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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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진의 말]시대를 앞서가는 여수 시민, 서혁신, 양영순, 한창훈, 주철희여수에서 활동하는 서혁신 작곡가이면서 가수가 지난 3월 20일 전국에 유튜브로 생중계된 촛불행동 집회에서 두번째 공연을 하였다. 지난번과 다르게 이번에는 실력을 인정받아 주최측이 초청한 것이다. 공연에서 3곡을 불렀는데 <홀로 아리랑> <말하는대로>를 제외하고, <민심이 천심이다>는 자작곡이다. 사회자가 "여수에서 온 서혁신 가수"라고 소개할 때는 내일처럼 기뻤다. 참가자들이 열광하며 함께 부른 노래도 노래지만, 감동적인 것은 넘치는 자신감, 최선을 다해 부르는 열정 말고도 사이사이에 말하는 내용이 시대성과 역사성이 반영된 발언이었다. 갈수록 전국 어느 무대와 방송에서도 손색이 없는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여수는 항상 지정학적으로 불리한 것만은 아니었다. 해양시대에는 거점도시로서 주목을 받았고, 활기가 넘쳤다. 역사적으로도 일찌기 선사시대부터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많은 교류와 유적을 남겼다. 필자는 수정동 신항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많은 외국 화물선의 드나듦을 보고 자랐다. 1970년대 빠른 육상교통시대가 되면서 여수는 출발역이 아니라 막다른 종착역이 되었다. 특히 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생활양식이 바뀌면서 교통 불편과 함께 반도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지리적으로 폐쇄된, 통발에 갇히게 되었다. 외부의 신선한 충격없이 현재에 만족하면서 살아야 했다. 1990년대 전국에 광통신 고속도로가 깔리면서 인터넷 소통의 시대가 열렸다. 시간과 공간의 벽을 넘을 수 있게 되었다. 더 나아가 2000년 디지털시대가 되면서 더 파격적으로 활동 무대가 넓혀졌다. 드디어 여수에 살면서도 전국적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시대가 되었다. 2006년 여수에서 활동하는 양영순 웹툰작가가 대한민국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대상 만화부문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일찌기 일간스포츠에서 연재하던 《아색기가》로 인기를 얻었다. 천일야화를 재해석한 《1001》을 파란에서 연재했으며,《덴마》《누들누드》를 네이버 웹툰에 연재해서 널리알려졌다. 매니아들에게는 열광적인 인기를 누렸다. 거문도에서 태어나 거문도에서 소설을 쓰는 한창훈 소설가는 《홍합》영화 원작 소설 《순정》《네가 이 별을 떠날 때》《꽃의 나라》등 장편소설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았다. 한국작가회의 사무국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소설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여순사건을 파헤치고 관련 논문과 저서를 써서 역사학자로 알려진 주철희 박사는 여서동에 집필실을 만들어서 책을 쓰고 있다. 최근 범위를 넓혀 《대한민국 현대사 1,2》《다시, 비상계엄》을 펴냈다. 2024년부터는 유튜브라는 새로운 미디어 전성시대를 거치면서 더욱 시간과 공간의 차이를 좁혀서 전국이, 전세계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바뀌었다. 이미 음식점과 관광 명소는 공간 중심에서 벗어나 맛과 멋만 있으면 어느 곳이든 찾아가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게 만든 것이 바로 내 손 안에 든 '스마트폰'이다. 움직이는 PC '스마트폰'에 AI까지 탑재되었으니 날개를 달았다. 서혁신 작곡가를 보면서 그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여수에서 살면서도 거리낌없이 자신의 재능과 여수라는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인구수 중심 지방 소멸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최첨단 문명기기를 먼저 받아들여 활용하는 첨단문명도시가 되어 여수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기성세대가 되었으면 한다. 시대의 변화에 앞서가는 여수, AI중심도시 여수를 꿈꾼다. /한창진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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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실직 중 지역가입자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 지원▲국민연금공단 여수지사장 민경근 국민연금공단은 2024년 11월 제도 시행 36년 만에 ‘수급자 7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현재 수급자 715만 명에게 매월 3조 8천억 원의 연금(‘25.02월기준)을 적기에 정확하게 지급하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수급자의 급속한 증가로 볼 때,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민연금이 국민의 노후생활 안전망으로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나, 팍팍한 생활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납부를 하지 못한 분들이 여전히 많다. 매월 내야 하는 보험료가 부담스러워 납부를 기피하기도 하며 소득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아 국민연금 납부 대상에서 제외되기도 한다. 국민연금 지역가입자는 연금보험료 중 일부를 사업주가 내주고 있는 근로자와 달리 보험료 전부를 개인이 납부하고 있어 보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그간 지역가입자에 대한 국가의 지원은 이루어지지 않아 가입자 간 형평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또한 사업 중단 또는 실직 등으로 연금보험료 납부예외를 신청하신 분들이 소득이 발생하여 보험료 납부를 재개하는 경우에도 경제적 사정상 다시 납부예외를 신청하는 경우가 빈번하여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 마련의 필요성이 증가하였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따라 2022년 7월부터 ‘지역가입자 보험료 지원제도’가 시행되었다. 지역가입자 보험료 지원제도는 사업중단 또는 실직하신 분이 다시 납부를 재개하는 경우 최대 12개월까지 보험료를 경감받을 수 있는 제도로, 2024년까지 총 27만 명이 지원 혜택을 누리게 되었다. 또한, 2024년부터는 지원 금액이 상향되어 기존 월 최대 4만 5천원에서 월 최대 4만 6천 350원으로 더 많은 지원 혜택을 드리게 되었다. 이제 공단은 지역가입자 보험료 지원제도를 지역가입자의 노후 준비의 마중물로 활용해 더 많은 국민들이 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다. 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준비가 중요한데, 준비 방법 중 가장 기본인 국민연금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겨 보시길 바랍니다. /국민연금공단 여수지사장 민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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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현칼럼 - 내우외환(內憂外患)의 대한민국 경제 : .....지역경제 불황 극복의 機智(1) : ‘Buzz Marketing’“메시지로 잠재고객을 잡아라.” 대한민국이 아주 큰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내 기업 97%는 "올해 경제위기 온다" 23%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때보다 심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부진, 고금리에 따른 금융부담, 내수경기침체 (소비위축, 실업증가, 자영업 및 중소기업 경쟁력 악화)ㅡ등의 악재는 경제주체들에게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경기 침체는 정치적 갈등, 사회적 혼란, 경제적 불안, 정서적 분열 등과 같은 내우(內憂)와 외교 능력 부재, 국제적 분쟁, 무역마찰(관세압박) 등의 외환(外患)은 우리 지역사회 경제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특히 중화학공업의 대표적 주자인 여수국가산단의 전례 없는 불황은 곧 지역경제 (자영업 및 소상공인)에 연쇄적으로 매우 부정적 영향를 끼치고 있다. 