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대화 미래 위한 동기부여가 먼저.... 지금은 마음모아 함께 가야할 때
-사기업도 지역대학 할당제 적용 추진되도록 함께 노력하자
4차 산업혁명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에 따른 직업 유형과 필요한 역량의 변화로 인해 대학이 제공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성향도 급격히 변화되고 있다. 고교졸업자가 급감중인 현황 속에 특성화 전략으로 대책 마련 방안을 추진 중인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이우범 부총장을 만났다.
이하 내용은 이우범 부총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여수일보와 인터뷰 사진. 김영주기자
*전남대와 여수대 통합 출범한지 14년이 되었다. 여수캠퍼스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전략이 요구된다.
-전남대 여수캠퍼스만의 특성화 전략을 모색하고 추진 중이다. 둔덕, 국동, 삼동지역 과 해양을 활용하여 경쟁력을 키우고자 한다.
특수교육학부, 해양토목공학과, 시각디자인학과, 영양식품학과, 행정학과가 광주로 이전되고 입학정원이 감소한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여수캠퍼스가 독립적인 조직이 부족했고 학교의 의사결정에 보조역할 정도만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한 번에 바로 변하는 것은 없다.
인구감소로 인해 고교졸업자의 수가 급감중이기에 지방대학 대부분이 학생 수 감소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 현실정이다.
전남대여수캠퍼스는 경쟁력 있는 대학 구조를 위하여 지역특화 학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석유화학공정플랜트, 화학소재공학과, 화공안전공학과, 석유화학ICT, 융합전공 등 여수국가산단의 인재를 키우겠다.
>12월 4일 ROTC 학군단 출정신고식
*2021학년도부터 전남대여수캠퍼스에 첨단학과가 신설될 예정인데 어떤 과가 추진 중인가?
-석유화학소재공학과가 신설되면 학생 수 40명이 증가될 전망이다. 이 과는 4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2019년 9월 개교한 여수산학융합캠퍼스의 발전을 가속화 하게 될 것이다. 여수국가산업단지와 전남동부권 산업단지에 핵심인력을 보급할 수 있는 석유화학 관련 첨단학과가 신설될 전망이다.
수산해양대학은 2019년부터 향후 10년간 200억원 규모의 “ICT기반 수산자원관리 연구센터” 및 “스마트 수산양식 연구센터” 유치 및 인력양성을 수행함에 따라, 해양수산부 지능정보화 기본계획에 부합하는 스마트수산자원관리학과를 신설하고 매년 40명의 학생들이 입학할 전망이다.
헬스케어메디컬공학부는 기존 의공학과를 개편하여 정원 50명의 학부체제로 전환을 시도중이다. 전남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노령화된 지역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혁명을 적극 활용한 바이오헬스 및 맞춤형 헬스케어 등 헬스케어 융합기술 적용에 매우 유리하다. 또한, 국동캠퍼스에 건립을 추진중인 전남권 권역재활병원과 연계한 의공학 관련 전공 인재양성을 계획하고 있다.
일부 지역민들이 전남대 여수캠퍼스의 학생 수 감소를 염려하고 있으나 이는 여수만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전남대 여수캠퍼스는 지역특성을 살려 첨단학과를 신설하여 좋은 대학이라는 지역사회의 인식의 전환과 우수인재 확보에 노력하고 있으며, 타 대학과 차별화된 선제적 대응을 통해 우리의 한계 극복 및 양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9월 20일 국동시민체육복합시설 준공식
* 미국애리조나 주립대학도 한 때는 학생 수 감소와 재정난 등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가 있었다. 지금의 전남대 여수캠퍼스도 부총장님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할 때다.
-학생 수도 증원해야하고 4차산업혁명도 준비해야하고 지역민들과의 의견수렴도 해야하는 등 할 일이 많다.
하지만 제일 먼저 구성원들이 손발을 잘 맞춰야한다. 교수와 직원의 끊임없는 대화와 미래를 위한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여 구성원간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을 먼저 했다. 구성원들이 체계가 잡히고 미래를 선도하면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따라온다고 본다. 개혁과 변화는 리더 혼자의 몫이 아니다. 구성원들이 마음을 모아 함께 나가야 한다.
