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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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지 역 E S G(3-4)MG한려새마을금고 ESG 운영위원장, 법무사 심정현 3-1회에서는 단군신화(삼국유사편)와 그 속에 담긴 홍익사상을, 3-2회에서는 일본과 중국의 건국신화를, 3-3회에서는 창세기와 미국의 건국신화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세계 어느나라의 건국신화를 둘러보아도 우리의 단군신화만큼 아름답고 현재적 가치가 있는 신화가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회에서는 단군신화로 되돌아와서 그것의 역사성을 규명하고 그 속에서 현재 우리나라와 세계에 닥친 위기를 풀어갈 지혜를 구하고자 합니다. 3. 신화 속으로(3-4) #1. 환인, 환웅, 단군 그리고 그 실재성 환인은‘환하다’, ‘밝다’, ‘하나되다’ 또는 하느님의 한자음역이라고 하고, 환웅은 환인의 서자라 하였으므로 그 아들인데, 여기서 서자는 지금의 첩의 자식이 아니라 장자를 제외한 여러 자식 중 하나를 이름입니다. 다만, 환웅이 환인의 아들이고, 단군이 환웅의 아들이라고 하는 삼국유사의 가계도에 대하여, 지금껏 위서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문제의 「환단고기」는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의하면 환인은 환국이며(일제 강점기에 조선사편수회를 이끌어 우리나라 역사왜곡에 앞장섰던 이마니시 류가 삼국유사의 애초 표기 桓囯을 桓因으로 변조함으로써 그 뒤로 우리가 환국을 환인으로 잘못알고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환국은 빙하기가 끝난 1만년 전 (정확하게는 BC 7197년) 바이칼호수지역, 몽골, 동북아시아를 아우르는 광할한 유라시아 대륙을 영토로 개국한 나라이고, 이후 BC 3897년 환웅이 태백산 신단수에 내려와(이주하여) 신시 배달국을 세우고 1565년간 다스리다가 BC 2333년 단군이 지금의 하얼빈 송화강변에 단군조선을 세웠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 개국원년(개천)은 BC 3897년이고, 개국의 시조는 환웅이며, 개국 국호는 배달국이라는 것입니다. 한의학박사인 윤창열이 2023. 1에 펴낸 「환단고기연구」는 위서라는 비판을 조목조목 분석하여 반박하면서, 틀림없는 진서이자 가장 값진 보서라고 하고 있으며, 블랙홀 천체물리학 박사이자 한국 천문연구원장을 역임한 박석재는 그의 책 [개천혁명(부제,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유일한 길)에서「환단고기」의 ‘무진오십년오성취루’(BC 1733년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이 루라는 별 주위에 모였다)라는 천문기록을 현대천문학으로 조사한 바, BC 1734년 7월 중순 서쪽하늘에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거짓말 같이 오성이 늘어선 것을 확인(1년의 오차가 있으나 4000년 전의 일이어서 일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함)하고, 당시 단군조선이 고도의 천문학을 가지고 있었음과「환단고기」가 결국 진서임에 틀림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독자께 일독을 권합니다) 한편, 2021. 11 네이쳐지에 수록된 논문 「삼각측량법(유전학, 고고학,언어학)에 의한 트랜스유라시아 어족의 농경확산설」에 의하면, 약 1만년 전 서요하유역에서 농업혁명을 일으켜 문명을 이룩한 종족 중 일파가 약 5000년 전 경 아무르·우수리강 유역(만주와 시베리아)으로 이동하여 퉁구스어 족(말갈족, 여진족)이 되고, 일파는 서쪽으로 이동하여 몽고어족, 터키어족이 되었고 일파가 요동과 한반도, 일본의 큐슈지방으로 이동하여 고 한국어족, 고 일본어족이 되었다 합니다. (유투브, 사단법인 우리역사 바로알기) 이를 단군신화와 대비하여 보면, 약 1만년 전 서요하유역에서 환인족(환국)이 고대문명을 이룩하였고 약 5000년 전 그 일파인 환웅족이 농경문화를 가지고 태백산(백두산)을 중심으로 한 요동과 한반도로 이주한 후 수렵·채집인이던 토착인 곰족과 융화하여 배달국을 세움으로써 우리 민족의 원류가 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또,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독도학회회장인 신용하박사는 해를 따라 한반도로 모여든 구석기인들이(한반도의 인구밀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고 하며, 신용하박사는 이를 ‘터미널’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약 1만 5000년 전 지구 마지막 빙하기(빌헬름빙기) 때 거의 절멸하였으나, 남한강 유역과 강원도의 석회암 동굴(거의 2000여개로 이 역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라고 합니다)에서 살아남은 구석기인들이 빙하기가 물러간 약 1만 2000년 전에 남한강유역에서 농경을 시작한 이래(충북 청원군 소로리에서 1만 2000년전의 법씨 18톨이 발견되었는데, 이 중 14톨은 단립벼이고 이는 세계최고의 것으로 밝혀졌다합니다. 