들

 

여수시청에서 화형식을 하려던 시민과 저지하려는 공무원들 간의 몸싸움이 벌어지는 큰 충돌이 있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남 여수시 만흥지구에 추진 중인 공공 지원 임대주택 조성사업에 반대하는 주민 100여명이 23일 여수시청 진입을 시도하다 공무원과 충돌하여 부상자가 발생했다.

만흥주민들은 LH와 국토부, 여수시장을 상징하는 허수아비를 준비하고 시청 진입을 시도했으나 청사 방호에 나선 공무원 150여명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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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방호에 나선 150여명의 공무원들

만흥주민들이 준비해간 허수아비에 불을 붙여 화형식을 거행하려고 하자 공무원들이 이를 저지하면서 크게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그 과정에서 주민 3명, 공부원 2명이 다쳐 119구급대에 실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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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급대에 실려가는 만흥주민 


일부 주민은 허수아비 잔해를 모아 불을 붙였고, 공무원들은 소화기로 진화에 나섰다.

만흥지구 택지조성사업반대대책위원회는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와 시의회, 지역 국회의원들의 반대에도 협약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이유로 주민을 무시하고 막무가내식 개발을 진행하려는 여수시장의 아집과 LH공사의 작태에 분노한다"며 "업무협약을 파기하고 개발계획을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여수시는 6월 LH와 만흥지구 택지개발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47만4천㎡ 부지에 3천578세대가 들어서는 '공공 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 소식이 알려지자 만흥지구 택지조성사업반대대책위원회가 꾸려졌으며 "임대 아파트보다는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관광 배후단지로 조성해야 한다"며 사업을 반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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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도 만흥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조성사업 협약 파기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임대주택 조성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이들 만흥주민은 25일까지 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최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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