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뉴스목록
-
의료칼럼- 폐렴 (Pneumonia)-미리 폐렴,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필요 이준형원장(허리, 무릎, 어깨전문. 자연한의원) 폐렴은 말초 기관지와 폐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원인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진균)에 의하여 발생하며, 원인 균에 따라 세균성 폐렴, 바이러스성 폐렴, 진균성 폐렴으로 분류한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전형적인 급성 폐렴의 경우에는 38.3도 이상의 고열, 오한, 기침, 누런 가래, 호흡 곤란, 흉통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의식이 혼미해지고, 산소가 부족하여 입술과 손톱이 파래지는 청색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노인에게는 증상이 약하거나 정도가 덜할 수 있다. 흉부 엑스(X)선 사진 촬영을 하면 폐의 염증 부분이 관찰된다. 치료에 있어서 감염된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빨리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항생제를 이용하는 약물 요법과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치료를 한다. 폐렴이 생긴 대부분 환자의 임상적 소견과 흉부 엑스레이 사진 소견이 병을 일으킨 병원균마다 서로 비슷하며, 원인 병원균을 찾아내기 위한 진단 검사 방법도 한계가 있다. 따라서 폐렴 치료는 병원균을 찾아내기 이전에 환자의 나이, 동반 질환이 있는지 여부, 질병의 위중한 정도 등을 고려하여 치료 의사가 경험적으로 항생제를 선택하여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일반적인 폐렴 치료는 적절한 수분 공급과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하며, 저산소 혈증이 있는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 산소를 투여한다. 가슴 통증을 줄이기 위하여 더운 찜질을 권하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 가래를 뱉는 것이 좋으므로 기침을 하면서 가래가 잘 나오면 기침 억제제를 가능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예방법은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하여 생활의 리듬을 유지한다.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여야 하며, 과로나 과음, 흡연 등은 삼가며 몸의 저항력을 높여야 한다. 또한 미리 폐렴,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폐렴 구균 예방 접종은 65세 이상, 만성 심질환, 만성 폐 질환, 만성 간 질환, 알코올 중독, 당뇨, 만성 신부전, 혈액암, 만성 혈액 투석 등 폐렴 구균에 감염되었을 때 위험도가 높아질 경우 시행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호흡수가 분당 30회 이상, 체온이 38도 이상, 의식 혼미, 청색증, 피가 섞인 가래가 있을 경우에는 방문해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좋다.
-
신병은의 문화예술 칼럼 - 동백꽃에게 길을 묻는 강종열 작가- 나에게 그림은 종교입니다 - 여수에는 오동도가 있고 그 곳에는 어김없이 겨울 꽃 동백이 있다.그리고 동백꽃의 작가 강종열이 있다. 그는 40년이 넘은 화력을 지닌 국내의 중견작가로서 지금은 동백꽃작가로 한국화단에 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동백꽃의 매력에 빠지기 전 까지만 하더라도 꽃을 그리는 작가는 눈여겨보지 않았을 정도로 평가절하했던 그가 우리나라 대표적인 동백꽃작가로 자리매김 되어 여수의 든든한 예술적 에너지원이 되고 있다. 우리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3500호에 달하는 스케일도 신선한 충격이지만, 흔히 21세기 인상주의를 표방하는 이 동백작품이 나오기까지 그동안 동백과 함께한 의미체험의 시간에 주목하게 된다. 그가 동백의 원형적 인상과 호흡을 잡아내기 위해 전국의 유명한 동백 군락지란 군락지는 다 찾아다닌 것으로 알고 있다. 숱한 발품으로 동백과 소통했고 그 소통의 결실이 바로 작품 속에 담아 둔 원형적 인상이다. 이처럼 오랜 시간을 투자해 정성껏 다가갈 때 대상도 솔직한 자기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것을 강종열은 오랜 체험에서 터득하고 있다. 한 잎 날아 한 잎의 호흡으로 겨울 언저리가 뜨겁다칼바람도 허공도 고독도 눈발도 마침내 핀다 그래 그래 그 맘 잘 알아그래 그래 다 알아견뎌낸 그 맘 붉어 더 뜨거운 그게 아마 꽃이었어하늘이 하늘 답고땅이 땅 다운그게 아마, 꽃의 단단한 기억이었어 - 신병은 <동백꽃 피다> 그의 작품 앞에 서면 수없이 피고 지는 동백의 숨소리를 듣는다. 피는 것도 고요, 지는 것도 고요라는 것, 고요는 결국 시간의 깊이임을 알게 된다. 춥고 바람 부는 시간의 견딤임을 알게 된다.그 깊이와 견딤 속에 오랜 원형적인 시간과 공간을 공존시킴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숨 막힐 듯한 원형적 고요와 정적, 원형적인 빛과 어둠을 체험하게 한다. 그래서 그의 그림 속 시간과 공간은 둘이 아니라 하나가 된다. 그리고 어디서 저런 당당하고 저력 있는 호흡이 나오는 걸까, 어떻게 저렇게 당당하게 대상을 마주하고 응시하는 힘이 나올까를 의심하게 된다.그를 통해 응시의 힘이 곧 재발견의 힘임을 확인한다. 그는 생명의 원형적 통찰을 통해 얻게 되는 사유의 힘으로 그림이 종교라는 자기철학을 검증받는다. 그리고 질 좋은 창작은 신기한 것 보다는 당연한 것들에 대한 오랜 응시에서 비롯된다고 귀띔해 준다. 그는 늘 자신의 그림은 종교와 같다고 말한다.자신의 확고한 신념으로 자신만의 작업을 하라고, 나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을 그리라고, 남을 흉내 내지 말고 삶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하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래서 그의 동백은 우리가 늘 보던 동백이면서도, 늘 보던 그 동백이 아니라 그만의 의미체험과 상상력으로 풀어낸 동백이다.즉,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또 다른 익숙한 것과의 재회, ‘낯설다’와 ‘익숙하다’의 경계가 선명한 그림이다.색채의 은근한 하모니, 형태를 단순화하고 따로 놀던 색채를 통합하는 기법을 구사한다.빛과 그림자가 서로 깊어지면서 사소한 디테일이 사라지고 자질구레한 모든 것이 퇴장하면서 마침내 그림이 남게 된다. 대상은 위대해지고 하나의 거대한 합집합체가 되어 캔버스를 채운다.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가 되는 온 생명으로 동백그림이 자리하게 된다. 그림도 그렇고 시도 마찬가지지만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관심을 갖는다.그림과 시의 해설은 숨겨져 있는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여행이 아닌 암행인 셈이다. 깊은 내면적 통찰이 없이는 새로운 의미체험을 기대할 수 없고, 전체에 대한 조망과 총체적 사고가 없이는 작품의 완성도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묻고 들춰보는 호기심과 의심이 창작의 동력이다.그래서 그림은 기교적인 완성도 그렇지만 그보다도 해석의 여지가 있는 작품이 좋다. 그것은 독자로 하여금 사유의 개입을 열어놓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강종열의 작품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그는 그림을 통해 시를 만나고 원형질의 호흡을 만나고 어둠을 만나고 신화적 의미체험을 한다. 좋은 그림에는 좋은 시가 담겨 있고, 좋은 시에는 좋은 그림이 안겨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그가 그림 속에 숨겨둔 시, 세상과의 소통법을 눈여겨보게 되고, 나도 모르게 먼 곳에 있는 때 묻지 않은 순결한 원형적 자아를 만나고 현재의 나를 세상과 화해시켜 준다. 어떻게 견뎌낸 외로움인데어떻게 다독여온 아픔인데어떻게 열어놓은 설레임인데어떻게 펼쳐놓은 그리움인데 혼자 깊어지다 뚝 뚝저를 놓아버리는 단음절 첫말이이렇게 뜨거운데설마 설마이게 한순간일라구 -신병은 <동백꽃 지다> 좋은 그림은 세상 모든 사람과 통하는 언어를 구사한다. 그런 작품이라면 얼마나 넓고 깊은 소통의 힘을 지니고 있을까를 생각한다. 그의 조형언어는 바로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가 아니었을까 싶다. 자연과 함께 소통하며 자연이 내품는 메시지에 대해 해석이 가능하고 자연이 하고자 하는 말과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언어가 바로 자연 언어이기 때문이다. 인간과 더불어 자연이 수평적 관계의 언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총체적이고 상호적인 것으로 파악하는 입장, 즉 관계성의 언어를 중시한다. 저렇게 함께 하나의 온 생명으로 조화를 이룰 때 낱 생명 또한 우주가 된다는 것을 알게 한다.