단립벼는 오늘날에도 중국 동해안과 요동일대, 한반도·일본 등지에서만 생산되어 우리민족의 주곡이 되었고, 양쯔강 이남, 인도, 동남아시아에서는 장립벼(안남미)만이 생산되고 있다합니다) 그 중 일부가 지금보다 온화하고 비옥한 요하유역으로 이동하여 요하문명을 이룩하였고, 그 중 일부가 다시 요동, 만주, 한반도로 되돌아와 한반도 토착인들(예족, 맥족)과 융합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기원이 되었다고하고 있습니다. 위의 자료와 연구들은 단군신화의 역사성을 상호 보충하는 것으로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며, 후학들로 하여금 우리민족의 기원과 정체성에 관한 연구과제를 제시하고 있다하겠습니다. #2. 호랑이와 곰, 그리고 곰의 사람됨 우리가 단군신화를 읽을 때 주연인 환웅과 단군만이 아니라 조연인 호랑이와 곰을 놓쳐서는 안되겠습니다. 만주벌판과 시베리아에서 수렵채집생활을 하던 곰족은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필요한 시간을 인내하여 사람 즉, 문명인이 되었으나, 호랑이족은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야생으로 되돌아갔던 것입니다. 이후, 환웅족과 곰족은 융화되어 만주대륙과 한반도에서 고조선과 고구려, 백제, 신라를, 일본 열도에까지 이르러 일본을 건국하였으나, 호랑이 족은 말갈족, 여진족으로 남아 고구려, 발해의 땅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다가 일순 용맹한 호랑이로 다시 일어나 금나라와 청나라를 세우고 중국대륙을 삼켜버린 후 홀연히 사라져버린 일족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간이 흘러 만주 지역과 시베리아의 정치지형이 변한다면 다시 호랑이족으로 일어나 단군신화의 빛나는 조연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환웅과 곰을 이와 같이 구태여 실존적으로 해하지 않더라도 환웅은 하늘을, 곰은 땅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렇게 보았을 때 단군신화는 인류에게‘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가르치는 것이 되고, 이로써 단군신화는 지구위기 극복을 위한 인류의 새로운 사상적 토대로 자리매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3. 동이와 동해의 명칭 중국은 자신들의 땅을 세상의 중심으로 여기고 그 영토 밖 민족들을 종래 동이, 서용, 남만, 북적으로 부르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융은 양이라 하며, 만은 벌레, 적은 개의 뜻이라 하고 이를 통틀어 오랑캐라 한다 합니다. 동이에 관해서도 중국은 동쪽 오랑캐라고 하고 있으나, 서기 100년 경 동진의 허신에 의해 쓰여진, 중국어학의 필독서이자 경전으로까지 추앙받고 있다하는「설문해자」는 동이를 일컬어 ‘동쪽의 큰 사람’‘어진 사람’이라 하면서 “오직 동이만이 대의를 따르는 대인들이다. 동이의 풍속은 어질다”라고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東이라함은 단순히 방위개념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의미론적으로는 ‘해뜨는 땅’‘밝은 땅’환한 땅’을 말함입니다. 환인의‘환’이 그러하며, 태백의‘백’, 박혁거세의 ‘박’등이 모두 해와 밝음에서 유래된 말들입니다. 또 단군의 도읍지 ‘아사달’에서 ‘아사’는 아침의 고한국어이며, ‘달’은 지금도 응달, 양달하듯이 곳을 뜻하는 말이므로 아사달은 아침의 땅 곧, ‘해뜨는 땅’과 다름없습니다. ‘조선’도 같은 의미 입니다. 해는 자고로 풍요로움과 안전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해뜨는 땅은 인류의 이상향이었습니다. 