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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의대 유치, 소모적 논쟁 중단한다는 순천시·순천대

기사입력 2024.07.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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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 추진하겠다던 전남도, 착수보고회서 용역사 대신 진행 논란

    -순천시, “전남도 공모 강행과 무관하게 의대 유치 차분히 진행하겠다”

     

    [크기변환]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용역 착수보고회1.jpg

    ▲8일 진행된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용역’ 착수보고회


    전남도가 추진하는 의대 공모의 정당성과 관련해 극명한 입장 차를 보이며 전남도와 순천시·순천대가 대립 구도를 유지해오던 상황에서 지난 16일 순천시·순천대는 더 이상 소모적 논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전남도의 의대 공모 추진에 대한 정당성과 공정성 문제가 붉어지며 최근 전남도와 순천시·순천대는 정부 유관 부처 장관들의 발언을 서로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한 자료를 배포하는 등 갈등 양상이 과열됐다.


    더욱이 8일 진행된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용역’ 착수보고회를 용역사가 아닌 전남도가 진행하며 큰 파장이 일었다. 그동안 공정하게 지켜보는 입장을 고수하겠다던 입장과는 배척된 행동을 보인 것.

     

    [크기변환]1 지난 5월 의료정책 전문가 특강에서 시민들이 순천대 의대유치 기원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1).jpg

    ▲5월 의료정책전문가 순천대 의대 유치 기원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는 순천시민들


    이에 순천시는 보고회 이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는 법무법인 지평 번호사가 ‘순천대 공모 불참과 별도로 교육부에 직접 신청하는 것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는 발언을 근거로 전남도 공모 강행과 상관없이 의대 유치를 차분히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순천시는 오는 23일 순천대학교 주관 ‘안전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의료포럼’ 개최를 시작으로 전남 동부권 7개 시·군과 남해·하동 등 경남서부권 지자체까지 이어지는 릴레이 의료포럼에 참석할 계획임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전남도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광주-영암‧목포 초고속도로가 건설된다면 서부권은 광주권 의료기관 접근성이 향상되는 반면, 동부권의 열악한 의료 현실에는 변화가 없다”며, 순천대 의대 유치 당위성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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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부터)권향엽, 김문수, 주철현, 조계원 국회의원의 ‘전라남도 국립의대 순천대 유치 촉구 여수·순천·광양 국회의원 공동 기자회견’


    전남 동부권 국회의원인 김문수, 주철현, 조계원, 권향엽 의원은 지난달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서부권에 비해 취약한 의료 인프라를 지적하며 전남도의 일방적인 공모방식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전라남도의회 최병용 보건복지환경위원장(더불어민주당, 여수5)도 16일 제383회 임시회 보건복지국 소관 업무보고에서 동부권 응급헬기 설치를 건의하며 서부권에만 비치되어 있는 응급헬기로 동부권 섬지역 주민의 골든 타임 확보가 어려운 현실 비판을 비판했다.


    공정하게 진행하겠다던 전남대의 의대 공모 용역이 착수보고회에서부터 잡음을 겪으며, 순천시와 순천대 역시 공모 참여 없이 독자적인 노선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황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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