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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내 제조업체들, 3분기 경기 ‘부정적’ 전망 우세…여수산단의 방향은?

기사입력 2024.07.2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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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상의, 2024년 3분기 BSI 결과 77.8…기준값 100에 못 미쳐

    -상반기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 높아졌지만, 자급률 높아지는 중국과 중동 여파

     

    [크기변환]여수국가산업단지 야경 전경.jpg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최근 중국발 공급과잉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등의 영향으로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난항이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 16일 여수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여수 지역 내 186개 제조업체 대상 2024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 결과가 77.8(응답률 43.5%)로 나타나며 3분기 경기 전망에 대한 기업들이 부정적 인식이 확인됐다.


    이에 주종섭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 여수6)은 지난 22일 제383회 임시회 2024년도 전략산업국 소관 업무보고에서 “여수산단의 석유화학산업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전남도가 나서서 정부에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해야 함에도 지금까지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고 지적하며 전라남도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1967년 호남정유 공장의 입주를 시작으로 조성된 여수산단은 2023년 6월 기준 305개의 업체가 입주해 2만5천101명이 일하고 있으며, 2022년 생산 및 수출실적이 전남 생산액의 82%를 차지하는 등 전남의 경제를 이끄는 산단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여수산단 평균 공장 가동률은 90%를 밑돌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1위 석유화학 기업인 LG화학은 여수NCC 2공장은 23년 4월 가동을 중단, 매각을 추진했으나 어려움을 겪어 현재는 재가동을 하며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해는 6월 충남 대산 SM공장을 중단한데 이어 여수 SM공장 가동 중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위 석유화학 기업인 롯데케미칼도 올해 4월 여수PET 공장을 8월부터 가동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LG화학의 NCC 2공장 매각 추진이 3대 신사업 분야(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추진을 위함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롯데케미칼 역시 여수 공장을 중단하며 페트 리사이클 사업을 본격화, 울산 PET공장 전량을 2030년까지 재활용페트(C-rPET)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2일 진행된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의 제7차 수출품목담당관회의에서는 올해 우리나라 상반기 수출이 역대 두번째 높은 실적을 달성, 15대 품목 중 9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고 발표됐다. 석유제품의 경우 7.4%, 석유화학의 경우 4.1%의 수출 실적 개선이 나타났지만, 석유화학 산업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의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났다. 글로벌 신용평가 회사들을 최근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신용도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여수산단의 노후화와 석유화학산업의 쇠퇴로 여수산단 내의 신사업 전환 필요성에 대한 여론이 형성된 지는 오래 됐지만, 대기업들의 진행 상황으로 보아 전남도와 여수시의 대처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깊은 숙고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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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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