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3 (목)
▲전남드래곤즈 FC 김규홍 대표, 곽동현 칼럼리스트
'승리하는 전남! 함께하는 드래곤즈!'
프로축구 K리그2 전남드래곤즈가 리그 1위, 무패 행진을 달리며 축구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고 있다.
전남드래곤즈 FC 김규홍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곽동현 : 먼저 전남드래곤즈를 사랑하는 지역민과 팬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규홍 대표 : 전남드래곤즈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 2년째 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전남드래곤즈 김규홍 사장입니다. 지난해 취임하면서 '승리하는 전남! 함께하는 드래곤즈!'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은 한 해를 보냈습니다.
2024시즌 전남드래곤즈는 개막 후 홈경기 3연승, 리그 11경기 무패,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많이 선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홈경기 평균 관중은 전년 대비 약 100% 성장한 4천여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전남드래곤즈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주셨으며, 전남드래곤즈 홈경기장은 ‘지역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에서 무승부로 K리그1 승격의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은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이에 전남드래곤즈는 올 시즌 김현석 감독과 새로운 코치진을 선임하여 다시 한번 K리그1 승격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승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구단과 선수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팬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와 응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올 시즌 더욱더 뜨거운 응원과 더 큰 사랑을 보내주십시오. 다시 한번 '승리하는 전남! 함께하는 드래곤즈!'로서 팬, 지역민과 함께 뛰며 결과로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곽동현 : 대표님의 조직 운영방법이나 기준은 무엇인가요?
김규홍 대표 : 구단은 크게 프로/유소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필요한 제반 지원 활동과 팬과 지역민들을 위한 마케팅을 펼치는 사무국, 그리고 감독이 전적인 책임과 권한을 갖고 운영하는 선수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선수 선발 및 선수단 운영에 있어 공정함을 전제로 하는 선공후사의 기준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프로 선수단은 지역민들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감독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구단이 지원할 수 있는 예산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자체와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프로모션(광고, 영업 등)을 통해 예산 확보에 힘쓰고 있으며, 후원사들에게 좋은 성적과 탁월한 광고효과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곽동현 : K리그2 강등, 코로나19 등으로 많은 관중이 떠났었는데, 구단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나요?
김규홍 대표 : 2018년 K리그2 강등과 2020~2022년 코로나 팬데믹, 생업 등 다양한 이유로 팬들이 경기장을 찾지 않아 구단 평균 관중이 2,000명 이하로 떨어졌었습니다.
저는 작년에 취임 후 “승리하는 전남, 함께하는 드래곤즈”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선수들은 많은 승리와 득점으로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을 뿐만 아니라 기부챌린지, 지역축구부 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구단이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K리그2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고, 경기당 평균 관중이 4,043명으로 전년 대비 약 100% 증가하여 가장 높은 관중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지역민과 팬들이 경기장에 돌아오고 지금보다 많은 관중을 유치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좋은 경기를 펼치고 그 결과 K리그1으로 승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곽동현 : 전남 팬들, 특히 여수·순천·광양이 들썩이려면 K리그1 승격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 시즌 주목할 만한 선수는?
김규홍 대표 : 올해 우리 구단은 K리그1 승격이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수원 삼성, 인천유나이티드, 서울이랜드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우리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이 목표를 달성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호난, 레인드로 등 K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와 김경재, 윤민호 등 경쟁력 있는 베테랑들로 선수단을 구성하였습니다. 모든 선수가 경기 출전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지만, 몇 명을 꼽자면 전남에서 3년 차에 들어선 창단 첫 외국인 주장 ‘발디비아(FW)’와 프리시즌부터 김현석 감독이 1:1 전담 코칭하고 있는 ‘하남(FW)’을 주목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발디비아는 2023년 입단하여 그해 K리그2 MVP, 이듬해 베스트11을 받을 정도로 큰 활약을 하며, “광양 예수”라는 애칭까지 붙었습니다. 김현석 감독은 탁월한 실력과 타의 모범이 되는 태도를 높이 사 발디비아를 주장으로 선임하였습니다.
프로 6년 차 하남은 커리어 첫 스트라이커 출신 감독을 만나 축구에 눈을 뜨고 전성기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4경기에서 3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하고 있는 하남이 전남의 K리그1 승격의 선봉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외에도 유지하, 노동건, 정강민 등도 시즌 초반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우리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을 주목해 주시길 바랍니다.
곽동현 : 시즌 초반 리그 무패로 경기력이 참으로 좋습니다. 짜릿한 승리도 있어 올 시즌 기대가 되는데요.
김규홍 대표 : 홈경기장인 광양축구전용구장 잔디공사로 홈경기가 5월로 미뤄진 가운데, 홈개막전 전까지 원정 10연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3월 21일 현재 2승 2무 무패 승점 8로 3위를 달리고 있는데, 원정 10경기에서 계획하고 있는 만큼 결과를 낸다면 5월부터 시작되는 홈경기들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곽동현 : 원정 10연전인 만큼 선수들 피로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선수들에게 추가로 어떤 지원을 하고 있는지요?
김규홍 대표 : 원정경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어지는 원정경기와 먼 이동거리로 인해 선수단의 피로도 누적을 우려한 김현석 감독의 선수단 버스 증차 요청이 있었습니다. 이에 구단은 신속하게 버스를 한 대 더 늘려, 원정경기 이동 시 피로도 누적을 최소화하도록 조치하였습니다.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스태프와 선수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곽동현 : 시즌을 치르다 보면 구단이 요구하는 방향과 감독의 방향이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시는지요?
김규홍 대표 : 현재 구단과 감독의 공동 목표는 ‘K리그1 승격’입니다. 같은 목표를 갖고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가운데 구단은 선수단을 위해 최고의 지원을 해주고 싶지만, 한정된 예산 내에서 지원이 이뤄지다 보니 이견이 발생할 때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서로 머리를 맞대어 방향성을 맞춰나가고 원팀으로 뭉쳐야,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곽동현 : 팬들이 경기장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한계가 분명히 있을 텐데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요?
김규홍 대표 : 아무래도 열악한 교통인프라로 인해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불편함이 있습니다. 전용구장이 광양시 금호동 안에 자리 잡고 있어서 중마동은 물론 광양읍, 여수시, 순천시에서 자가용이 없는 팬들과 학생들은 대중교통으로 경기장을 찾아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에 대하여 노선 변경, 버스 임차 등 지자체들과 포스코에 다양한 방법으로 인프라 개선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인근 여수, 순천 등에서도 경기를 할 수 있는 경기장 시설 인프라 구축에 관련 관계자들과 의견 조율 중입니다.
또한 수도권 구단이 많은 K리그2 특성상, 원정경기를 가는 거리가 멀고 소요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구단은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원정경기를 가는 팬들을 위해 원정응원단 버스를 운영하며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팬들과 소통하며 경기장에 좀 더 편안히 오실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곽동현 : 마지막으로 선수들과 팬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김규홍 대표 : 올해는 전남드래곤즈가 K리그2에서 맞는 7번째 시즌입니다. 올해 구단의 목표는 무조건 K리그1 승격입니다. 또한 구단과 선수들의 선전과 발전을 위해 많은 분이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고 계십니다. 김현석 감독과 선수들이 적극적인 소통을 하고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더 열심히 뛰도록 동기부여가 되어, K리그1 승격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경기장에 오셔서 최선을 다해 뛰는 선수들을 응원해 주시고 함께 뛰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곽동현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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