그의 언어는 그래서 자연과 일치될 수 있는 길이 되고, 새와 꽃의 속마음을 듣고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하여 작품 속에 안착하게 된다.그 힘의 근원은 자연과 하나 되는 조형언어에서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풍경이 곧 그림이자 시다.그림은 풍경 속 풍경을 보는 것이면서 풍경 속 시를 보는 것이다.풍경체험은 있는 그대로 내 마음속에 든 풍경을 다른 사람의 마음에 옮겨놓는 작업이고, 마음의 수혈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다.그게 바로 이미지와 형상화다.그래서 강종열 화백의 그림 앞에 서면 문정희 시인이 그랬던 것처럼 나도 이런 질문을 만나는 것이다. 아, 나는 또 어디를 다녀와야 겨울 속 단단한 꽃이 될 수 있을까? 그의 그림은 꽃을 통해 세상을 보는 법에 관한 질문이다.꽃한송이를 피우는 일이 신과 인간이 함께 하는 협주곡이라 한다면 저 깊은 동백의 시간과 공간속에 내 가 펼쳐놓은 한호흡은 어디쯤 숨어 있는 걸까를 생각하게 한다.특히 눈 속에 떨어진 그의 동백꽃을 바라보면 취할 수 있는 것도 용기지만 버릴 수 있는 것 또한 더 큰 용기임을 당당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동백이 가장 눈부신 꽃이라는 이유를 보여주는 그의 화법에 눈이 가지 않을 수 없게 된다.그러면서 꽃을 이해하고 나무를 이해하는 일이 결국은 생명의 원형을 복원하는 길임을 아는 것이다. 그의 작품 속 원형적 생명과 호흡력에 기대어 숨이 턱턱 막히면서 가슴 또한 벅차올라 윙윙거리며 그의 내밀한 울림을 향해 날아들게 된다. 신병은(시인, 미술평론)
-
논 평 - 더 이상 여수와 호남을 욕보이지 마라-선거전 국고보조금 받기 위해 ‘번갯불에 콩 볶듯’ 2~3일 만에 당을 하나 만든다고 >정기명 국회의원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여수시을)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오니 정치권이 염치를 잊은 것 같다. 4년 전 호남을 배신해 당을 만들어 나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뿔뿔이 흩어져 지리멸렬하던 정치세력들이 비루한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가칭)호남신당을 만든다고 한다. 그 한 축에 여수출신의 국회의원들이 앉아 있다. 그것도 선거전 국고보조금을 받기 위해 ‘번갯불에 콩 볶듯’이 2~3일 만에 당을 하나 만든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지킨 여수에서 그리고 5.18 민주성지에서 배신의 정치는 더 이상 살아남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4년 동안 지역민은 안중에도 없더니 이제 와서 표도 구걸하고 돈도 구걸하는 정치인의 말로를 이번 총선에서 보게 될 것이다. 자유한국당의 김무성 의원은 또 무엇인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더니 갑자기 ‘여수에 출마한다’고 바람을 잡고 있다. 김무성 의원이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과정에서 여수를 위해 노력한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구국의 도시 여수가 그렇게 우스운가. 촛불혁명의 가운데에 있었던 여수시민들의 분노가 들리지 않는가. 자유한국당이 발을 붙을 수 있는 곳은 여수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더 이상 없다는 사실을 알기 바란다.
-
신병은의 문화예술 - Art & Artist in Yeosu-방탄소년, 장필순, 김사월, 세이수미와 함께 2019 올해의 음악인 후보 및 재즈 크로스오버 음반상 수상-여수가 낳은 재즈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이선지 이선지 여수 출신의 재즈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이선지가 2019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방탄소년단, 장필순, 김사월, 세이수미 등과 함께 올해의 음악인 부문과 최우수 재즈음반 부문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그의 음반 ‘song of April’로 재즈 클로스오버 음반상을 수상했다.이선지는 지난 2016년에는 올해의 재즈 뮤지션으로 선정되어 한국최고의 재즈피아니스트에 올랐으며, 2015년에는 자신의 4번째 앨범 ‘국경의 밤’으로 2015년 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앨범을 수상하여 음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한국대중음악상은 한류 열풍을 주도하는 K팝 스타들, 그리고 인디 뮤지션들까지 함께하는 시상식이다. K팝 아이돌 위주의 시상식 일색에서 '대안의 시상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출범한 한국대중음악상은 매년 초 다양한 장르의 대중음악을 비추고 돌아보는 역할을 했다. 흥행 보다 음악적 성취기준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한국의 그래미'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한국대중음악상은 록, 포크, 알앤비 & 소울, 재즈 &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하위 장르를 분류해 시상하는 시상식으로 대중음악전문기자, 평론가, 음악전문가로 선정위원이 구성되어있다. 특히 세월호의 아픔을 음악적으로 승화한 앨범 “song of april”로 재즈 음악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올해의 음악인 후보에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Song Of April >이라는 앨범에서 이선지는 2014년 4월 16일이 우리에게 남긴 것을, 그리고 바다로 떠난 이들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다. 가사 한 줄 없이도, 선율은 많은 것을 말할 수 있다. 원래 불문학을 전공했던 피아니스트, 작곡가 이선지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재즈의 진취적 성향을 대변해 온 리더 중 한 사람이다. 서울예대를 졸업한 후 가요와 뮤지컬, 영화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이선지’는 재즈를 본격적으로 연주하겠다는 열정과 새로운 음악에 대한 갈망으로 유학을 선택한다. 그 후 보스턴과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길 골드스타인, 돈 프리드먼, 랄프 알레시 등을 사사했고, 빌리 드러몬드, 조지 가존, 조 로바노 등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들과 협연했다. 이선지의 데뷔 앨범 「The Swimmer」(2009)는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벤 스트릿 (베이스), 마크 퍼버 (드럼), 랠프 알레시 (트럼펫)가 참여했으며, 강한 개성과 시각적인 이미지를 음악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예술대학, 동덕여대 대학원 NEW YORK UNIVERSITY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발표한 6장의 리더작이 모두 평단과 리스너의 주목을 받으며 2015년에는 4집 앨범 “국경의 밤” 으로 2015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앨범상을 수상하였다. 특히 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회화적 낭만과 서사적인 스토리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발표하는 음반마다 같은 스타일에 머물지 앉고 변화를 주도하며 다양한 주제를 음악으로 펼쳐왔다. 2018년에는 세월호의 아픔을 음악적으로 풀어낸 6인조 chamber ensemble “song of april”과 과거 락밴드 “로로스“ 리더이자 작곡가인 도재명과 콜라보 앨범 “a true travel” 을 발표하는 등 쟝르적 표현방법과 음악적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재즈비평가 김현준은 그녀의 음악에 대해서 ‘정답만을 강요하는 세상에 이면의 아름다움을 지닌 한 피아니스트의 데뷔작이 던져졌다. 은근하고도 치명적인 매력, 그게 현재의 이선지다.”라고 평을 하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서정민갑도 이선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하고 있다.‘이선지의 새 음반을 들으면 최근 몇 년 동안의 시간이 선명하게 느껴진다. 음악이 현실과 따로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 그러나 음악은 현실의 도큐멘트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이선지는 이번 음반에서 선명하고 아름다운 테마와 클래시컬한 연주를 연결해 자신의 음악을 더욱 우아하고 치밀한 작품집으로 완성했다’ 피아노 곁에 현악이 확장할 때 이선지의 음악은 아름다움 안에서 펄펄 끓어오르며 뜨겁다. 그 뜨거움을 고상하게 재현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음표들을 그리고 지웠을까혼신의 힘을 다하지 않았으면 만들어지지 못했을 작품, 온 정열과 고통까지 음악에 배아 온통 뒤흔들어버리는 작품집이 여기 이렇게 왔다. ‘제 음악은 회화적이거나 또 문학적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어떠한 이야기나 어떠한 묘사에서 나도 이 느낌을 음악으로 한번 만들어봐야겠구나 라는 영감을 자주 받는 편이거든요. 거꾸로 제 음악을 듣고 그런 이미지를 상상하실 수 있거나 어떤 이야기처럼 느껴진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회화적이나 문학적인 재즈를 계속하고 싶어요. Blues For Spring이라는 곡이 있는데 봄은 대게 찬란하고 아름답고 생동감 있고 그런 이미지이지만 거꾸로 그 안에 숨겨있는 어딘지 모를 쓸쓸함, 이러한 것들을 같이 표현해보고 싶었거든요. 이러한 이중적인 감정을 표현해보려고 한 이 곡이 트리오로도 가장 오래 연주해왔던 곡이고 저랑 잘 닮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9년 1집 앨범 [The Swimmer]로 데뷔한 이선지의 대표곡으로는 Song of April, 고요한 사건 (silent affair), 도재명 이선지 “이 노래가”등이 있다. 2019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과 최우수 재즈앨범의 후보에 이름을 올린 이선지는 현재 호원대학교 실용음악학부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