가난은 임금도 고치지 못한다는데 대처 방안은 없는 것인지 참으로 안타깝다. 그나마 관광 인프라에 따른 여수 방문 관광객 수는 아직도 고무적이긴 하다. 그러나 우리 지역 대다수의 자영업자들은 현저한 매출감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해법은 없는가? 수십만원의 지원금이 해결책인가? 자, 힘들다고 주저앉을 수는 없지 않은가? 수년 전 필자가 직접 경험했던 일화를 소개한다. 광주 모 병원에 병문안 가는 도중에 전남 화순 경기장 근처에서 수제도너츠 배너 입간판을 보고 우연히 들렸던 적이 있다. “박승자 도넛&커피 (화순 웰빙 수제도넛)”이다. 고객이 주문하면 즉석에서 제조하기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 기다리면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제품을 기다리는 동안 그 틈새에 사장님은 몽당연필로 다음과 같은 자필 메시지를 고객에게 선물한다는 사실이다. “기다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맛과 건강을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객님의 입맛에 저희의 정성이 부합되지 않았나 지금도 노심초사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지금까지 그 작은 점포에서 경험한 감동을 잊을 수 없다. 아주 작은 점포에서 시작하여 몇 년이 지났는데 벌써 분점이 여러 곳이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몇 줄의 메시지는 사장님의 정성을 오래도록 간직하게 해주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호황은 자연적이지 않을까? 필자는 명절과 특별한 날에 갓김치를 비롯한 게장, 건어물 등 지역특산물을 지인들에게 택배 주문배송을 한다. 각 매장마다의 공통된 특징이 있다. 택배 상자엔 홍보용 매장(특산물) 스티커가 주문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늘 동봉되어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은 특산물 사장님들은 상품마케팅을 하고 도너츠 사장님은 서비스마케팅을 한다는 차이이다. 물건을 파는 것은 현상유지이고 잠재고객을 울리는 것이 이익의 극대화라는 사실을 우리지역 소상공인들이 간과하는 것 같다. 지역상공인들에게 있어 필자는 “고객”이고 필자의 지인들은 “잠재고객”인 것이다. 우리지역 사장님들은 고객정보를 이용한 사후관리와 잠재고객 확보에 어떠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나? 택배 상자에 상호 알리는 스티커 외에 상품 수취인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문자)를 보내보면 어떨까? 수취인(잠재고객)의 기본 정보를 이용해 잠재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해 보자. (예: 감사편지, 간략한 레시피, 추천 관광 명소 소개 등) “저희 간장게장(갓김치)이 고객님께 배달 된지 일주일이 지났네요. 기대하신 만큼 맛이 있는지요? 저희 정성이 담긴 상품으로 고객님의 화목한 식탁을 꾸밀 수 있어서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세요! - 맛의 즐거움이 가득한 OOOO 게장(김치) - 잠재고객에게 작은 정성으로 큰 감동을 주는 보이지 않는 상품(서비스)을 팔자. 마음을 사로잡는 메시지 쓰기 연습을 버릇처럼 해 보자! ”고객은 진실된 이야기에 끌립니다.“ /곽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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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진의 말]윤석열 한 사람을 위한 구속 취소 방식윤석열을 석방한 대검찰청이 3월 11일 오후 일선 검찰청에 종전과 같은 날짜 단위로 구속기간을 산정하라는 지시를 전파했다. 결국 윤 대통령만 구속기간을 '시간' 단위로 적용받은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 이것은 법원과 검찰이 짜고 윤석열을 탈옥시킨 것이 된다. 대검은 지난 3월 8일 구속기간을 '날'이 아닌 '시간' 단위로 변경한 서울중앙지방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을 '즉시항고'를 포기하는 방식으로 받아들였던 대검이다. 불과 3일도 못 가서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였다. 그렇다면 당장 '일반항고'를 해서 윤석열을 재구속해야 한다. 이미 이와같은 번복은 예고되어있다. 현직 판사인 김도균 부산지법 부장판사는 법원 내부망(코트넷)에 올린 ‘구속 취소 유감’ 제목의 글에서 “검사의 구속기간은 10일의 ‘날수’로 정해져 있을 뿐 240시간으로 규정돼있지 않다."고 하였다. 심지어 윤석열 구속 취소를 결정한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재판장이 집필에 참여한 형사소송법 해설서에 ‘구속기간 계산은 시간이 아닌 일(日)로 한다’고 써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법원과 검찰이 70년 넘게 적용해 온 날짜 단위 구속기간 계산법이 윤 대통령만 시간 단위로 바뀐다는 재판부 판단이다. 공정과 상식을 내세워 당선된 대통령, 평생을 검사 생활을 해서 누구보다 법을 잘 알고 있는 대통령이 법원과 검찰을 움직여 자신만이 석방되기 위해서 법의 허점을 이용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시민들은 검찰을 '법조인'이 아닌 '법기술자' 또는 '법꾸라지'라고 부른다. 이렇게 무리를 하면서까지 윤석열을 탈옥시킨 것은 혹시 일부에서 거론된 검찰의 내란 동조 사실이 기록된 비화폰 서버를 삭제하기를 바란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만인앞에 평등해야할 법이 살아있는 권력자를 지키기 위해 편법을 쓴 것은 헌법 정신을 위반한 것이다. 헌법 제11조 ①항에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되어있다. 탄핵사유가 차고도 넘치는 윤석열에게 새로운 탄핵사유가 추가되었다. 헌법재판소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즉각 '파면'을 선고해야 한다. 더이상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나라 경제를 파탄에 빠뜨리는 혼란을 멈춰야 한다. /한창진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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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우리가 여수다.▲백도현(여수교육장) 우리 여수시는 지금, 인구 30만 시대를 지나서 점차 인구수가 줄고 있다. 국가산업단지도 예전 같지 않다. 아니,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살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다. 관광도 지난 엑스포 시기부터 활기를 띠던 순간이 과거형으로 남게 될 지경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다. 여수가 직장임에도 여수에서 정주하지 않고 인근 순천의 신대 지구 등에서 출퇴근하는 사람 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 주요 원인으로 여수의 ‘정주(定住) 여건’과 ‘교육 인프라’를 꼽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 2022년부터 중학교까지 여수시에서 다니던 중학교 내신 10% 이내 학생 들 중, 해마다 50여 명이 타 지역 고교로 진학을 했다. 혹자는 여수의 고교들이 대학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서 대학입시에 유리한 타(他) 지역 학교를 찾아서 떠나는 것이라고 한다. 지난 2024년 9월 이곳 여수교육지원청으로 발령 을 받고 제일 먼저 확인하고 싶은 것이 고교를 타(他) 지역으로 진학한 친구들과 관내에서 고 교를 진학한 친구들의 입시 결과였다. 2022학년도 고교 입학생들을 네 구간으로 구분하여 대학입시 결과를 조심스럽게 확인해 보 았다. 중학교 내신 성적 기준으로 1%, 3%, 5%, 10%의 네 구간 안에 있던 친구들을 관내(管 內)(官內)와 관외(管外)로 구분하여 확인한 결과를 조사하였다. 