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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17일 기준 올해 누적 강수량 1109.5mm, 평년비 137.4%
-해수 온도 상승 영향으로 발생하는 폭우…이번 주말도 전국 많은 비 예상
▲2024년 7월 20일 오전 9시 강수량 슈퍼컴예보(사진: 웨더아이 누리집),
중부와 남부 지방에 비구름이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6일 남부지방을 강타했던 장마전선이 17~18일 중부지방으로 이동하며 파주시는 이틀만에 연강수량 절반에 달하는 634.5mm의 폭우가 쏟아지며 전국이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극한 호우와 야행성 폭우의 형태를 띈 이번 장맛비로 전국은 이미 연평균 강수량을 훌쩍 넘었다. 기상청 수문기상 가뭄정보 시스템(https://hydro.kma.go.kr/)의 자료에 따르면 17일 기준으로 올해 전국 강수량은 795.5mm로 평년비 121.6%를 기록하고 있다.
17일 기준으로 강원도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 강수량이 모두 평년 값을 웃돌고 있다.
연 누적 강수량이 제일 많은 곳은 제주로 1216.1mm에 평년비 133.7%를 기록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이 990.9mm로 평년비 121.4%를 기록, 이어 광주·전남이 919.7mm로 평년비 121.6%를 기록했다. 평년비가 가장 높게 나타난 곳은 대전·세종·충남으로 870.2mm로 145.6%를 기록했다.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을 강타했던 16일 기준 여수시의 평균 강수량은 123.5mm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강수량은 1109.5mm로 평년비 137.4%, 총 강수일 73일을 기록하고 있다. 여수시 역시 극한 호우의 피해 공사장의 토사가 유출되거나 도로에 물이 넘쳐 보행자들이 통행의 어려움을 겪는 등의 피해를 겪고 있다.
▲NASA(미국항공우주국)이 지난달 발표한 사진. 2024년 6월 4일 그린란드 해안을 떠내려가는 빙산들이
따뜻한 해수로 인해 녹으며 많은 양의 냉기가 발생하고 있다.
이번 장마 전선이 극한 호우 형태를 띄는 원인으로는 해수면 기온의 상승이 지목되고 있다.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증가로 수증기 증발량이 많아지며 대류 활동이 활발해지고, 동시에 한반도 북쪽의 동시베리아 해역 역시 고온 현상으로 극 지방의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둘이 충돌하며 강력한 폭우 구름이 계속해 발달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세계에서는 2015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1에서 195개국이 협약한 파리협정이 무색할 정도로 지구 온도 상승으로 인한 이상 기후 여파가 전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중부에서는 미네소타주에 위치한 댐이 범람해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으며, 델리에서는 폭염으로 사망한 사람들이 수십 명씩 발견되기도 했다.
유럽 연합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가 지난 6월 2023년 전 세계 기온이 산업화 이후 평균 1.6도를 넘겼다는 발표가 나온 상황,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더 많은 의식 고취와 실천 행동이 절실한 상황이다.
/황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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