금융칼럼 - 신용등급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현대사회 ‘신용사회’, 신용이란 보이지 않는 재산 여수한려새마을금고 상무 김충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결국 갚지 못해 법원에 개인회생이나 개인파산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출금을 스스로 갚아 나갈수 없는 경우 법을 통해 구제신청을 할 수 있다. 먼저 개인회생은 최저생계비 이상으로 꾸준하게 소득이 발생할 때 최대 5년간 성실하게 최저생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으로 채무를 변제하면 된다. 이후 남은 원금과 이자전액을 최대 90%까지 탕감 받을 수 있다. 개인파산은 소득활동이 어려워 빚을 갚을 수 없는 사람이 신청을 하며 파산신청을 하면 모든 빚을 탕감해 주는 대신 재산을 가질 수는 없다. 대법원이 발표한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2019년 8월 말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 개인회생 신청건수는 63,339건으로 2018년 같은 기간까지의 누계 건수인 60,386건에 비해 약 5% 가량 늘어났다. 개인파산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아 2018년 8월까지 29,009건이던 누계 건수는 2019년 8월 기준 30,853건으로 개인회생과 비슷한 비율로 증가하였다. 이는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그만큼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더욱 신용관리를 잘해야 한다. 현대사회를 일컬어 ‘신용사회’라고 한다. 신용이란 보이지 않는 재산이다. 신용이 좋으면 담보 없이도 은행에서 대출이 가능하다. 반면에 신용이 좋지 않으면 담보가 있어도 대출을 받을수 없다. 신용등급은 1~10등급으로 분류한다. 1등급에 가까울수록 신용이 좋음을 나타낸다. 은행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은행에서 7등급 이하는 대출을 받을 수 없다. 그만큼 신용등급이 중요하다. 신용등급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신용평가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판단하는 기준이 연체정보이다. 금액이 미비한 경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아주 잘못된 습관이다. 요즘엔 인터넷이나 전화 한통으로 대부업체 등에서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다. 이는 신용등급을 떨어트리는 가장 큰 요인이다. 또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카드론)도 마찬가지이다. 결국 신용관리를 잘 하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소비를 줄이고 계획적인 소비습관을 길러야 하며, 제도권 금융기관과의 꾸준한 거래를 통해 신용등급을 높일수 있을 것이다.
-
농사는 자연이다-12토양에 왜 퇴비를 넣어주어야 하나? 하병연 이학박사/시인 (국립경상대학교 학술연구교수) 퇴비는 토양 유기물 함량을 증가시키고 양분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동시에 한다. 하지만 퇴비의 가장 큰 역할은 화학비료처럼 양분 공급을 우선으로 하지 않고 토양 유기물 증진에 있다. 토양 유기물은 토양에서 미생물의 밥과 같은 역할을 하고 딱딱한 토양을 부드럽게 해주어 작물 뿌리를 잘 자라게 한다. 또한 유기물이 발효하면서 나오는 부식산과 같은 점액질은 토양 입자를 뭉치게 하여 물의 배수성과 통기성을 좋게 해준다. 이것 이외에도 과일의 당도를 증가시키고 병해충 피해를 떨어뜨리고 토양 내 불용해성 양분들을 용해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하며 토양 수분과 양분을 오랫동안 간직하는 역할을 한다. 농업에 있어서 토양 유기물의 역할은 무궁무진하여 우리 조상들은 대부분 자가 퇴비를 직접 제조하여 논밭에 뿌렸다. 일 년 농사 준비에 퇴비 제조가 가장 중요한 일이라 여기며 풀을 베어다 소똥과 인분을 혼합하여 몇 번의 뒤집기 과정을 거쳐 퇴비를 만들어 사용하였다. 그렇다면“왜 힘들게 토양에 퇴비를 넣어 줍니까?”이런 질문을 농가들에게 하면 퇴비를 안 넣으면 농사가 잘되지 않아서 퇴비를 넣는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퇴비를 토양에 넣지 않으면 밥과 반찬이 없는 텅 빈 밥상을 토양 생명체들에게 주는 것과 같다. 토양 속에도 엄연한 생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밥과 반찬이 있는 먹이가 필요한 데 퇴비를 주지 않으면 토양 생명체는 굶주릴 수밖에 없다. 토양 미생물을 포함한 토양 생명체들이 배가 고픈데 어떤 일을 할 수 있겠는가? 토양 생태계가 활발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퇴비를 통해 유기물 밥상을 풍성하게 차려주어야 한다. 퇴비는 토양 내에서 지속적으로 발효되면서 작물이 이용할 수 있는 무기양분 이온들을 방출한다. 작물은 이런 무기양분 이온들을 뿌리를 통해 흡수하여 배를 채우는 데 퇴비에서는 화학비료처럼 양분 공급 효과가 일시적으로 일어나지 않고 작물 전 생육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일어난다고 하여 ‘지효성비료’라고도 한다. 작물의 전 생육 기간 동안 부족한 양분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줌으로써 작물이 배를 굶지 않는다. 그래서 퇴비는 토양뿐만 아니라 토양 생명체와 작물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퇴비 살포에 게으름을 피워서는 안 된다.
-
송정현 미용장의 머리카락 이야기세계에서 인정하는 섬세한 손기술, 우리나라 미용 기술 송정현미용장(미평.마르꼬파리) 우리나라 미용 인들의 실력은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세계에서 인정하는 섬세한 손기술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미용인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큰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8일 광주 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된 2019년 국제기능올림픽 대회 국가대표 워크숍(한국 미용 기능장 협회 개최)에 참석해서 교육을 받았고 작년 9월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2019 OMC 헤어월드’ 대회에서 종합 1위를 수상하며 월드 챔피언 4연패라는 역사가 이루어졌다. 10년 전 미국인 선교사와 결혼을 해서 라스베이거스에 살고있는 고객은 1년에 한 번씩 친정에 오면 꼭 미용실에 들린다. 미국에서는 고비용으로 머리하는게 쉽지 않아 한번은 헤어모델을 하면 무료로 탈색을 해준다고 해서 했다가 머리카락이 망가져 긴 머리를 단발로 자른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해주기도 한다. 남편이 장기간 출장이 많아 미국 여러 지역에서 머리를 해보았지만, 우리나라 미용실 만한데가 없어서 몇 번 실패 후론 아예 할 생각을 않고 한국 들어오기만 손꼽아 기다렸다고 한적이 있을만큼 우리나라 미용기술이 앞서가는 실력이 있음에 분명하다. 목포, 순천, 여수, 강진 전남 여러지역에 계시는 분들이 종일 일을 끝내고 광주까지 교육을 받기 위해 한 걸음에 달려온 열정을 보며 요즘 같이 어려울 때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냐며 앞으로 각광받아야할 업종은 기능, 기술뿐이라고 말씀하시는 광주산업인력공단 팀장님 말씀에 미용을 하고 있음에 감사했다. 기능과 기술은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가치가 높을 것이다.세계에서 인정하는 미용인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더 인정받고 가치가 더욱 높아지기를 바란다.