관외로 진학했던 친구들보다 관내 소재 고교로 진학한 학생들의 결과가 돋보였다. 관외 소재 고교로 진학했던 친구들 중 상당수는 자퇴 후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진학하거 나, 관외 고교 입학 후 다시 관내 고교로 전학을 와서 고교를 졸업하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괸외로 진학한 학생들 상당수는 수시보다 정시로 대학을 가는 경우가 많았다. 거칠게 정리하자면, 결국 관외로 가서 대학을 가는 것보다. 관내에서 꾸준히 내신 관리와 생활기록부를 알차게 준비한 친구들의 결과가 더 나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5학년 도 중3으로 진급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우리가 조사한 결과를 ‘내 고장 학교 보내기 사업’ 때, 설명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대학입시 기준이 바람직한 교육적 관점인가에 대해서는 충분히 숙고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세간(世間)에서는 여전히 대학입시 결과로 우수 고교의 기준을 삼는 사회적 인식이 주류를 이루다 보니 불가피한 조사였음을 양지해 주기 바란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대학입시의 결과가 그 사람의 인생 행복을 결정짓는 시대는 지났다고 확 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렇게까지 길게 설명하는 까닭은 결코 대학입시라고 하는 단순한 결과만으로도 여수 관내 고교들의 경쟁력이 결코 뒤지지 않다는 걸 강조하기 위함이다. 지난 2월 21일 필자는 강원도 화천군을 직접 다녀왔다. 하루 전날인 20일에는 서울특별시 교육청시설관리본부를 들렀다. 두 가지 목적으로 이곳을 방문했다. 서울에는 ‘주교 복합 도시 형 캠퍼스’를 강원도 화천군에는 ‘화천커뮤니티센터와 화천학습관’을 둘러보기 위해서였다. ‘주교 복합 도시형 캠퍼스’는 서울시와 서울특별시교육청, 그리고 서울주택공사가 합작하여 지금 진행 중인 사업이다. 서울 종로구 효제초등학교 용지(用地)에 주거(住居)와 학교(學校)가 공존(共存)하는 시설을 만들고 있다. 2024년 12월, 인구 20만 도시에서는 주교 복합 도시형 캠퍼스를 신설할 수 있는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였다. 이 법률에 따라 지방 의회에서 조례를 만들어서 추진하겠다는 것이 서울의 복안이다. 물론 이 법률은 서울 맞춤형이어서 우리 전남과 같은 지방 중소도시에서 추진하기 위해서는 보다 세밀한 법률 개정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대현 의원 도 발 빠르게 제도적 검토와 조례 제정에 필요한 작업을 시작했다. 고무적인 일이다. 서울의 경우, 폐교(廢校) 위기 학교를 분교(分校)형 캠퍼스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학교 용지에 학생 가정의 입주를 지원하기 위한 주거 공간을 함께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주거 비용 부담과 교육 인프라의 상대적 선호도에 따라 여수를 떠나는 학생 가정의 여수 이탈을 잡 기 위한 특단(特段)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화천군의 경우, 학교 용지의 일부를 지자체가 매입해서 커뮤니티센터를 만들고 학교 정규 수업 이후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방과 후 돌봄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철저하게 지자체가 아 이 돌봄 기능을 주도적으로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중학생과 고교 재학생들의 방 과 후 프로그램도 지자체가 해결하기 위해 ‘화천 학습관’을 10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이제 여수시가 적극적으로 나설 시간이다. 해마다 100억 원 이상의 세금을 교육경비로 지원 하고 있지만 여전히 지역의 교육 인프라는 순천에 비해 밀린다는 것이 일반적인 판단들이다. 지금쯤 우리 여수시의 교육경비 지원 사업 전반에 관한 통시적(通時的) 검토가 필요하다. 보다 효율적이고 장기적인 교육 인프라 확대 강화를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관광산업 구조에 대한 주도면밀한 정책 개발도 요구된다. 단순하게 분절적(分節的)으로 접근 하기보다 거시적(巨視的)인 통찰로 분석하고 적용하는 시스템 작동이 요구된다. 예를 들어, 인 근 순천은 발 빠르게 대학과 산업을 연계하여 애니메이션 특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방 중 소도시의 경쟁력을 ‘문화콘텐츠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우리 여수도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지역 소재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와 연계해서 육성할 필요가 있다. 우리 지역 출신으로 업계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카피라이터 정철 작가 등과 협의해서 우리 여수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카피라이터들의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건 어떨까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소와 소프트웨어 등 그들이 안정적으로 여수에서 작품 활 동을 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시스템이 확보되어야 할 것이다. ‘장도’ 같은 곳이라면 충분히 여 수다운 입지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이라는 공간을 벗어나서 여수라는 곳을 워케이션, 더 나아가 디지털노마드의 플랫폼으 로 만드는 상상을 해본다. 전남대학교 측에서도 적극적인 학과 신설과 학생 유치를 위해서라 도 힘을 합했으면 한다. 젊은 작가들과 그들을 만나고 싶어 하는 대중이 여수에 가면 카피라 이터의 꿈을 가질 수 있고 현실로 이룰 수 있도록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더 이상 지체(遲滯)할 수가 없는 현실을 직시하고 다양한 시민사회 단체와 정(政)·재(財)계 리더들, 그리고 지역 오피니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 중심에는 당연히 우리 여수시청이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으면 한다. 그래서 다시 전남 제1의 도시, 여수로 당당 하게 자리매김하기를 소망해 본다. 여수 시민으로 살아가는 것이 자랑스럽고 보람차기를 소망 하면서 졸필을 가름한다. /전라남도 여수교육지원청 백도현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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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고 청렴한 국민연금공단이 되겠습니다.▲국민연금공단 여수지사장 민경근 2026년 9월부터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 라는 주제로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하는 세계섬박람회 개최지이며,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인 여수는 필자가 유년 시절을 보낸 고향이다. 올해 1월 부임하여 이제 2개월이 되어 가고 있다. 고향에 와서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공공기관 직원으로 가장 우선시해야 될일은 공단에 주어진 맡은바 업무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처리와 청렴함으로 지역민들을 대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연금은 노령, 장애, 사망 등 사회적 위험에 대하여 연금을 지급함으로써 국민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는 제도이다. 1988년 제도가 시행되고 36년이 지나, 연금을 받는 분이 700만명이 넘어 국민의 노후 준비에 꼭 필요한 제도로 정착했다. 