한반도가 많은 구석기인들의 터미널이 되었으며(이는 백악기 공룡들까지도 마찬가지이었습니다), 「설문해자」에서 동이를 일컬어 ‘동쪽의 큰 사람, 어진사람’으로 말하고 있음도 같은 연유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동이는 ‘해뜨는 땅에 사는 민족’,‘광명민족’이라고 함이 그 본질을 꿰뚫는 가장 적합한 표현이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민족을 이렇게 풀이하였을 때 비로서 우리나라가 당면한 지구위기를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할 나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동이라는 말이 나왔으므로 일본과 끝없는 다툼을 벌이고 있는 동해에 관하여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동해는‘한반도의 동쪽 바다’라는 뜻이 물론 있으나‘유라시아 대륙의 동쪽바다’이기도 합니다. 아프리카에서 출현한 호모사피엔스가 해를 쫓아 홍해를 건너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 맞이하는 종착지가 한반도이고 그곳에서 바라다 보이는 해뜨는 바다가 바로 동해이기 때문입니다. 18세기 이전 유럽의 몇몇 고지도에서는 동해를 Oriental Sea라고 표기하고 있다고 하는바 위와 같은 맥락이라 하겠습니다. 만약 이를 일본해라고 해버리면 그들의 제국주의 야욕 외에 아무것도 없는 공허한 이름이 되는 것이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라시아인들의 영혼을 짓밟는 행위가 되고 말 뿐입니다. (다음 회에서는 이 편에서 새긴 단군신화를 토대로 하여「 4. 홍익사상을 통한 K-ESGT 운동」이란 주제로 들어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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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장사지내는 코끼리▲임병식 수필가 세상은 놀라운 일도 많다. 갖가지 기후현상을 비롯하여 지구에 몸담고 사는 동식물들이 깜짝 놀라울 행동을 보여 탄성을 내지르게 만든다. 기후현상으로는 한쪽 대륙은 가뭄으로 목이 타들어 가는데 다른 쪽에서는 폭우가 쏟아지고, 또 한쪽에서는 한파가 계속되는데 다른 쪽에서는 폭염이 쏟아져 대지를 초토화 시켜 놓는다. 엊그제는 남극지방에서 기후온난화로 인해 집채만 한 빙하가 떠내려와서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놀라는 장면이 보도되기도 했다. 이런 자연현상 말고, 일전에 지상에 인도 벵골지역에서 사는 코끼리가 장사지내는 장면을 내보내 사람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일개 동물에 지나지 않는 코끼리가 그런 행동을 하다니. 놀라우면서도 소름마저 끼치게 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 코끼리의 새 장례문화가 발견되었단다. 마을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는 곳에서 코끼리의 울음소리가 들려 가보니 죽은 아기코끼리를 땅을 파서 매장을 해두었다는 것이다. 머리와 네발을 하늘을 향하도록 절반쯤 묻어 놓았더란다. 이럴 수가 있는 것일까. 그 기사를 대하면서 드는 생각은 ‘사람보다 낫다’는 것이었다. 이와 견주어 인간은 어떤가. 물론 대다수는 그렇지 않고 극히 일부 인간말종들이 보여주는 사례지만, 혀를 끌끌 차게 한다. 보모가 용돈을 주지 않는다고 때려죽이고, 늙은 부모가 짐이 된다고 유기하기도 한다. 그런데 코끼리는 죽은 새끼를 멀리 끌고 와 정성껏 매장하고 구슬피 울며 떠났다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그들의 장례풍속이 얼마나 가상한 것인가. 동물이 보여주는 행동이 예사로 여겨지지 않는다. 장사를 지내고 떠난 코끼리들은 그 후로 무덤을 찾지 않았다는데 그것은 그런 의식을 치러줌으로써 모두 잊고자 한 것이었을까. 그러한 행동을 보면서 코끼리는 비록 동물이지만 사람 못지않은 감성과 영성을 지낸 개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런 면에서 코끼리를 절대로 우습게 여기거나 열등하게 볼 동물은 아닌 것 같다. 임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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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안전교육 패러다임이 함께 실천하는 안전문화를 만듭니다▲여수소방서 화학119구조대 소방장 정온유 현재 소방에서는 재난의 복합화, 예측 불가능한 新 재난 안전에 대하여 국가책임에서 ①스스로를 지키고(By Myself), ②이웃을 돕고(By Each Other), ③정부 역할을 다하는(By Government), 함께 실천하고 안전문화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소방안전교육 패러다임 추진 중에 있다. 