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 철회하라, 순천 시·도의원 20명 항의 분노 성명
-서정진 의장, 미래통합당 요구에 질질 끌려다니다가 반헌법적 협상 무력하게 합의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순천 분구 안이 하루 만에 국회에서 거부되어 분구가 무산되면서 민주당의 순천 선거구 전략선거구 지정에 반발한 순천지역 시도의원 20명이 6일 국회와 민주당 중앙당사를 찾아 ‘전략공천 철회’와 '지역구 분구'를 촉구했다.
복잡한 이해관계에 따라 분구가 무산되면서 지역 내 파장도 만만치 않은 가운데 순천시의원 13명과 도의원 7명은 "순천지역 분구 백지화에 이어 전략 공천지역 결정은 지역 당원들의 자존심을 짓밟고 시민의 민의를 왜곡해 후보 선택의 권리를 박탈한 처사다. 중앙당이 지역과 당원의 정서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전략공천을 한다면 집단탈당도 불사하는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분노의 성명을 발표했다.
20명의 의원들은 6일 국회 앞에서 항의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오후에는 민주당 중앙당 당사 앞에 모여 성명서를 낭독하고 중앙당의 결정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서정진 의장은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이 집권당임에도 불구하고 미래통합당의 요구에 질질 끌려다니다가 반헌법적 협상에 무력하게 합의하고, 그것도 모자라 순천지역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했다”며 강노 높은 비판을 했다.
시도의원들은 성명서 발표 후 민주당 대표실과 원내대표실, 김태년 재심위원장 등을 찾아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전달했다.
순천지역의 분구 백지화와 전략공천 방침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의 파장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올해 총선을 40여 일 앞두고 선거구 지각 획정은 예견된 수순이었고 여야의 지지부진한 논의구조는 예비후보자와 유권자들의 혼란까지 부추켰는데 순천의 가시화했던 분구 안이 하루 만에 번복되면서 지역사회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 이인영, 미래통합당 심재철, 민주통합의원모임 유성엽 원내대표는 지난 4일 국회에서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가 제시했던 전남 순천과 강원 춘천의 분구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선거구 일부를 떼어내 다른 선거구에 붙이는 방식으로 현행 유지키로 했다.
최향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