국민의 소중한 노후 자산을 관리 운영하는 기관으로 청렴한 일처리가 가장 우선시되는 기관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를 위해, 공단은 매년 반부패, 청렴도 향상계획을 수립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처리 및 적극 행정 추진을 통해 국민의 권익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청렴 계획의 실적을 점검하고 내부 평가에 반영하여, 계획이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청탁금지법 및 임직원 행동강령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사별 ‘청렴 실천반’ 운영, 청렴 서약서 작성 등 다양한 청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공단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하는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8년 연속 2등급 달성이라는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저와 우리 여수지사 직원들은 지역민들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최고의 청렴한 공공기관으로 발돋음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을 다할 것임을 다짐해 본다. /국민연금공단 여수지사장 민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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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현칼럼 - 누란지위(累卵之危)의 석유화학 : 희망 & 절망?-존재하는 이상 그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곽동현(경영학 박사) "전례 없는 화학산업의 위기입니다. LG화학은 탄소 중립을 실천하면서 동시에 성장을 이뤄낼 것입니다.“ LG화학 대표이사 신학철 부회장은 지난 12일 여수상공회의소에서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를 맞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 투자 혁신, 선제 대응 방안 등 전례 없는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신 부회장은 "힘들수록 원가경쟁력 개선 등 전사 차원의 최적화 및 고부가 가치 사업 강화 등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런데 과연 탄소중립,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이 이 위기의 지배적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왜 진즉 경쟁우위의 대안 및 전략을 준비하고 대응하지 못했을까? 심지어 중국발 공급 과잉, 저가 공세, 중복 과잉 투자 등으로 인해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은 참으로 유치하기 짝이 없는 주장이 아닐까? 내적, 외적 환경 요인 분석은 제대로 인가? 중국도 현재 엄청난 위기인데도 말이다. 사실 ‘석유산업의 쌀(에틸렌, 프로필렌)’이라는 ncc공정은 여수산단의 확실한 캐시카우였고 심지어 해당 그룹 내의 효자산업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여수지역사회의 큰 버팀목인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소위 ‘NCC 캐시카우(cash cow)’가 오래갈 줄 알았는가? 말 그대로 누란지위(알을 쌓아 놓은 듯 매우 위태로운 형세)의 상황이 되어 버렸다. 실상 전략적 측면에서 경쟁우위는 오래 지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과한 듯하다. 기업 경쟁은 운동경기와는 다른 것이다. 시합이 끝났다고, 승리했다고 쉴 수 있는 환경은 아닌 것이다.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끊임없는 ‘진화(進化 : evolution)’가 필요한 것이다. 생명체의 진화에 있어 두드러진 특징 두가지가 있다. 첫째, 시간이 흐를수록 몸집이 커진다는 것이다. 사냥을 하기 위해선 상대방보다 몸집이 큰 것이 절대적인 잇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기업도 성공하면 규모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 둘째, 몸집이 큰 종이 지배성이 강하지만 오래 견디는 종은 크기가 더 작은 경향이 있다. 공룡보다는 바퀴벌레가, 바퀴벌레보다는 박테리아가 더 생명력이 끈질기다. 예를 들어, 사자는 몸집이 커질수록 더 많은 먹잇감을 잡을 수 있지만 동시에 사냥꾼에게 더 쉬운 표적이 된다. 또한 나무는 나무의 키가 커지면 더 많은 햇빛을 받겠지만 강풍에 부러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를 반증한 실적의 회사가 있다. 여수산단의 K석유화학은 2024년도 7조1550억 매출, 2728억 영업이익의 실적을 올렸다. 나 홀로 선방한 비결은 뭘까? 몸 크기처럼 투자의 레버리지도 비슷하다. 이익의 증가에는 꼭 손실의 우려도 증가하기 마련이다. 유수한 세계적 기업(ex, 제네럴모터스, 소니, 모토로라, 코닥 등)들이 파산의 지경에 이른 것은 경쟁우위엔 유통기한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먹잇감을 사냥하기 위해 여수산단은 어떠한 몸집 변화가 필요한 것인가? 과연 중국의 시장 변화가 석유화학 전체의 리스크가 되는 것인가? 기업 경영을 기업 전쟁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특히 ‘전략’이라는 단어를 자주 인용하지 않는가? 그렇다. 기업 전쟁은 ‘군비전쟁’과 흡사하다. 즉, 진화에 있어 멸종 가능성에 자유로운 생명체는 없는 것처럼 영원한 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겨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가 만나는 붉은 여왕의 가설(Red Queen hyperthesis)에선 ‘존재하는 이상 그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 준다. 같은 자리에 있기 위해선 힘껏 달려야 한다고... 진화는 경쟁이라는 무대의 냉혹한 역사이다. 그 누구도 앞서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다만 뒤처짐은 곧 멸종이라는 가르침만 역사를 장식해 왔다. 여수산단에 있어 중국시장은 필요악(必要惡)인 것이다.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명철한 지혜는 무엇인가? 바로 ‘혁신(革新)’이다. 가죽을 벗기는 고통을 감내하며 새롭게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결국 혁신은 진화의 필수적인 경쟁 우위 요소이다. 비행기가 없었다면 핵폭탄도 없었을 것이고, 원자력 발전소도 없었을 것이다. 혁신은 근본부터 시작하는 법이다. 우리에겐 여수산단이라는 비행기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Keep Running!” 지금은 새로운 도약(여행)을 위한 정지신호이다. 명심하자! 세상을 바꾸게 될 새로운 기술만이 경쟁우위 요소인 것을!. /곽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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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진의 말]여수산단 30개나 되는 부두는 왜 광양항?여수는 신항과 구항이 있다. 그 신항은 언제 생겼을까? 일제가 식량과 면화를 수탈하여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해 철도를 놓고 항구를 만든 것이 지금의 여수역이고 여수항 신항이다. 1915년까지는 신항만 조성 계획이 없었다. 1920년대부터 관련 공사를 시작했다. 지정항이 되면 항만에 관한 각종 공사 및 행정상 처분이 조선총독부 권한이었다. 따라서 1926년 1,200원 예산을 투입해서 한 달 간 여수항 측량 조사를 하였다. 그 때까지도 지금의 구항을 중심으로 항만을 조성하려고 하였다. 남조선철도주식회사가 신항만과 광주-여수 간 철도를 구축하려고 하였다. 1928년 개발 계획을 보면 구항을 중심으로 철도 노선, 기차역을 건설하고, 교동, 중앙동 공유수면 매립한 다음 여수역과 수산물특화시장 설치 계획을 수립하였다. 신항이 생긴 것은 1923년 남조선철도주식회사가 신항 일대를 매립을 시작하면서부터다. 1929년 광주와 여수 간 철도 공사를 하고, 신항을 개발하기 위해 호안공사를 착공한다. 1930년 철도 개통, 여수-시모노세끼 연락선이 취항한다. 파도가 심해 1935년 여수항 대방파제 공사, 지금의 오동도 다리, 서방파제 공사를 한다. 그 이후 1936년 지금의 신항 일대를 더 매립한다. 이렇게 해서 생겼는데 지금도 신항이다. 