위 3가지 단계를 통하여 국민과의 소통과 다각적인 참여로 수요자 중심의 소방안전교육을 실현시키고, 재난의 복잡화 및 예측 불가능성의 증대로 대국민적 안전교육 중요성을 부각하고자 한다. 이처럼 함께 실천하는 안전문화 분위기 확산을 위하여 소방안전교육 패러다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①스스로를 지키고(By Myself); 재난대응·대처 시 스스로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능력 함양을 위한 수요자별 교육을 추진하는 것으로, 5세 미만의 유아기부터 60세 이상의 노년기까지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 세워 신체·인지적 특성 등을 반영하여 교육방향을 운영한다. 일상 및 재난 시 대응활동을 위한 총 4가지 분야(응급처치·화재안전·생활안전·재난안전)로 집중화하여 소방안전가이드를 제작하고 배포한다. 일반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도 메타버스 119안전체험관을 운영하여 지속적인 반복체험으로 대응능력을 함양시키고, 특히 장애유형별 특성에 맞는 멀티미디어북을 활용하여 교육 대상을 확대하고자 한다. ②이웃을 돕고(By Each Other); 자기 스스로를 지키는 능력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교육 및 역량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을 추진하는 것으로, 자기 주도학습 교육 및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확대한다. 또한, 소방안전교육사 등 전문인력 운영을 활성화 시키고, 지속가능한 체험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대국민 맞춤형 교육·홍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집중 홍보기간 지정(9~10월) 및 전국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를 개최하는 등 교육홍보를 강화한다. ③정부 역할을 다하는(By Government); 민관협업을 통한 공동가치를 실현하는 것으로, 장애인 안전확보 능력 향상을 위해 관계기관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으며, 관계부처와 민간 협업으로 청소년 및 외국인에 대한 안전교육도 강화한다. 이처럼, “너와 나, 우리의 안전한 시간”이라는 슬로건으로 소방안전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넘어 국민이 참여하고, 체험 중심적인 소방안전교육과 다양한 관계부처의 협업을 통해 안전을 보장하는, 소방안전교육 패러다임을 확산하여 함께 실천하는 안전문화를 조성해보길 기대한다. 정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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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숨겨둔 기쁨▲임병식 수필가 산에 오르다가 야생 난을 만났다. 마음먹고 오른 등산은 아니었고 마침 내리던 비가 그쳐서 꽃나무를 사들고 찾아간 발길이었다. 이날은 마침 경칩이기도 해서 마음이 들떴다. 아내 무덤 밑에다 나무를 심어놓고 조카가 가꾸고 있는 이웃 농장을 찾아갔다. 거기에는 감나무를 비롯해서 황칠나무, 밤나무, 호두나무, 편백나무도 많이 심어져 있다. 어렸을 적이 생각이 나서 산 위로 내달았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중간쯤에 있던 고총의 무덤은 상상외로 위쪽에 있고 전에는 지천이던 딱주는 하나도 보이지 않은 가운데 야생난이 지천이었다. 이것들은 벌써 꽃이 핀 것도 있고, 대부분이 한참 꽃대를 올리고 있었다. 그 무리 중에 눈에 꽂히는 것이 있었다. 이파리 중간에 노랗게 물이든 중투의 난이었다. 그것은 온전한 것은 아니고 노루나 토끼가 뜯어 먹었는지 중간이 잘려있는 상태였다. 그렇지만 이파리 하나가 온전하여 중투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야, 반갑다. 중투!” 나는 얼른 핸드폰을 꺼내 촬영한 후 조심스럽게 낙엽으로 덮어주었다. 성장을 위해서는 노출을 시켜놓아야 하겠지만 누가 보면 금방 채취해 갈 것 같아서였다. 조카의 말에 의하면 이곳에는 산 두릅도 많은데 외지인이 먼저 서리를 해가는 바람에 한 번도 맛을 보지 못한다는 말이 퍼득 떠올랐던 것이다. 그 조치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놓아야만 그나마 보존이 될 것이 아닌가. 