-
우동식의 '시읽어주는 남자' - 새해 소망문-우동식의 '시읽어주는 남자' 새해 소망문 우동식 시인 해가 솟는다 둥둥 해가 솟는다 어둠은 물러가고 어둠은 물러가고 해가 솟는다 2020년 경자년 흰 쥐의 해 희망찬 새해가 뜨겁게 뜨겁게 솟아 오른다 묵은 마음, 묵은 생각, 묵은 행동어둠은 걷어내어 저 가막 만 앞 바다에 던지우고 새 마음, 새 정신, 새 행동이 새롭게 용솟음친다 새해 새날이 눈부신 빛으로 찾아와 충만한 가슴으로 파고드는 아! 이 마음 ! 새해에는 너도 나도 ‘꿈’꾸게 하소서절망은 가라앉고 소망이 솟아올라 그늘진 곳곳에 두루두루 비추나니저 마다 마음의 소원을 품게 하시고 무엇이던 새롭게 시작하게 하소서 시작은 미약 할지라도 나중은 창대케 하소서 새해에는 더 많이 ‘사랑’하게 하소서 나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게 하소서 섬기고 베풀고 돌보며 나누는 삶이 깊어져서 소외되고 고통 받는 자들이 위로함을 받게 하소서 사회가 좀 더 밝아지고 따뜻하게 하소서 새해에는 더욱 ‘행복’하게 하소서 행복이 최고 최선의 답이요 길이니 하는 일마다 가는 길마다 축복의 길이게 하소서 부모님들에게도 자녀들에게도 가정에도 학교에도 군대에도 직장에도 각종 시민 사회단체에도 그리고 사랑하는 여수일보 독자들에게도 행복이 너울너울 춤추게 하소서 새해에는 더욱 ‘풍성’하고 ‘윤택’하게 하소서!경제가 회복되고 청년 일자리가 늘어나며 농사짓고 씨 부리는 일이나 바다에서 고기 잡고 양식하며 수산업 하는 일이나 공장에서 원료를 생산하고 물건을 사고파는 상인이나 서비스업계가 모두 풍성한 삶과 호황을 누리게 하소서 무엇보다 새해에는 관계가 ‘회복’되고 ‘하나’ 되게 하소서 빈부의 격차가 줄어들고 이념간의 갈등이 좁혀지며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로부터 자연과 환경을 지키게 하시고자녀 출산과 양육하기 좋은 나라 되게 하여 주소서한마음 한뜻으로 남북통일을 이루어 평화롭고 정의로운 선진조국 되게하소서 새해에는 만사가 다 ‘형통’하게 하소서 빛이 비추매 어둠이 사라지듯 뿌리고 심는 자 마다 100배의 결실을 갖게 하소서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게 하시고 각종 재해 재난 사고로부터 안전하게 하시며 가는 길마다 하는 일마다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아 새해에는 새해에는 나의 해, 너의 해 우리 모두의 해가 되게 하소서또 새롭게 시작되는 한 해를 감사 드리옵나니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소서
-
의료칼럼- 이준형원장-과민성 대장 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이준형원장(허리,무릎,어깨 전문(자연한의원) 일종의 장 기능 장애로 만성 복통, 불편감, 더부룩함, 이유를 알 수 없는 배변 습관의 변화 등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소화기 질환 중 가장 흔하다. 전체 인구의 15~30%에서 나타나고, 여자가 남자보다 2배가량 많다.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내장의 감각 기능 이상, 심리적인 원인(스트레스), 자극적인 식사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증상으로는 식사 직후나 배변 전 복통이 배변 후에 사라진다. 하루에도 몇 번씩 설사를 한다. 변비가 있거나 설사와 변비가 교대로 나타난다. 가스가 많이 생성되어 방귀나 트림이 자주 나오며 오심, 구토, 조기 포만감 등의 소화 불량 증상이 있다. 전신 피로, 두통, 불면, 어깨 결림 등의 자율 신경 증상이 나타난다. 질환을 치료하기에 앞서 증상을 일으키는 상황이나 음식이 있는지 스스로 살펴본다. 2주 정도 증세와 관련된 기록을 하면 도움이 된다. 먹고 마신 것을 기록하여, 그 당시 기분과 중요하게 여겼던 일을 기록해 놓으면 2주 후 그 기록을 참고로 문제를 일으킬 만한 것을 찾아 피할 수 있다.따뜻한 음료수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섬유질이 많은 식사는 변비에 도움이 되며, 매일 일정 시간에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필요하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술, 커피 등이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사람마다 음식에 대한 반응이 다르므로 자신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음식이 있다면 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섬유질이 많고 지방이 적은 음식이 도움이 된다. 우유나 아이스크림 등을 먹은 뒤 배가 더부룩하고 설사를 하는 사람은 락토스(젖당)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우유, 치즈,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을 2주간 먹지 않은 뒤 증세가 호전된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보다 락토스와 관련된 소화 장애일 수 있다.