신항 옆에 새로 생긴 항구를 북쪽에 있다고 해서 신북항이다. 그래서, 필자는 항구의 이름을 현실에 맞게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 일제는 멀쩡한 구항, 종포, 중앙동, 교동 항구를 놔두고 신항을 만들었을까? 전라좌수영성을 허물고 신항과 잇는 도로를 만들었다. 그것은 좋은 항구가 되기 위한 입지 조건을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여수항을 부산, 인천과 같은 국제항을 만들려는 계획이었을 것이다. 항구는 보통 깊숙하게 들어가 있는 만에 들어선다. 그 만으로 통하는 입구의 유속은 빠르면 안 된다. 또 바깥 바다에서 곧바로 항구로 들이닥치는 파도를 막을 섬이나 다른 지형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수심이 깊고 조수 간만의 차가 적어야 한다. 구항은 원래 조선시대 좌수영 군함이 정박한 곳이다. 돌산도와 장군도가 천연의 방파제 노릇을 하여 항구로써 기능을 갖췄다. 유속이 빠르다는 것이 흠이 될 수 없겠지만, 무엇보다도 수심이 깊지 않고 해협의 폭이 좁다. 여수산단이 조성되면서 생긴 새로운 항구를 '광양항'이라고 한다. 여천지역에 30개의 크고작은 부두가 생겼다. 국가 소유 9개, 회사 소유 13개, 기타 8개이다. 수심이 구항은 6m 이하, 신항은 7m 이하인데 비해 광양만을 매립한 여천지역 부두는 10m 내외이고, 접안시설을 바다 한 가운데에 만든 원유부두는 23.5m이다. 여수산단 부두는 좋은 조건의 부두이다. 따라서 국유와 사유 부두 22개는 대부분이 1만톤 이상의 대형선박이 접안할 수 있고, 원유부두는 32만톤까지 정박할 수 있다. 그런데 여수산단 항구를 '광양항'이라 부르고 물동량이 집계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여수산단항 또는 여천항, 삼일항으로 광양항에서 분리되어야 한다. 여수산단 부두를 찾아 답사를 하면서 여수산단은 어느 항구보다 해상물류 시설이 뛰어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론은 석유화학 산업이 쇠퇴한다고 해도 고부가가치의 대체산업이 들어올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음을 알았다. 따라서 현재 입주하고 있는 대기업들은 여수를 떠날 수 없다. /한창진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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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현 칼럼 - 관도지전 (官渡之戰), 최강야구 : 용인(用人)의 기술▲곽동현(경영학 박사) 탄핵정국의 기조가 벌써 3개월째 진행되고 있다. 찬반으로 양립된 국론의 분열 현상을 각종 미디어들은 다양한 구성을 통해 국민들에게 적나라하게 제공하고 있다. 더욱이 여야를 막론하고 성급한 예측을 기반으로 섣부른 대권의 열정(?)을 표현하는 자들이 속속 고개를 들고 있다. 그들의 속내와는 상관없이 국민들은 하루속히 국정의 안정을 이끌 새로운 인재(?)를 갈망하고 있고 바야흐로 혼전의 전투와 전략의 시기임을 암시하고 있다. 삼국시대 유명한 3대 전투가 있다. 적벽대전, 관도지전, 이릉지전이 그것이다. 세 전투의 공통점은 리더십과 인재의 운용이 전략적 승패에 대한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던 결과론이다. 이 중에 조조의 두각을 나타낸 관도지전은 약한 병력으로 그것도 소수로 다수를 물리친 유명한 전투이다. 인재에 대한 조조의 존중(尊重)과 원소의 의심(疑心)이 대립된 용인(用人) 기술의 결과이다. 형세가 불리할 때에는 가용 자원 중 인적자원(人材)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요즘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이 늦은 시간 방영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받고 있다. 처음엔 프로출신 선수단으로 출발하였으나 관록의 명장 감독과 아마츄어 선수들까지 포함한 짜임새 있는 팀 구성으로 매주 시청자들에게 승패를 떠난 긴장감 백배의 신선한 충격(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야구는 적절한 선수 기용, 즉 선발 및 대체의 용병술이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는 종목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최강야구 김성근감독의 선수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매 경기마다 적절히 작용하여 예기치 못한 승리를 이끌고 있다. 이 또한 용인(用人)의 기술이랄까 참으로 멋진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관도지전의 조조, 최강야구의 김성근 ..두 거장이 보여주는 용인술은 인재의 등용에 존중과 신뢰가 전제가 되어야 함을 말해준다. 인재를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하지 않았는가? 현재 대한민국은 탄핵이라는 혼탁의 소용돌이에 정국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과연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등 여러분야에 어떠한 인재들이 목숨을 다해 일하고 있는가? 리더도 인재도 없는 불안불안한 시국 형세이다. 갑자기 역대 정권의 인재 기용에 대한 결과 해석 및 자의적 분석이 분분하다. 당시 여당(與黨)은 야당(野黨)의 인재를, 야당은 여당의 인재를 등용하고자 했다 일갈하지만, 사실이었다면 당시 실행했으면 지금의 시국도 파행의 수준은 넘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들의 능력은 과신하고 타인들의 능력은 무시한 처사가 아니었던가 되묻고 싶을 따름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고, 존중해야 충성과 타협이 있는 법이다. 탄핵심판에 대한 진행과 여론의 반응이 격렬하다. 지지율의 변화에 따른 틈새시장이랄까 스스로 인재임을 자처하며 잠룡(?)의 허울을 내세우고 있다. 또 내년엔 지자체 선거가 있고 자화자찬식의 인재론으로 인해 격렬한 공천의 파고가 예상된다. 중앙정치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사회에도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용트림이 일고 있다. 출신, 학연, 지연의 먹구름이 인재 해방의 태양을 가리고 있는 실정이다. 0.7%를 탓하지 말고 양식 있는 시민의식의 발로를 다시금 새겨볼 때이다. 믿음 없는 곳에 샘이 솟을까? 리더와 인재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이다. 관도지전, 최강야구의 사례에서 그리고 지금의 시국에서 리더와 용인(用人)의 기술이 달리 해석된다. 명철한 지혜로 국민들에게 상호 존중과 신뢰의 교감을 제시하길 기대해 본다. 기업이든, 정치 조직이든 깊게 새겨볼 문장(文章)이다. 의인불용(疑人不用) 용인불의(用人不疑) (당나라 시선 : 백거이(白居易) /곽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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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진의 말]시청에서 민원 처리는 이렇게 해야"정기명 여수시장의 ‘2025 시민과의 열린 대화’가 행사 초반부터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라는 내용으로 언론사들이 일제히 보도하였다. 시청 누리집 보도자료처럼 보내준 것을 그대로 받아서 보도하고 있다. 기자가 현장에 나가 직접 취재한 것이 아니라 공무원이 평가한 것을 모두 똑같이 썼다. 때마침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연두순시하면서 시민들의 민원을 받아서 처리한 내용이 자세히 소개되었다. 민원의 한자는 '民怨'이다. 백성들의 불만, 원망을 말한다. 건의 사항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연두순시 '시민과의 대화'에서 특정인만 참석시키는 것이 아니라 불만이 있는 주민 모두 나오고, 하고싶은 말 마음껏 하라고 하였다. 그래도 안되면 불만을 쪽지에 쓰게 하고, 그것을 모아 먼저 동장이 읽어 해결하고, 못 한 것은 구청, 시청에서 처리하는데 그래도 처리 못 한 것은 최종적으로 시장이 처리했다고 말한다. 쪽지에 전화번호는 쓰지만 이름은 안 써도 된다. 공무원 승진에 있어 '민원 해결 건수'가 아닌 '민원 발굴 건수'를 반영했다. 그래서, 공무원들은 민원을 찾아나섰고, 심지어 민원 쪼개기까지 하였다. 공무원들은 시민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매년 민원 건수가 대폭 줄어들었다고 한다. 