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단절봉이라고 의혹 샀던 껄끄러운 봉 뽑아낸 용기
-권 시장, 시민 목소리 잘 새겨들어 시정 밑거름 삼겠다
2020년도 권오봉 시장의 ‘시민과의 열린대화’의 직접적인 행위가 대화단절봉을 뽑는 것으로 시작했다.
여수시청 로타리, 시민들이 시장을 향해 항의를 하던 자리에 봉을 설치하여 대화단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껄끄러운 의혹을 샀던 일명 ‘대화단절봉’이 사라졌다.
공무원의 처음 의도는 시위 자리를 없애려는 것이 아니었다고 해도 오해의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봉을 없앤 것으로 보인다.
권 시장의 이번 결단은 큰 용기다. 바른 행정으로 가기위한 행보로 반대의견으로 항의하는 시민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노력하는 진정한 소통이다.
민선 7기 권오봉 시장의 공약사항 중 하나가 시민들과의 소통이었다. 권 시장은 시민과의 대화에 형식과 절차 없이 지역발전을 위하여 열린대화로 소통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동안의 권 시장의 행보에 ‘불통’이라는 말과 행정의 달인이 맞냐는 의문이 계속 따라다녔다. 시장을 만나려는 사람은 많고 시민과의 대화의 장 앞에는 공무원들이 먼저 개입되어 있기도 했다.
2020년 권역별 시민과의 열린대화에서 권 시장은 “시민의 목소리를 잘 새겨들어 시정의 밑거름으로 삼겠다. 시민 모두의 삶이 더 나아지고, 여수에서 사는 것이 더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느끼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서로의 대화 방법이 다소 서툴고 거칠 때도 있어 공무원들도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시장과의 면담이 이루어질 때까지 천막치고 시위하는 그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시장의 마음을 시민들에게 전달해주는 것도 공무원의 역할이 아니겠는가.
행여 공무원들이 시장의 눈치를 보며 오히려 대화를 미리 단절시키는 일이 발생되지 않길 바란다.
>봉이 세워져 있을 때
>현재 봉이 사라진 상태
최향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