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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의대 공모 용역 계약 체결…동부권과 입장 차 좁히지 못한 채 시작

기사입력 2024.07.0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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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도, 3단계 절차 공정·신속 진행으로 10월까지 정부에 대학 추천

    -노관규 순천시장, 용역 계약에 “파멸 급행열차” 표현하며 강력 비판

     

    [크기변환]전남사회단체 연합회 성명 발표2.jpg

    ▲3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순천대의 전남도 공모 참여 촉구에 나선 전라남도사회단체연합회


    1일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는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을 위한 용역’ 진행을 위한 용역기관 선정 및 계약체결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노관규 순천시장이 3일 페이스북에 이번 용역계약에 대해 “파멸 급행열차가 출발했군요”라고 비판하는 등 순천시·순천대를 포함한 동부권 주민들과의 입장차이가 아직까지 좁아지지 않아 용역 진행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라남도는 글로벌 컨설팅사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대형 로펌 지평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계약을 체결, 전체 용역비 9억 5천만 원의 30%인 2억 8천만 원을 용역 착수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6억 7천만 원은 용역이 완료되면 지급한다.


    이번 용역을 통해 △설립 방식 선정 △평가 기준 마련 △평가심사 등 3단계 절차를 공정하고 신속하게 진행해 올해 10월까지 의대설립 대학을 정부에 추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순천대의 공모 참여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공모 진행의 난항과 필요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라남도는 이번 공모에 반대하는 것이 순천시·순천대 등 순천지역의 의견이라고 일축했으나, 지난달 5일 여수·순천·광양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원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해 순천대학교 국립의대 유치를 촉구하는 등 동부권 지역의 의견을 순천의대 설립과 대합병원 급 의료기관 여수 설치로 의견을 모으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3월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라남도에 지역의 의견을 모아 대학을 선정해줄 것을 요구한 이후 전라남도의 일방적인 의대 선정 방식 변경으로 5개월째 난항을 겪고 있는 전남 의과대학 유치.


    일각에서는 전남도민의 숙원인 의과대학 유치가 두 자치단체의 갈등으로 별다른 대안 없이 무마가 되는 것은 아닐지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대설립 대학을 정부에 추천한다는 10월까지 두 자치단체가 어떤 방향성을 보이느냐에 따라 갈등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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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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