시민 누구나 시장실로 찾아오게 개방하였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이와같은 아이디어는 조선시대 정조 임금의 '수원 화성 행차'에서 참고하였다고 한다. 징을 갖고 다니면서 신문고처럼 불만이 있는 백성들에게 징을 치게 하여 해결하였다. 징소리가 들리면 지역 사또는 목이 날아가므로 징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사전에 민원을 해결하였다. 여수시의 시민과의 대화를 동영상으로 보았다. 올해도 판에 박은 듯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 시정 홍보를 하고 도로 개설과 같은 건의를 하면 배석한 도로과장이 답변하는 방식이다. 토론 방식이 아닌 사전 접수한 듯한 건의 사항에 대한 시장 설명과 담당 과장의 검토하겠다는 형식이다. 이런 내용이면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방법이 효율적이고, 민원인에게 해결 여부를 확실히 통보할 수 있다. 다음의 유튜브를 보면 '시민과의 대화'를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한창진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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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나눔과 연대, 그래도 살만한 세상▲최병용 위원장님 요즘 TV를 켜면 비상 계엄, 탄핵, 경제 위기 같은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뉴스만 한가득이다. 민생은 더욱 어려워지고 정치권은 대립만 거듭하니 답답하기 짝이 없다. 이렇게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라고 느낄 수 있었던 건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을 걱정하고 그 슬픔을 보듬고자 했던 수많은 국민들의 따뜻한 나눔과 연대 덕분이었다. 제주항공 참사는 179명의 희생자와 수많은 유가족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유가족들은 가족을 잃은 고통 속에서도 헌신적으로 도와준 자원봉사자와 관계 공무원들에게 눈물로 감사를 전했다. 물론 그들의 아픔을 완전히 치유할 수는 없겠지만 함께 울고 손을 잡으며 슬픔을 나눈 순간은 모두에게 큰 위로와 감동을 주었다. 사고 현장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가 유가족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있었다. 환경 정화, 교통 안내와 같은 현장 활동뿐만 아니라 지치고 힘들어하는 유가족과 사고 수습을 위해 고생하는 경찰, 소방관 등에게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며 아픔을 함께 했다. 기업과 지자체가 긴급 물품을 지원하며 현장을 따뜻하게 만들었고 오지 못한 국민들은 전국의 분향소와 온라인 추모 공간을 통해 슬픔을 나누며 연대의 뜻을 전했다. 전라남도의회도 사고대책지원단을 구성하여 유가족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경청하며 그 아픔을 나누고자 했다. 유가족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들을 파악하고 도 차원의 신속한 대응을 요청했다. 사고 수습 후 유가족의 안정적인 삶을 위한 지원 방안도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깨달은 것은 우리를 움직이는 진정한 힘은 따뜻한 나눔과 연대라는 사실이었다. 이러한 나눔은 단순히 감동의 차원을 넘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아야 한다. 세월호나 이태원 참사 등과 같은 대형 사고를 계기로 촉발되는 나눔과 연대를 넘어 일상속에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대안을 고민해야 할 때다. 최근 우리 지역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기부와 나눔의 참여가 줄고 있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인해 골목상권은 물론이고 먹자골목의 상가들에서도 ‘임대’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다. 자영업자 4명 중 3명은 한 달에 100만 원도 벌지 못한다는 통계는 소상공인들이 겪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헌혈 인구와 연탄 기부가 크게 줄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이 상대적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기부와 사회공헌 플랫폼의 기부금 감소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이 축소될 가능성도 크다. 이는 단순한 숫자의 감소를 넘어 사회적 연대의 약화를 의미해 더욱 우려스럽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되살릴 방법은 있다. 디지털 기부 플랫폼을 활성화하여 누구나 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기업들이 상생 기부 캠페인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세제 혜택과 홍보 지원 등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기부자와 기부받는 이들 간의 소통을 통해 나눔의 의미를 확산시키는 노력도 중요하다. 나눔은 단순히 물질적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서로의 아픔을 돌아보고 함께 손을 맞잡는 따뜻한 마음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작은 정성과 관심이 모인다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지난해 우리는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걱정하고 위로하며 희망을 키워왔다. 이제는 더 나아가 일상속에서 나눔과 연대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확산시켜야 한다. 힘들수록 서로를 아끼고 돕는 나눔의 정신이야말로 이 세상을 조금 더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원동력이다.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라는 말의 온도가 더 높아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작은 희망의 불씨를 더하는 데 동참하길 바란다. /전라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장 최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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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현 칼럼 - 選擇과 責任곽동현 (경영학 박사) 인간의 본질은 태어나면서부터(Birth) 죽는 날까지(Death) 연속된 선택(Choice)에 있다고 사르트르가 말했다. 성공보다는 실패의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인간은 자의든 타의든 운명적 선택으로 힘겨운 롤러코스터의 인생을 살아간다. 예를 들어, 자장면/짬뽕, 로또 자동/수동, 회식 /운동, 주식/채권, 태국/제주도, 진보/보수 등 일상생활에서 시시각각으로 나타나는 갈등요소이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선택엔 꼭 후회가 따른다. 내가 선택한 것이 정답이라 생각하지만 결과는 늘 오답의 연속이기에 내 탓, 남 탓 일삼으며 순간 내적 갈등을 느낀다. 하지만 어쩌면 그 오답 때문에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며 새로운 선택의 길을 또 찾게 되는 환경에 접하게 된다. 즉 선택에는 반드시 기회비용이 따르기에 결과에 승복할 수 밖에 없는 ”연속된 선택의 삶“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안타까운 일상의 선택이 또 있다. 대한민국은 유난히 선거 현수막이 난무하다시피한 나라이다. 그다지 큰 관심도 없는데 선거 시즌만 되면 죄 없는 시민들은 가려진 신호등을 찾으려 원치 않게 그 원초적인 현수막을 보게 된다. 국민의 의무라 하니 나름 원치 않는 공해를 인정하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러한 난리를 통해 태어난 자들이 있다. 바로 ”위정자“들이다. 국민들은 그들에게 무한한 책임을 보증으로 현수막의 주인공을 선택한 것이다. 