그리해 놓고 돌아서니 마음 한 켠 크게 기쁨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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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지 역 ESG(3-3)한려새마을금고 ESG 운영위원장, 법무사 심정현 3. 신화 속으로(3-3) #3. 창세기,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할 때, 첫날에 빛이 있으라 하여 밤과 낮을 가리고, 둘째 날에 하늘과 물을 이루고, 셋째 날에 바다와 땅을 이루어서 초목이 생기게 하고, 넷째 날에 해와 달과 별을 만들고, 다섯쨰 날에 물고기와 새들을 만들고, 여섯째 날에 짐승들과 흙을 빚어 자기를 닮은 사람을 만들고, 사람들로 하여금 땅을 정복하라 하고, 일곱째 날은 쉬었다. 창세기 제1장 천지창조입니다. 이는 신화를 넘어 창조론으로 거듭나면서 기독교서양인들에 의하여 수세기 동안 진리로 숭상되어 왔습니다. 그러다가 19세기 초 진화론에 의하여 그 절대적 지위를 상실하긴 하였으나 지금도 서양인들의 가슴 속엔 살아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창세기에서 여자를 만든 방법과 인간이 선악을 알게 된 과정에 대하여 조금 더 보겠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어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 이끌어오시니 아담이 가로대 “이는 내 뼈중에 뼈요. 살중의 살이다.”라고 하였다(제2장 21~23절)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자 그것을 다스리며 지키게 하시고 명하여 말씀하시되, 동산의 모든 실과는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제2장 15~17절) 여자가 그 나무를 본 즉 먹음직도 하고 탐스럽기도 하여 그 실과를 따먹고 남편에게도 주며 그도 먹은지라,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 나뭇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 (제3장ㆍ6절)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너는 저주를 받아 배로 기어다니고 평생 흙을 먹으며 내가 너를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 상하게 할 것이니라.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게 잉태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너는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다. 아담에게 이르시되,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제3장 14~17절) 그 유명한 원죄론입니다. 여자는 남자의 부산물이고, 인간은 못된 유혹에 넘어갈 수 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이고, 평생 고통을 감내하여야 하며, 남자는 여자를 다스리고, 지구와 동ㆍ식물들은 정복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인류의 지금까지의 역사가 함축되어 있는 듯합니다. 우리의 단군신화가 그리고있는 홍익인간의 이념, 자연과의 정서적 교감, 금지가 아닌 자발성, 사람됨과 출산의 행복, 평등과 평화애호의 정신세계와는 너무나 대비됩니다. #4. 미국, 1492년 인도를 찾아 산타마리아호를 타고 에스파냐에서 출발한 콜롬버스가 중남미 아이티에 도착한 이래, 1620년 네덜란드의 청교도일파가 영국의 종교박해를 피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메사추세츠주에 도착하여 둥지를 틈으로부터 미국은 자유의 땅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대서양연안에 13개주 식민지를 건설한 영국의 지배를 받아 오다가, 과도하고 불공정한 세금과 관세에 항거하여 1776.7.4 13개주 식민지 대표들이 필라델피아에서 모여 역사적인 독립선언을 하였고, 이어 영국과 치른 8년 동안의 독립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완전한 독립을 이룬 후, 1787년에 필라델피아에서 55명의 대표자가 모여 헌법을 제정하고, 초대대통령으로 조지 워싱턴을 선출함으로써 비로서 미합중국이 탄생하였습니다. 