-
'겨울 해조류'에 담긴 놀라운 건강 효능- 면역력 높이고 유해물질 배출시키는데 도움 주는 해조류 먹는 게 좋다 김명숙(전, 보건진료소장) 대한민국이 독감과 미세먼지로 연일 앓고 있다. 이럴 때는 면역력을 높이고 유해물질을 배출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해조류를 먹는 게 좋다. 미세먼지가 호흡기 계통의 질환을 유발하는데, 갈조류 추출물은 악화하는 기도염과 알레르기 천식을 예방할 수 있는 치료적 잠재력이 있다. 해조류(marine algae)는 해수에 서식하는 광합성 식물로써 미세조류와 거대조류가 있는데,특히 거대조류는 오랫동안 인간에게 유용한 식용, 사료, 비료, 의약품, 공업용 원료 등으로 이용되어 왔으며, 수산자원의 먹이,산란 번식장으로도 활용되어 오고 있다. 해조류 해조 다당체는 중금속이나 유해 유기물의 흡착 배출 능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항산화, 항염증 및 면역 조절 작용도 뛰어나며 피부를 통해 유해 성분이 생체 내로 흡수될 수도 있기 때문에 피부 산화를 억제하는 것이 필요한데, 해조류는 이에 대한 우수한 기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톳 미네랄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전혀 없는 다이어트 바다식품 -다시마 쇠고기, 우유에 비해 미네랄, 섬유소, 칼슘 등 우리 몸에 필요한 양질의 영양소가 풍부하고 미네랄, 요오드, 칼슘, 알긴산, 라미닌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현대인의 건강에 유익한 자연식품이다. -미역 식이섬유, 아미노산, 요오드, 엽록소가 많고. 이 성분은 항암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김 단백질이 많고 타우린 성분도 풍부한 식품이며 타우린 성분은 간 피로 회복, 콜레스테롤 수치에 효과적이며. 비타민A가 많아서 눈에도 굿! -파래단백질, 섬유질, 요오드, 칼륨 성분들이 많고 특히 칼슘이 많은 식품이다.파래에 들어 있는 비타민A는 폐의 점막을 보호한다. 그리고 파래 속 알긴산나트륨은 방사선 독성물질 스트론튬 흡수를 차단하고 중금속을 배출시킨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따르면 파래는 과산화지질이 단백질과 결합하는 반응을 효과적으로 저해한다. 이는 우수한 항암 능력으로 이어진다. 파래는 항산화, 항노화 효과를 가진 폴리페놀 성분이 8.97mg/g로 미역, 다시마, 톳, 김 중 가장 많은 양을 가진다
-
송정현 미용장의 머리카락 이야기 11 - 남자 컷 (모히칸)>송정현 미용장 헤어 디자이너 입문 과정에서 남자 컷의 기본이다. 기본이라면 쉽고 간단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어떤 일이든 가장 충실해야 할 부분이 기본이기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고객들이 다시 찾는 인기쟁이 헤어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만만치 않은 이유는 많은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으로 마네킹으로 커트를 철저하게 익히고 많은 연습을 걸친다고 하더라도 막상 고객의 머리카락을 커트할 때 각양각색의 두상과 모발을 접하게 되면 당황스럽고 난감할 때가 많다. 특히 짧은 남자 컷은 두상이 드러나서 두상의 튀어나온 부분과 들어간 부분을 파악하고 모발이 짧을 때 곱슬기가 더 생기는지 길 때 더 생기는지를 파악하는 재량이 있어야 정교한 컷이 가능하다. 모호크족에서 유래한 모호크 헤어 스타일 (모히칸 헤어 스타일)은 남자 고객들이 많이 연출하는 헤어스타일이다. 스포츠스타일 이나 상고스타일 보다 멋스럽고 전사 같은 강인함을 표현하고 개성을 부각하기에 좋은 스타일이다. 구례에서 방문하는 초등학생 단골은 뻗치는 머릿결과 너무 많은 숱으로 정리정돈이 쉽지 않다. 부모님의 권유로 짧은 모히칸 스타일을 하는데 더 어릴 때는 짧은 머리가 싫어서 매번 부모님과 의견충돌을 보이기도 했으나 조금 철이 든 후로는 본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 모히칸 스타일인 걸 알고 스스로 기분 좋게 컷을 하게 되었다. 중국에서 온 고객님 역시 모히칸 스타일 마니아인데 매번 같은 스타일이 지루해질 때면 프런트사이드 포인트(front side point)에 스크래치(scratch)를 넣어서 단조로움을 피하고 임팩트(impact)를 주면 좋아하신다. 헤어 디자이너의 요소 중 고객과의 소통은 참 중요한 부분이다. 아무리 뛰어난 헤어 디자이너라고 스스로 자부한다 하더라도 고객의 만족이 없다면 그건 착각일 뿐이다. 전문가로서 전문가다운 카운슬링(counseling)을 제시 할 수 있어야 하며 상호소통이 바탕이 되어 고객이 만족스러워할 때 헤어 디자이너로서 뿌듯함을 느낀다. 혼자의 기쁨이 아니라 고객과 나누는 기쁨과 행복이기에 미용사란 직업이 매력적인 것이다.
-
신병은의 문화예술칼럼- - 손상기의 그림에 보이는 시적 사유 (2편)한 예술가를 조명함에 있어 자칫 범할 수 있는 오류는 예술정신과 작품을 떠나 예술가의 운명에 의해 객관적 평가를 흐리게 하는 경우이다. 화가 손상기도 같은 경우이다. 분명한 것은 요절할 때까지 예술에 대한 치열성과 작품에 반영된 그의 예술혼이 일치를 보이고 있다는 점, 그것이 죽어서도 우리를 그의 곁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그에게서 그림이 곧 삶이고 삶이 곧 그림이었다.그가 메모한 독백과 회상에서 그림에 대한 그의 확고한 신념을 밝혀 두고 있다. 내가 그림을 그리는 것은 상채기 난 나의 꿈을 실현시키려는 욕망에서이다. 표현할 수 없는 것의 상실, 이로 말미암은 암흑 속에서 고독과 오한을 느끼며, 아픔에 신음하는 언어를 추려내어 가혹하고 엄격한 훈련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내가 표현하는 것은 꼭 그리지 않으면 안 될 필연적인 나의 모습이고상실이 빚은 어둠속에 살아가는 나의 모습이며 어떤 것에서 헤어나기 위해 고함지르는 나의 모습인 것이다이런 나의 작업은 곧 하루의 삶을 누린 일기처럼 진실을 포함해야 하는 것이며, 이 진실의 강한 밀착만이 나를 호흡하게 하고 있고 바로 이것이 그려져야 예술이라고 알고 있다 그가 첫개인전 초대의 글에서 밝힌 그림과 삶에 대한 관점이다.그가 얼마만큼 고통 속에서 작업이 행해지고 있는가를 알 수 있으며, 육체적 결함 때문에 잃어버린 꿈들을 되찾기 위한 그의 작업. 안으로 감추어진 감정의 자유로운 분출과 의식의 흐름을 예리한 칼로 가슴을 할퀴는 듯 섬뜻한 느낌으로 표현하고 있다. 살아있다는 것은 의식하고 활동적이고 무엇에 관련되는 것이다. 예술은 우리들의 의식상태를 확장하고 심화함으 로써 우리들 자신이 살아있는 상태를 증대시킨다. 예술은 삶의 경험을 발견하고 고조시키고 순화시킨다 역사의식이 우선이냐 미의식이 우선이냐, 하지만 한 시대를 사는 인간으로서 충실한 작가가 자기자신의 마음에 찰 작품을 진지하고 정직하게 제작한다면 그것이 어떻게 역사와 분리되고 미와 구분되겠는가? 눈, 이, 호흔, 배, 변비, 다리, 신경통, 가슴, 등, 키, 아프지 않은 사람이 제일 부럽다.명산의 바위처럼 위용있게 돌출된 가슴뼈, 외봉낙타처럼 생긴 등, 5척에도 못 미치는 키, 불쌍타, 가엾다, 그가 -작업일지에서- 그에게서 작업이 얼마만큼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유추해 볼 수 있는 독백이다.그가 그림을 그린다는 사실은 가난과 신체적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돌파구라기 보다는 그의 모든 삶이 한데 응어리진데서 비롯된 결과였으며, 승화된 예술정신의 발현이었다.그것은 이론을 앞세운 명목가치보다는 어떻게 하면 보편적인 삶을 공유할 것인가에 대한 끝이 없는 자기 물음에서 비롯된 경험 그 자체였다.아픔을 아픔으로 감싸 안기 위한 몸부림,어쩌면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그에게는 행복이었기에, 고통마저도 생활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예술가 고유의 의식은 강요된 또한 단순히 주어진 여러 가지 조건들 너머에서 자연의 통합, 현실의 소유, 그리고 현실의 풍요화와 인간적인 것의 확인을 지향한다. 