국민 스스로가 기회비용을 지게 되는 셈이다. 수많은 현수막을 지켜보았던 국민들은 그래도 자신의 선택에 적잖은 믿음과 희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위정자들은 방향을 바꾸지 않고 방법만 바꾸려 한다. 국민을 위한다며 개인의 입지를 위해 전력투구하는 꼴상이 지금 국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헌법 1조 2항에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가로등에 억지로 묶여 춤췄던 저 현수막들의 주인공들은 국민을 위한 방향이 무엇인지 눈 뜨면서 최소 열 번 이상 외쳐야 할 문구일 것이다. 후회조차 생각할 수 없는 선택도 있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에서 말살된 선택의 자유를 보게 된다. 강제수용소에서 죽음을 앞둔 선택은 그들에겐 심지어 잘못된 선택조차 할 수 있는 기회마저 주어지지 않는다. 소위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고 인간이 누려야할 최소한의 가치인 제한된 선택마저 주어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아무런 선택을 하지 않는 것도 선택일 수밖에 없는 비참한 생명줄을 하루하루 이어갈 뿐이다. 과연 우린 어떠하였는가? 지난 2년여전 0.7%의 선택의 옳고 그름을 이제사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당선자에게 주어진 권한과 권력으로 우리(백성)의 삶의 가치와 존엄성을 해치는 당위성을 부여한 것은 절대 아니라는 사실이다. ”서울의 봄“이라는 영화를 대다수 국민들이 보았다. 독재라는 과거의 성공모델(?)을 집착하여 이전 방식을 고집하다 결국 자신뿐만 아니라 국가 시스템마저도 붕괴되는 현상을 국민들이 똑똑히 묵도하였다. 그들이 선택한 과거 성공모델의 패착의 결과를 우리 국민들은 역사를 통해 보증하고 있다. 어찌 지우고 싶은 기억인 국민이 국민을 해하는 동족상잔(dog-eat-dog)의 역사적 비극을 또다시 연출한단 말인가? 위대한 시민들이여! 이제는 촛불집회라 하지 말자. 우린 아무런 선택도, 비굴한 선택도, 위대한 선택도 하지 않았다. 권력을 위해 발광한 자들을 향한 후회 없는 선택이었을 뿐이다. 엄동설한 우리들은 동지(同志)로 대동(大同)하여 만났을 뿐이다. 극소수의 권력자들의 만행에 희생된 죄없는 시민들의 원한의 곡성을 또다시 들어서는 아니 되기에 작금 시국의 형상이 엄동설한의 한파에 우리에게 ”울분의 합창“이란 선택을 부여했을 뿐이다. 우리 대한국민은 그들로부터 충분히 상처 받았고 동학혁명, 부마항쟁,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항쟁 등을 거치며 오로지 민주, 민중을 위해 남모를 고통을 이겨내며 ”불의에 항거“라는 혁명적 내성을 쌓아온 것이다. 이제는 제대로 그들의 가치를 훼손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에겐 위대한 선택이 지금 시작일 뿐이다. 충신과 간신은 종이 한 장 차이일 것이다. 시민들이여..간신을 솎아 낼 수 있는 선택을 하자. 자신의 입지에 집착한 위정자들이여! 정신적 자아가 무너진 사람은 결국 타락한 권력의 희생자일 수 밖에 없다. 십자가를 짊어지고 나아가는 과정은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삶에 보다 깊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이고 국민들에게 져야할 막중한 책임인 것을 잊지 않길 당부한다. 아마 하루가 일주일 보다 더 길게 느끼고 있을 용산의 한 몽환가(夢幻家)에게 전하고 싶다. 상륙하자마자 배를 불태워 둘 중 하나의 선택한다면... 즉 사느냐 죽느냐의 선택만을 남겨 놓은 장군처럼 과감한 선택을 한다면... 부디 정의롭게 하기 바란다. 선택이 늦을수록 시간 감각을 잃고 만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아! 씁쓸하게도 책임의 몫은 또 국민에게 돌아가는가 보다. 0.7% 선택에 대한 가혹한 책임인 것 같다. 올바른 선택과 타당한 책임이 유기공존하는 시대를 꿈꿔본다. /곽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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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진의 말] '다시 동학이다.'1974년 대학은 민청학련 사건으로 교육대학을 제외한 전국 대학에 휴교령이 내려졌고, 대학 교문에는 장갑차가 지키고 있었다. 필자가 다녔던 광주교대는 개교를 하였다. RNTC 학훈단으로 사실상 군인 신분인 것을 고려하였다. 1969년 3선 개헌에 성공한 박정희는 영구집권을 위해 1972년 10월에 전국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뒤 12월에 ‘유신헌법’을 공포했다. 이후 유신체제에 대한 저항이 확산되자 박정희 정권은 1973년 1월 8일 대통령긴급조치 1, 2호를 발동하여 반체제운동을 억압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1973년 8월에 김대중 납치사건이 드러나면서 군사독재에 대한 저항운동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유신정권에서 선포한 긴급조치 4호에 따라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약칭 민청학련)을 중심으로 180명이 구속, 기소되었다. 그 실체는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이 반독재 민주화 운동 세력을 탄압하기 위해서 고문과 강압수사를 통해서 만들어진 있을 수 없는 용공조작 사건이다. 2024년 12.3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전국의 대학교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박정희가 유신독재를 통해 영구 집권하려는 것 같이, 윤석열은 왕이 되어 검찰독재자가 되려고 한 것이다. 손바닥에 쓴 왕(王)자가 말해준다. 그 무시무시한 시기 대학에 유일한 이념단체, 운동권이 '흥사단아카데미'이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도산연구반'이라고 이름을 바꿨다. 그 때 우리가 읽고 독서토론을 했던 책이 '동학'이다. 녹색평론 2024년 겨울호는 동학운동에 대한 4분의 전문가 글이 실렸다. 윤석열 탄핵 여의도 시국집회에서 2,30대가 주축이 된 응원봉시위는 세계가 감탄하였다. 이러한 에너지가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를 생각할 때, 우리들을 사로잡았던 동학이 뿌리라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녹색평론 김정현 대표가 겨울호 처음에 '21세기 동학운동이 요청되는 까닭'을 실은 까닭을 알 것 같다. 1980년 김대중은 백성을 하늘로 알고, 백성을 하늘과 같이 섬기는 것은 동학에서 나왔고, 민주주의 근본 정신과 일치한다고 하였다. 1892년 최제우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교조신원 운동은 1893년 보은에서 대규모 집회가 일어났고, 이것이 1894년 동학 농민봉기로 발전한다. "동학은 모심과 섬김을 삶 속에서 실천함으로써 세상을 개벽하는 사상운동이었다"라고 글쓴이 조성환은 '녹색평론'에서 말한다. 이것이 바탕이 되어 1894년 동학혁명은 분노가 폭도로 변질되는 것을 막았다. 동학이 지향하는 민주주의는 "모시는 시민들에 의한 시민 민주주의" 였다고 작가는 글을 마무리한다. 2024년 12월 젊은이들이 여의도에서 보여준 형형색색 응원봉의 민주주의, 세계가 극찬한 대한민국 민주주의이다. 노벨평화상감이라는 주장이 결코 헛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윤석열 내란을 막은 시민들은 직접민주주의를 보여줬다. 