이어 1865년 남북전쟁에서 북군이 승리함에 따라 노예제가 폐지되고, 유능한 통치기구와 천혜의 자원, 우수한 노동력에 힘입어 산업 혁명을 완성하고 이를 통하여 아시다시피 1,2차 세계 대전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승리의 자부심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과학기술과 문화를 선도하여 미국 땅에서 자본주의의 황금시대를 열고, 세상에서 하나 남은 경쟁국 소련을 완전히 따돌리면서 지금 역사상 유일무이한 세계 패권국가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언급한 바와 같이 청교도정신과 독립선언문 및 전쟁승리의 경험이 오늘날 미국인의 신화 물론 통속적 의미의 ( 신화는 아닙니다만)와 집단정체성을 형성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독립선언문은 당시 세계 지성사의 최대 명문이었습니다. 미국인들은 이 독립선언을 기초로 세계 최초로 성문헌법을 제정하였고, 대통령제를 창안하였고, 3권분립을 최초로 제도화하였고, 이후 이 헌법(수정헌법을 포함합니다)에 따라 주옥 같은 판례를 쌓아가면서 세계의 법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독립선언문의 요지를 적어봅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것을 자명한 진리로 여긴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으며, 생명과 자유와 행복추구는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양도할 수 없는 권리이다. 이 권리를 확보하기 위하여 정부를 조직하는 바 정부의 권력은 국민의 동의로부터 유래하는 것이다. 어떠한 정부이든 이러한 목적에 어긋날 때에는 언제든지 변혁 내지 폐지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이다」 이 독립선언문은 인권이 천부적이고, 불가침이며, 정부의 목적은 이러한 인권을 보장하는 것이고, 정부가 이에 반할 때는 언제든지 폐지할 수 있음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기독교 창세기의 원죄론에 이어 국가탄생 역사상 씻을 수 없는 원죄를 더하였습니다. 유럽인이 미국 땅에 들어오기 전, 아메리카 원주민의 수가 1300만명이었다고 하는데, 지금 인디언보호구역에 강제로 이주되어 살고 있는 인디언의 수는 50만명 정도라 하고 있습니다. 한 종족의 거의 전부를 절멸시켰던 것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온갖 참혹한 방법으로 끌려온 흑인들의 수가 수천만명이었고, 이들은 사람이 아닌 그저 재산이나 물건 취급되었고, 그들의 노예노동으로 산업을 성장시키고 부를 축적하였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풍요로웠던 아프리카를 기아와 질병의 땅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이는 미국인들만이 아니라 전 유럽인의 원죄이기도 합니다) 미·중 패권전쟁에 온 국력을 쏟고 있으나 그 결과예측은 그리 밝아보이지 않으며, 정치는 불안정하고, 경제는 답보상태이며, 아직도 인종차별의 늪에서 헤어나고 있지 못하고, 갈 길 잃은 미국인들은 마약에 찌들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첨병인 미국에서 자본주의의 종언을 목도하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인들의 강력했던 신화와 집단정체성은 이러한 원죄들에 이어 그간 신봉해마지 않았던 자본주의가 위기에 처하자 그 효능은 사라지고, 이제 그 끝을 알 수 없는 혼돈에 이르고 있어 지구와 , 인류의 미래를 더 이상 미국에 맡겨놓을 수 없게 하고 있습니다. #5. 그 외, 유럽인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고 오늘 날까지 문학작품의 소재가 되고 있는 그리스-로마신화는 수많은 신들과 괴물과 영웅들의 대결과 투쟁의 비극적 서사입니다. 그것이 비극인 이유는 그들이 저주받은 운명에 맞서 싸웠으나, 그 싸움은 언제나 아린 패배의 기억으로 기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면관계상 때문에 여기 다 적을 수 없으나 이것 역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지혜는 담겨있지 않아 보입니다. 작년 세계 최대 인구국으로 올라섰고 머잖아 일본을 제치고 빅3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의 신화도 마찬가지로 다신입니다. 다만 주요 신으로 창조의 신 ‘브라만’과 유지의 신 ‘비시누’, 파괴의 신 ‘시바’의 3신이 있고, 많은 인도인들이 그 중 시바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합니다. 파괴의 신이 있다는 것과 이를 사랑한다는 것은 아마도 인도의 독특한 윤회사상 때문인 듯합니다. 인도인들의 믿음처럼 사랑하는 시바신이 이 세상을 파괴해 버리는 날이 기어이 오고야 말까요? 