진정한 예술가는 항상 이미 정설되어 있는 일체의 편견을 뒤엎는 위험을 무릅쓰면서 생각하는 바를 표명한다 그는 이러한 고지식한 고집을 배경으로 그는 크게 두 가지 측면의 그림 세계를 이루어낸다.자신이 어릴 때 꿈이 머물게 된 아픈 상처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한편으로 음산하고 을씨년스런 음울한 도시 풍경을 선보인다.즉『시들지 않는 꽃』과 『공작도시』연작들이다.대부분의 작품에서 보이는 회색톤의 침울하고 무거운 분위기, 거친 나이프의 흔적, 메마른 꽃이 꽂혀져 있는 화병, 헐벗은 도시의 을씨년 스런 풍경, 어둡고 위험한 길, 당장이라도 폭발해 버릴 것 같은 억제된 무의식, 세상을 향한 검고 짓푸른 경멸감, 한없이 닫혀있는 그 무엇들이 호흡 가픈 숨소리로 속도감 있게 달려든다.불안과 공포 같은 음울한 공간 속에서도 가슴 뜨겁게 타오르는 예술혼이 보는 사람의 가슴까지도 데일 것만 같아 덩달아 절규하게 될지도 모른다. 미술은 문화형태 중의 하나로서 살아가는 의식과 행동의 가치지향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미술자체에 어떤 특수하고 고정적인 본질을 부여하고 이를 둘러싼 전문적 기능주의에 매달릴 떄 나는 죽어있다고 본다. 삶은 진실하게 담아내는 과정의 형식으로서 삶과 삶 사이의 공통적 소통을 이루지 못할 때 그 미술은 기능적으로 분명 죽어 있다 심한 굴절의 시절을 그림으로 살아오면서 얻은 화관을 이러하다.총체적인 의미로 문화 속의 미술은 살아가는 의식과 행동의 가치지향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미술자체에 어떤 특이하고 관념적인 본질을 요구하고 이것을 유지한 전문적인 기능주의에 근거할 때 효력이 없음을 느낀다.삶을 진실하게 표현해 보이는 과정의 형식으로서, 삶과 삶 사이의 연결을 이루지 못할 때 그것은 기능적으로도 살아있는 생명의 의미를 반영하지 못한다. 단지 재료의 조합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는 진정한 미술은 삶의 총체성을 인식하고, 소통하게 하는 기능 속에 살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그림은 작가의 경험, 체험의 소산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항상 내가 포함되어 있는 현실 인식으로 작업에 임해야 한다. 나 자신의 문제에 급급했는데, 이제 현실이라는 것, 역사라는 것, 그리고 많은 사람의 아픔에 대하여 직시하게 되었다. 그들과 더불어 부대끼면서 사는 삶. 거대하고 메마른 도시에 서정을 심는 삶이면 싶다. 그리고 가끔 스스로에게 충고, 격려하는 걸 잊지 않는다 그의 『자라지 않는 나무』에서 보이는 자신만의 문제에만 국한된 세계에서 드디어 현실이라는 것, 보편적인 사회적 삶의 문제에 시선이 옮아간다. 메마른 도시의 더 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보듬어 내기 위한 작업, 공작도시』연작은 산업화 기계화가 빚어낸 인위적이고 기계화된 삶의 허상이다. 비판적 시각에서의 현실인식, 이는 늘 변두리를 살아온 그의 자전적 체험이다.그의 작품이 화단의 관심사로 주목받기 시작할 80년대 당시, 우리 미술계가 사회현실 속에 몸을 던지던 그때도 그는 조용한 가운데 외롭게 자신의 삶과 이웃의 삶을 보듬어 내는 내면적 응시로 작업에 임한다. 이러한 모습이 사회의 총체적 모순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기 대문이다. 미술사나 현재 세계 각국에서 유행되는 조류나 유파는 아무 것도 모른다(의식하지 않는다)감동 얻지 못하는 주제 소재는 하지 않음, 늘 친근하게 대하고 볼썽사나운 것에 애정을 느낀다다만 모순된 작업을 통해 한 사물에의 집요한 관심과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따라 변이되는 또 다른 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기존 질서를 파괴하고 새로운 세계를 구축한다는 것은 예술가의 사명이다예술은 삶의 경험을 발견하고 고조시키고 순화시킨다 현실에서의 발견이 가장 정직한 예술혼이자 인간적인 것을 지향하는 길임을 강조한다.그래서 현실에서 죽음 만큼 확실한 것도 없다고 그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직감했다. 아직도 할 일을 다하지 못한 성급함이 작품의 분위기 속에 그대로 반영된다.현실에 대한 직선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그만의 현장감과 속도감을 표현한다. 그의 작업은 어떤 형식이나 방법에 따르지 않는다. ‘나는 지난날의 작업태도나 내용을 잊어버리고 늘 일렁이는 가슴속에 또 다른 것을 위해 철저한 자유 속에서 대기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떤 작업 속에서 어떤 작품이나 나만의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삶에 투영된 현실과 운명, 뒤틀리고 헝클어진 삶의 비정한 풍경을 우울한 회색의 빛으로 정직하게 그려낸다. 시장의 행상 아줌마, 수레를 끄는 맞벌이꾼, 어부의 가족 풍경, 어부의 아내, 밤늦도록 철문을 내린 가게 앞에서 좌판을 벌려놓은 여인네들, 수술을 기다리는 환자, 유달리 피부가 까만 환자, 울음비친 어린시절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는 삶의 현장을 사실적이지 않고 뒤틀리고 불분명한 모습으로 형상화한다.이는 자기 밖의 세계를 자기 안에 중심화 한데서 가능했던 자기만의 세계이며, 한정된 운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예술로 승화시키려는 집념의 결과가 아닐까. 괴롭고 거친 삶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 긴장감이 있고 고독한 삶에 스스로 위안하기도 하는듯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창출해 낸다.대상의 자기 동일화(Identify)이다.자기연민과 소외, 그리고 고독과 단절에 대한 자기위안이라는 복합적인 심리가 이탈하지 않는 그곳에 늘 자신을 가두어 두면서 그 가둠 속에 삶의 자유를 획득해가는 현실주의를 지향한다. 높다란 담의 표정, 그 표정에 나는 무슨 할말이 있어야 한다그 할 말을 그리자 어지럽게 덧칠하는 붓자국과 거칠고 날카로운 나이프의 흔적은 내면적 상흔의 심리적 발현이며, 누군가 대변해 줘야 할 이웃에 대한 배려이자 고뇌다.소외된 변두리 인생일망정 열심히 살고 있는 삶의 경건함과 물질화된 도시공간의 비정과 어두움을 응시한 것이며, 자기 자신과 냉정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시선을 획득했다. 『처참한 생존의 다툼, 전율과 공포의 신음소리가 정확한 객관묘사의 냉정함보다도 사물에 대한 자신의 이미지를 투영하므로써 전체적 분위기를 드러내는 시적 언어를 구사한다』 원동석교수의 그의 『공작도시』연작에 대한 평이다. 그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가파른 아현동의 회색빛 돌계단과 외롭고 쓸쓸한 뒷골목 풍경을 통해 세계와의 단절을, 손수레를 끄는 행상인의 외침을 통해 소외에 대한 내면적 절규를, 산밑 동네의 무번지의 황량함을 통해 내면의 어둠과 침묵을, 이른 봄날 고층빌딩 옥상에선 할머니의 뒷모습을 통해 잃어버린 그의 과거를, 도심 속의 고독한 모이를 줍는 자신의 모습을 명동의 비둘기로 재현하고 있으며, 난지도의 판잣집 앞에 웅크린 사람들과 그 너머로 보이는 교회의 풍경, 고층 빌딩의 대비적 묘사를 통해 인간에게 희망은 무엇인지를, 산동네가 건너다 보이는 골목어귀 기대어선 아낙네의 웅크린 모습에서 삶의 기다림은 또 무엇인가 하는 강한 의문을 던져 주고 있다. 이러한 그의 내적 독백은 모순투성이의 인간의 삶에 대한 부정이며 항거이다. 인간의 외로운 모습. 길들이 상하좌우로 교차하는 음양 속에 파묻힌 먼 동네의 모습은 대부분의 우리 인간이 갇혀 사는 삶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탐색이었다. 부르짖을 수 없는 나의 음성은 노래가 되지 못한다그래 잡기장의 한 줄 글로만 적혀진다. 그의 화면에 살아나는 풍경이나 인물은 그들 자체의 현실적인 존재를 말하기 위한 한 측면에 대한 클로즈업이다. 이를 통해 사회구조를 밝혀내고 보이지 않는 모순을 들춰내어 보이며, 회복되어야할 무엇에 대한 강한 역설이다.