언제든지 대통령직에서 끌어낼 수 있다. /한창진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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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환율 급등과 정치 불안으로 여수국가산단 위기 고조 더해-지방정부의 무관심 속에 커지는 기업들의 고통 환율이 15년 만에 1,450원을 돌파하며 금융 시장은 물론 여수국가산업단지 기업들까지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 국내외 경제 환경 악화, 정치적 불안, 글로벌 경제 긴축 기조는 국가 신인도를 하락시키고 기업 운영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53원으로 시작하며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 상단이 단기적으로 1,500원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은 수입 원자재에 의존하는 석유화학 기업들의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시장 안정화 조치를 검토 중이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3일 파이낸셜뉴스 보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은 신용등급 강등과 실적 악화로 위기에 처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6월 신용등급이 AA+에서 AA0로 하향 조정된 데 이어, 재무 약정 미준수로 회사채 기한이익상실(EOD) 위기를 맞고 있다. LG화학도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낮춰지며 업계 전반의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여천NCC는 최근 신용등급이 A0에서 A-로 강등되었으며, 3개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회사채의 신용등급 관련 강제상환옵션(트리거) 조항은 유동성 위기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은 여수산단 전체의 문제로 확산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환율 상승과 정치적 불안은 여수국가산단 기업들의 부담을 심화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재무 구조 개선과 정부의 신속하고 과감한 시장 안정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지만, 지방정부와 정치권은 말뿐인 대책만 내놓고 실질적인 지원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방치 상황은 여수산단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현장 중심으로 신속하고 과감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위해 지방정부와 정치권은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대책을 실행해야 한다. 1. 시장 안정화 긴급 자금 지원:여수국가산단 내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긴급 자금 지원책 마련 및 실행. 2. 외환 리스크 관리 지원:환율 급등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환 헤지 상품과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 3. 세제 감면 및 정책 금융:기업들의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세제 감면과 정책 금융 지원 방안을 신속히 도입. 4. 정치적 안정 확보:비상계엄 논란과 같은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국내외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정치적 안정화 조치. 5. 산단 기반 개선 투자:여수국가산단의 시설 및 운영 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 주도 대규모 투자 계획 수립 및 실행. 지금의 위기는 지난 IMF위기, 2008년 국제금융위기 보다 더 현실적인 경제위기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기에 정부는 기존의 형식적 절차나 틀을 깨고 과감한 대책 마련을 해주기 바란다. 여수일보 김영주 대표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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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트럼프 관세 폭탄과 탄소국경세, 여수국가산단의 위기 돌파는 한마음으로▲여수국가산단 전경사진 김영주 | 여수일보 대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폭탄 선언과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한국 경제 전반에 심각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특히, 여수국가산단은 이중, 삼중의 위기 앞에 놓여 있다. 전통적인 석유화학 산업 구조와 수출 중심의 경제 모델이 변화의 압박을 받고 있는 지금,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 시민, 정치인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서야 한다. 여수국가산단, 중첩된 도전에 직면 여수국가산단은 대한민국 석유화학 산업의 중심이자 국가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25% 관세 정책은 산단의 수출 경쟁력에 큰 위협을 가하고 있다.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수출되는 화학 제품이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면, 기업들의 수출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탄소국경세는 산단의 고탄소 배출 구조를 정면으로 겨냥한다. 석유화학 제품은 필연적으로 높은 탄소 배출을 동반하며, 이로 인해 여수산단의 유럽 수출은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기업들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야 하는 현실적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위기 극복, 한마음으로 대응해야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 시민, 정치인들이 협력해 하나의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 1. 기업의 역할 기업들은 친환경 기술 도입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 공정을 개선하고, 국제적인 환경 규제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특히,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어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2. 시민의 참여와 협력 여수시민들은 이번 위기를 지역 산업의 변화와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 기업들이 친환경 전환을 위해 노력할 때, 지역사회가 이를 뒷받침하는 문화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3. 정치와 행정의 역할 위기 극복의 핵심은 지자체와 정치인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제공하는가에 달려 있다. 여수시는 탄소 감축 기술과 설비 도입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하며, 정부와 협력해 국제 통상 압박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 지역 정치인들은 중앙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강화하고, 여수산단이 직면한 위기 상황을 국가적 의제로 끌어올려야 한다. 특히, 탄소국경세와 관세 문제와 같은 국제 통상 압박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산단 기업들을 대변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여수산단의 새로운 미래를 열자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여수국가산단은 지금까지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한국 화학산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 왔다. 이번 위기도 기업, 시민, 정치인들이 함께 나선다면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기술 혁신과 행정적 지원, 지역사회의 협력이 어우러질 때, 여수산단은 글로벌 환경 규제와 통상 압박 속에서도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단순한 위기 극복을 넘어, 여수산단을 지속 가능한 산업의 모델로 전환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 여수산단을 변화의 중심에 세우길 기대한다. 여수일보 김영주 대표 /김영주 기자 /여수일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