지역민들과의 소모전도 지금은 때가 아니다. 통합 후 발생된 문제점만 드러내는 것 보다는 지금은 함께 힘을 합하여 전남대여수캠퍼스의 재도약을 위해 힘을 실어야한다. 학생수 급감. 4차 산업혁명, 지역의 위기 속에 대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전남대여수캠퍼스를 지역민이 인정해주지 않으면서 다른 지역에서 인정해주길 바랄 수는 없다. 전남대여수캠퍼스는 최선을 다하여 현실을 극복하여 전국적으로 명성을 가진 전남대 여수캠퍼스로 거듭날 것이다.
>10월 8일 미래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
*해양캠퍼스 새동백호 실습선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
-‘새동백호’는 3천톤급, 전장 96.45m, 폭 15m, 선속 14노트 규모로 승무원 30명과 실습생 및 연구원 80명 등 모두 110명이 승선할 수 있다.
새동백호의 취항으로 수산·해양 특성화를 선도하는 전남대학교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강의 및 실습을 함께할 수 있는 최첨단 스마트통합제어시스템 구축으로 선박과 ICT와 4차산업혁명을 결합시켜서 인재를 융성하여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12월 27일 여천고등학교 학생들과의 만남
*취임한지 7개월로 들어간다.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는가
-지역민들과의 소통이 가장 아쉽다. 여수캠퍼스가 좋은 대학이라는 지역사회의 인식 부재가 크다. 여수지역 고교생들의 지원률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전남지역의 목포대, 순천대보다 뒤처지는 경우가 많다. 여수국가산단에 취업률이 낮은 것도 큰 이유가 될 것으로 본다. 고졸자들에게는 지역인재 취업 할당제가 있지만 대졸자에게는 그런 특혜가 없다. 공기업은 지역인재 20%할당제가 있는데 아직 사기업은 할당제가 없다.
전남대여수캠퍼스와 여수시, 여수국가산단이 서로 MOU를 체결하고 우리지역 정치인들이 사기업도 대졸자 지역인재 할당제가 적용되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
우리 대학에 진학한 학생이 여수국가산단에 취직을 하고 가정을 꾸린다면 인구증가는 자연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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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학이 발전해야하는 이유와 역할은 무엇인가
-대학은 인재를 육성하고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필요한 연구를 하여 그 기능을 담당해야한다.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문화예술 분야도 감당해야한다. 지방대학에서 이 기능을 감당하는 몫은 지방 국공립 대학이다. 국공립대학은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당장 어떤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해도 지역발전을 위해 필수로 감당해야하는 몫이 있고 지역고등학교를 위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우리는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지역에서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무원 및 공공기관 채용할당제와 지방대 인재들을 우대 채용하는 대기업을 위한 혜택을 주는 것도 국가적으로든 지방행정으로든 고민하고 추진해야한다.
>9월 24일 전남여수산학융합지구 개교 및 준공식
*전남대여수캠퍼스는 지역민들과 어떤 소통을 준비하고 있는가
-지역민들에게 전남대여수캠퍼스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리지 못했던 것이 있다. 건강하고 경쟁력 있는 지방대학이라는 것을 널리 홍보해야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지방대학의 위기는 지역사회의 위기로 이어진다. 지방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지방대학의 육성이 대한민국 교육 문제의 근본적 해법이다. 지방대학이 선호되는 나라가 되어야 학생들도 입시지옥에서 해방되고, 학부모들도 사교육부담에서 해방될 것이다. 물론 오랜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홍보가 아주 중요하다.우리지역대학을 살리기 위해서는 우리지역민들이 함께 노력해야하는데 우리대학을 지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했으니 소모적인 논쟁이 생긴 것으로 본다.
문화예술에도 적극 투자하고 시민들이 캠퍼스 안으로 들어와서 서로 소통하는 자리도 주기적으로 만들 것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는 여수캠퍼스에 대변인을 두고 우리대학을 지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홍보를 집중적으로 하겠다. 지역민들에게 믿음을 주고 사랑받는 여수캠퍼스로 만들겠다.
최향란기자. 사진 김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