인간의 비정함, 소외되고 찢겨진 삶에 대한 조형화는 인간회복을 갈구하는 그의 피맺힌 절규이다.그의 그림에서는 자화상 이외에 구체적인 인물화가 없음도 이러한 그의 세계관과 무관하지 않다. 화면 속의 인물은 한결같이 얼굴이 지워진 그림자 같은 사람이 등장하고 있음은 자기 외는 누구도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자기 연민과 소외의 심적 표현이 분명하다. 이는 자기 삶의 심리적 분출이며 고독하고 아픈 영혼을 표현하려는 몸부림이다. 이처럼 그가 그려낸 인간과 사회의 모습은 현대를 살아가는 보편적 삶의 모습이고 우리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마치 죽음과도 같은 침묵의 터널 속에서 그는 한을 소리 없이 잉태하고 있다회색빛으로 한의 무게와 깊이를 더하며, 그러면서도 속도감 있는 화면 처리는 삶에 대한 차가운 미학적 거리에서 자신의 감정을 응고시켰다. 인고에서 오는 보이지 않는 실존적인 빛인 외로운 사람의 뒷모습 너머 멀리 보이는 사람의 마을을 묘사하는 원근법을 통해 그가 얼마큼 개성을 통해 모방과 타협이 아닌 독자적 예술세계를 구축하려 했는지를 알 수 있다. 뱉어낼 수 없는 것, 깊이 들이킬 수 없는 것, 지울 수 없는 것, 고칠 수 없는 것 어린 날의 나는 늘 서글픈 눈이 되어있었다집 앞 배나무에서 첫 새벽부터 울던 그 예뻤던 새 그는 결국 잃어버린 유년 시절을 되찾지 못한 채 영원히 떠났다.그러나 그가 남긴 예술가로서의 삶과 흔적은 그가 살아생전의 자화상이었던 “자라지 않는 나무”로 지금도 한국 화단에서 신나게 자라고 있다. 그는 아픈 질곡의 삶 속에서도 스스로 아픔과 운명을 시적 사유로 응시함으로써 그의 나무가 다시 자랄 수 있는 땅 깊은 터전을 마련할 수 있었다. 노래를 들어야 한다는투정 넘어로희멀건 달이 얼굴을 내민다어둠을 쪼개고 고통을 만지는 성자가 되어 온다 암흑을 물어오는 아이의 성숙 앞으로아파하는 표정되어 피어나망각의 침에 진실을 묻혀 꽂는다 해어진 옷깃 사이로빈궁의 공기 스미어갈망의 때가 끼인다타오르는 분노가 입히는 악마의 허의(虛儀)를 찢어내는수도자 되어간다 휘영한 그의 표정에 고통의 그늘 지우는 기도 있어파닥여 오는 호흡깊이로열락의 행자行者여달의 미소를 볼 수 있다면 달의 미소를 볼 수 있다면 그는 지금 그가 살아 생전 그렇게 꿈꾸어 왔던 자유 속에서 벗고 싶었던 굴레를 벗어 던지고, 외치고 싶었던 생의 찬가를 부르며, 태우고 싶었던 예술혼을 맘껏 태우면서 ‘행복한 달의 미소’로 웃고 있을지 모른다 신병은(시인)
-
한해광의 해양바라기-2019여자만 이야기, ‘여자만이 생태관광지가 되려면’>한해광(서남해센터장) 아름다운여수 생태관광의 올바른 방향을 바라면서 여자만을 바라다본다. 아름다운 여자만이 생태관광지가 되려면 여자만 전체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래야 여수 생태관광이 새로운 전기를 만들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여수가 바다를 매개로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여자만은 318제곱킬로미터 면적으로 항아리 모양이면서 서쪽 동쪽 양쪽으로 고흥과 여수반도로 에워 쌓여있는 형국이다. 여자만의 일부 중 순천시의 권역은 순천만으로 부른다. 보성벌교지역은 보성벌교갯벌로 알려져 있다. 이곳을 통틀어 여자만이라고 한다. 여자만 갯벌은 주변 육지로부터 큰 강의 유입은 없으나 순천의 이사천, 동천, 보성군의 벌교천 등 소하천들의 집수역으로 담수 유입량이 매우 적으며 만의 규모가 커 반폐쇄형의 특성을 가진 만입형이다. 만의 규모에 의해 파랑의 영향도 크다. 특히 남쪽의 사도는 사취가 발달하여 사리 때에는 크게 드러난다. 만 입구에는 낭도와 조발도 등 크고 작은 섬들 20개 이상이 산재하고 있어서 내만과 연안 외해와의 해수유통이 원활하지 못하다. 만 내에는 장도, 백일도, 대여자도, 소여자도 등이 산재해있다, 만 내부의 북부는 5m이하의 수심을 보이며 동쪽보다는 서쪽이 얕은 서고-동저의 해저면을 이룬다. 하지만 갯골과 연결되는 부분은 물깊이가 5m이상으로 이룬다. 만의 서부와 북부는 섬들과 인접하고 경사가 매우 완만하여 세립질 퇴적물의 모이는 현상이 현재에도 활발하여 갯벌이 확장되고 있다. 만내에는 육지로부터 공급되는 퇴적물이 적어 모래질 갯벌은 극히 소규모로 침식되는 해안선 부근에 분포하며, 만 전체가 펄질 퇴적물이 우세하게 분포한다. 소량이나마 담수의 영향을 받는 만의 북서부에는 넓은 갈대습지가 발달하여 철새의 도래 및 서식, 어패류의 산란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천혜의 생태계보고를 개발의 논리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보전을 담보로한 개발이 조화를 이뤘을 때만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우리여수가 여자만을 바라보는 시각을 보전으로 선회한다면 오히려 더 큰 발전의 기틀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
초대석 - 여수섬복지 임채욱 (사)여수시민복지포럼 이사장‘꿈꾸는 섬’ 여수섬복지....우리나라 최초 섬복지지원센터 구축을 희망한다! >임채욱 (사)여수시민복지포럼 이사장 여수시는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 국제행사 승인을 받기 위한 밑그림 작업이 한창이다.2026년까지 여수~고흥 간 11개 연륙,연도교를 완공하여 세계적인 교량박물관을 선보이고 여수의 365개 섬을 알리기 위한 행정이 활발한 가운데 복지사각지대인 섬복지를 위해 노력해온 임채욱이사장 ((사)여수시민복지포럼)을 자봉도, 제도 섬복지 봉사현장에서 만났다.이하 내용은 임채욱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섬복지가 주목받고 있다. 여수시와 함께 어떤 활동을 하는가? -민선7기 권오봉시장의 선거공약이 정책으로 반영되어 여수시에서도 섬복지가 시작되었다.시예산으로 8천만원이 책정되어 민간과 공공영역을 총괄하여 4월부터 여수섬을 찾아 다니고 있다.매달 화정면, 남면, 삼산면의 100명 이하의 섬들을 30회 이상 방문했다. 섬주민들을 위하여 이미용서비스, 밑반찬서비스, 대체의학서비스, 집수리, 문화예술공연 등 다양한 종합복지 서비스를 실행하고 있다. 노력이 인정되어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지자체우수사업으로 선정되었다. 국비 5천만원이 여수섬복지에 추가된다. *2016년부터 민간단체를 만들어 재능기부여수섬복지 활동을 시작했다. -(사)여수시민복지포럼을 만들어 재능기부봉사자들과 함께 섬현장을 다녔다. 정기적인 섬복지 활동을 순수 회비로 하고 있다. 바쁘신 분들은 회비를 내주셨고 시간이 허락되는 분들은 재능기부를 해주신다. 섬어르신들이 만날 때마다 너무 반가워하시고 우리들의 작은 정성에 크게 감사해주신다. 봉사자들은 그 감사함에 오히려 힐링을 받고 스스로 자존감을 느낀다. 덕분에 기존 봉사자들이 만족하고 다른 봉사자들을 인도해 온다.현재 1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 섬복지의 중요성이 인정받아 8월8일을 ‘섬의 날’로 지정했다.과거는 섬복지가 관 주도로 운영됐었는데 지금은 지자체가 적극 지원하고 전문적으로 운영되고 있다.여수섬복지는 이미 우리가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었기에 빠른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고 전남복지재단에서 선정하는 복지사각지대 해소 우수프로그램 공모에서 대상을 받는 등 좋은 일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 >자봉도,제도 봉사 사진 *섬복지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 여수의 지리적 여건 상 복지사각지대는 섬이다. 그래서 2007년 여수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이었을 때 지역복지 전문인들과 논의하여 여수섬복지를 한국공동모금회 지원으로 2011년까지 실시하여 뜨거운 호평과 섬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일조를 하였다.정부나 보건복지부에서도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 많은 상들을 수상했다. 