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식재료 4만여 가정에 공급
-농가와 가정 살리는 상생전략…여수시 건의로 전남도 전체로 확대
사진> 학교급식지원센터와 계약 재배한 양배추 재배단지
여수시(시장 권오봉)가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으로 판로를 잃고 위기에 빠진 농가도 살리고, 개학 연기로 부담이 큰 가정도 지원한다.
여수시에 따르면 전라남도여수교육지원청(교육장 김용대)과 협업하여 관내 3만 9천여 명의 학생과 원아 가정에 14억 2천만 원을 긴급 투입해 친환경 농산물 식재료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초‧중‧고(특수) 학생 1인당 40,000원, 어린이집‧유치원 원아 1인당 24,000원 상당으로 구성된 여수산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공급한다.
병설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는 개인정보 동의를 거쳐 일괄 택배로 발송되며, 어린이집‧사립유치원은 보육시설을 통해 원아에게 16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여수시는 지난 1일, 학교급식이 40일 이상 중단되면서 판로를 잃고 위기에 빠진 농가를 돕기 위해 기존 ‘학교급식 식재료 지원 사업’을 친환경농산물을 학생 가정으로 전달하는 사업으로 대체할 것을 전남도에 건의했고, 농가와 가정을 살리는 여수시의 상생전략은 전남 도내 지자체 전체로 확대 추진하게 됐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국가적 재난 시기에 여수시가 건의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사업이 다른 지자체까지 확대되어 기쁘다”며, “어려운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2천여 공직자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3일부터 전개된 ‘여수산 농산물 꾸러미 사주기’ 운동은 여수시 직원들이 동참해 1천5백만 원의 매출을 올렸고, 남해화학에서 3천만 원, NH농협 여수시지부에서 1천만 원을 구입해 사회복지시설 등에 후원했다.
김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