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5 (월)
- '친필 서명한 사과문 제출'하고,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
- 10일 롯데케미칼, 11일 한화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방문
- 시의회...무너진 시민신뢰 회복이 급선무, 개선대책 이행.피해보상.사회공헌사업 등 강조
대기오염물질 배출 측정치 조작으로 공분을 샀던 여수산단 기업 대표들이 여수시의회를 방문해 시민에게 사과하고 친환경 사업장 구축 대책 등을 밝혔다.
여수시의회(의장 서완석)에 따르면 10일 롯데케미칼 임병연 대표이사에 이어 11일 한화케미칼 이구영 대표이사와 금호석유화학 문동준 대표이사가 시의회를 차례로 방문했다.
각 기업 대표이사들은 서완석 의장과 이찬기 부의장, 고희권 의회운영위원장, 박성미 기획행정위원장, 백인숙 환경복지위원장, 주종섭 해양도시건설위원장, 김행기 여수산단특별위원장, 산단특위 위원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친필 서명한 사과문을 제출하고,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다.
이어 재발방지 대책 이행, 주민 피해보상, 사회공헌사업 이행 등을 논의했다.
의원들은 이날 기업들의 도의적 책임을 강조하고, 무너진 시민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인 만큼 약속한 개선대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주민 피해보상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지역인재 채용, 지역물품 구매, 지역업체 이용 등 회사규모에 맞는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상시감시센터 설립·운영에 적극 협조할 것도 권고했다.
기업 대표들은 이에 대해 진정성 있는 노력을 통해 친환경 사업장을 구축하고, 개선대책도 차질 없이 이행하며 민관협력 거버넌스에서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대기오염물질 불법배출 관련 기업 대표가 시의회를 찾아와 개선대책 이행 약속을 한 것은 여수산단 조성 50년 역사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로써 시의회 여수산단 실태파악 특별위원회의 활동성과로 꼽힌다.
시의회는 지난 4월 여수산단 대기업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측정치 조작사건 발표 이후 산단특위를 중심으로 관계자 사과와 종합대책마련 등을 강도 높게 주문해왔다.
LG화학은 발표 직후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관련 생산시설 폐쇄를 결정했고, 지난 9월에는 GS칼텍스 허세홍 대표이사가 시의회를 방문해 사과하고 개선대책을 약속한바 있다.
서완석 의장은 “여수산단 내 대기업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측정치 조작으로 시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고, 배신감에 분노하고 불신을 갖고 있다”며 “시민들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환경개선대책 이행과 주민피해 보상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강역학조사와 환경위해성평가 등을 적극 지원하고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상시감시단 활동에도 적극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행기 산단특위 위원장은 “각 기업들의 대표이사들이 직접 시민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한 만큼 이를 충실하고 진정성 있게 추진해주시기 바라며,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사업을 펼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한화케미칼
최향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