그러나 공동모금회의 지원이 중단되고 여수시가 자체 수행했으나 약화되고 말았다. 그리하여 2016년부터 내가 다시 섬복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법인을 설립하고 섬 현장을 답사하고 방문하여 조사 연구를 실시하였다. 지역자원인 봉사자와 자원을 연계하여 섬복지활동을 시작하였다. 내년은 우리 법인에 외부 섬복지 지원을 6천만 원 확보하게 되었다. >자봉도,제도 봉사 *회비로만 운영되었으니 시민들과 자원봉사자들과의 자원연계가 필요했을 것 같다. -여수는 섬이 보배고 미래의 자원의 보고다. 또한 시민들의 자원봉사활동과 자원연계활동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매개체가 섬복지활동이다. 2011년 중단되었다가 2016년부터 다시 시작하였는데 지금은 참여하는 자원봉사자가 100명이 넘는다. 한 번 참여한 봉사자나 재능기부자의 만족도가 높아 그 전파력이 여수시민들을 상대로 큰 동심원을 그려나가고 있다.섬복지의 목적은 우리 지역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복지프로그램이고 섬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반드시 체계화해야 하며 모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시민운동으로 전개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근자에 들어와 섬에 대한 국가적인 인식이 확연이 달라지고 있어 반갑다. *섬복지,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가? -여수 섬 지역은 60% 이상이 65세 이상의 고령자로 되어있다. 섬지역 노인들을 위한 생활실태 조사가 미흡한 실정이다. 같은 연령의 노인이라고 해도 섬지역은 복지서비스가 차별화되어야 한다. 행복한 여수 만들기를 위하여 섬복지는 필수다. 섬지역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접근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오늘 자봉도와 제도를 봉사하기 위해 모인 봉사자가 35명이다. 한꺼번에 다 탈수가 없으니 이장님께서 배로 왕복 8번 운행을 해주신다.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섬 복지구축이 확산되어야 한다.관광, 문화, 산업, 복지의 총체적 융합활동으로 자원개발 및 각 재단과의 협약체결이 있어야 한다. *여수섬복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 30만 소도시에서 국제행사인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힘은 여수시민들의 자발적인 자원봉사 활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나도 2010년과 2011년 2년 동안 여수시자원봉사시민대학을 운영하여 5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교육하였고 행사 기간 93일 동안 현장에서 함께 자원봉사활동을 함께 했다. 모든 시민들이 동참하여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것이 바로 "여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이 정신을 이어서 후대에 물려 줄 2026년 여수섬박람회가 개최되기를 기원한다.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2019국제섬포럼 in yeosu’를 개최하여 좋은 반응이 있었다.여수는 365개의 아름다운 섬을 가지고 있다. 여수섬복지를 완성하여 우리나라에서 섬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여 전국에 전파하고 전국 최초의 섬복지지원센터가 운영되어야 한다.여수섬복지가 민관 협력을 통해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함께하는 봉사마당이 되길 바란다. 최향란기자
-
우동식의 시 읽어주는 남자 - 이생용 시인의 '해빙'해빙 >이생용 시인 두 귀를 곧추세운 눈 덮인 마이산은 적막이다귀 속 가득 눈 차올라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았을 터어느 날은 귀 뒤쪽에서 달이 뜨는 날도 있고어느 날은 귀 앞쪽에서 태양이 떠올라해종일 귀속을 지피지만아프도록 눈은 녹지 않았다바람도 떡갈나무 가지에 얼어있었다멀리 이어도에서 훈풍주의보가 타전되던 날녹지 않은 눈 위에복수초가 노란 눈망울을 터뜨렸다두 귀가 펑 뚫렸다 ///詩詩한 이야기 >우동식시인 -뚫어! 뚫어! 귀 뚫어! 전북 진안에 있는 마이산의 풍경이다. 말의 귀와 같다 하여 마이산(馬耳山)이다. 화자는 눈 내린 그 산을 오르고 있는 것 같다. 거대한 두 암석에도 은수사, 금당사 사찰에도 기슭의 탑사에도 눈으로 덮였다. 소복소복 쌓인 눈과 나무에 얼어붙은 상고대는 설국(雪國)이다. 이 신비스러운 나라는 바람소리 물소리 새 소리 하나 없는 그야말로 적막강산(寂寞江山 )이다. 살을 여미 듯 한 차가움이 정신을 오싹하게 하지만 귀는 쫑긋하게 세우고 있다. 신라 경문왕은 임금 자리에 오른 뒤 나귀의 귀처럼 커졌다고 한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라는 설화는 아마도 임금은 백성의 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지 않을까?저 눈의 나라 임금님은 두 귀를 기지국처럼 세우고 세상 모든 주파수에 채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겨울 마이산은 귀를 곧추 세웠으나 귀 속까지 눈이 가득하고 꽁꽁 얼어붙어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마이동풍(馬耳東風)이다. 우이독경(牛耳讀經)이다. 저 커다란 귀로 세미한 소리까지 듣고자 하나 들리지 않으니 들을 수 없으니 참 답답한 노릇이다. 적막을 넘어 절망이다. 달이 뜨고 해가 솟아 해 종일 귀속을 지피지만 아프도록 눈은 녹지 않는다. 저렇게 크게 우뚝 솟고 견고하지만 바위를 마주한 것 같은 귀를 보면서시적인 화자와 우리는 열린 귀 뚫린 귀를 간절히 염원하게 된다. 공자는 시를 배우지 않으면 담장을 마주하고 서 있는 것과 같다고 했고 체 게바라는 혁명의전장에서도 고전과 선배의 시를 읽고 베꼈다. 그의 배낭 속에서는 항상 괴테, 보들레르, 토스토예프스키, 네루다, 마르크스, 프로이트, 레닌 등의 책들이 떠나질 않았다고 한다. 전장에서 전사한 그의 유품에는 지도와 두 권의 일기 공책 한 권이 있었는데 네루다 등 4명의 시 69편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고 한다. 귀를 순하게 만들게 위해 서다. 귀를 예민하게 위해서다. 귀가 밝아야 행동이 밝다. 마음이 통하고 생각이 통하고 행동이 통하는 통,통,통(通,通,通)은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되고 통섭(統攝)으로부터 시작 된다. 눈을 뚫고 겨울을 뚫고 봄의 전령사로 피는 복수초는 복과 장수를 가져오는 희망과 행복의 꽃인 것처럼 귀가 열리는 것 펑 뚫리는 것 그게 곧 해빙(解氷)이다.여야관계, 남북관계, 한미관계, 한일관계 뿐 아니라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관계가 꽁꽁 얼어붙는 것은 귀를 닫는다는 것이다. 듣지 않는다는 것이고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일단 서로서로 귀를 열어놓고 잘 들어야 겠다. 멀리 이어도에서부터 훈풍주의보가 타전되기를 바란다. 누구나 두 귀를 안테나처럼 쫑긋 세우고 수신되는 전파를 잘 감지해야겠다. 마이산이 두 귀를 탈 탈 털고 있다.쌓인 눈 속을 헤집고 달려 온 가슴 뛰게 하는 신비스러운 식물 복수초 꽃망울이 펑하고 터지는 소리 들렸기 때문이다. 겨울 마이산을 오르면 내 안의 소리를 듣게 되고 타자의 소리를 듣게 된다. 얼었던 마음이 녹고 개안(開眼)이요 개심(開心)을 하게 된다.‘귀 있는 자는 들을 지어다’ 경구가 또 가슴에 새겨진다. 이 모든 게 시인에게는 ‘해빙’이다.뚫어! 뚫어 ! 귀 뚫어 ! 환청이 자꾸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