지구역사상 다섯 번의 대멸종이 있었다고 하니 시바신이 다섯 번 자기 일을 하였고, 이제 다시 그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빅3, 빅2인 인접국 일본과 중국, 서양의 정신세계를 지배해온 창세기와 빅1, 미국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신화 등을 들여다 보았습니다만 어느 것에도 세상을 구할 지혜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단군신화야말로 세상 가장 아름다운 신화이고, 인류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숭고한 가치가 그 안에 담겨 있음은 분명합니다.(다음 회에 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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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지 역 ESG(3-2)한려새마을금고 ESG 운영위원장, 법무사 심정현 3. 신화속으로 (3-2) #1. 일본, 해월 같이 떠도는 국토를 수리·고정하라는 천신의 명을 받은 이자나기와 이자나미가 하늘부교에서 창으로 바다를 휘젖자, 그 창끝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섬으로 변하였다. 섬으로 내려온 이자나미가 ‘몸이 되다가 덜 아문 곳이 있다’하고, 이자나기가 ‘몸이 되다가 남은 것이 있다’고 해서 그 모자란 곳에 남은 것을 맞추어 섬과 바다를 낳고, 산천과 목석, 들판을 낳고, 마지막에 화신을 낳다가 이자나미는 화상을 입고 죽는다. 망 처를 그리워 한 이자나기는 명부국(황천)으로 찾아갔으나 신들과 격렬한 싸움 끝에 도망쳐 나온 후 황천의 더러움을 씻기 위해 의복을 벗자 이 의복이 12신이 되고, 두 눈을 씻자 태양신 아마테라스와 달의 신 쓰키요미가 태어나고, 코를 씻자 바다의 신 스사노오가 태어난다. 스사나오는 누이 아마테라스와 사이에서 여러 신들을 낳았고, 그때 낳은 자식이 만세일계의 천손(천황)이 되었다. 그러나 그 불륜(근친상간)때문에 스사노오는 8백만의 신들에 의해 손톱·발톱을 다 뽑히고 추방되었고, 먹을 것이 없어 오호게쓰에게 먹을 것을 청하자, 그녀는 코·입·엉덩이로 먹을 것을 꺼내주었고, 이에 화가 난 스사노오가 그녀를 죽이자, 그녀의 몸에서 누에·벼·조·팥·보리·콩이 나왔고, 이를 걷어 종자로 뿌렸다. 일본의 건국신화(황국신화) 중 농경의 시작까지를 간추려보았습니다. 신화는 바다와 땅, 섬나라 일본의 창조와, 천손의 탄생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우 격렬하다못해 폭력적이고, 반인륜적이며 기괴하기까지 합니다. 농경 마저도 전쟁의 전리품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대하소설「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님은 「일본산고」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까마귀가 많다. 소설이나 시에도 까마귀가 곧잘 나타난다. 일본인들의 정서는 고목에 앉은 겨울까마귀처럼 어둡다. 짙은 우수와 허무가 깊게 깔려있다 우리의 경쾌한 새타령과는 대조적이다.” 그리고 같은 책에서 우리에게는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한일합방을 늑대이빨에 찢기는 양의 비극으로 비유한다면 수많은 이 강산의 딸들이 일본 병사의 화장실 역할을 했던 일은 무엇으로 비유해야 하는지, 침묵하는 이 땅 남성들에게 묻고 싶다. 만일 저 아우슈비츠의 참혹함보다는 낫다고 자위하는 리얼리스트가 있다면 우리는 인간임을 사양할 밖에 도리가 없다” 무도한 임진왜란을 일으켜 100만명을 죽이고, 태평양전쟁을 일으켜 2000만명을 죽이고, 인류 최초이자 유일하게 핵폭탄을 두 개나 얻어맞은 일본의 역사를 그들의 건국신화로 형성된 민족정신때문이라고 하면 과한 말일까요? 국제어문학회 이재걸은 논문 ‘단군신화연구의 현황과 문제점’에서 “일본의 황국신화는 이미 신화와 역사·종교와의 구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국민들의 의식구조를 변화시켰으며, 오늘의 일본을 이루는데 핵심이 되었다.” 라고 하고 있습니다. 중일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육군은 전쟁을 독려하기 위한 팸플릿의 첫머리에 “전쟁은 창조의 아버지요. 문화의 어머니다”라고 적었다고 합니다. 일본의 기괴한 건국신화와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인들에게서 세상에 이로운 상상력을 건져올릴 희망이라고는 전혀 없어보입니다. #2. 중국, 인류의 조상 반고는 깜깜한 혼돈상태의 계란 속에서 잉태되어 1만 8000년 간 잠을 자다가 일어나 도끼를 휘두르자, 계란이 갈라지면서 가벼운 것은 위로 올라가 하늘이 되고, 무거운 것은 아래로 내려와 땅이 되었다. 하늘과 땅이 다시 합쳐질까 두려워 머리로는 하늘을 받쳐이고, 발로는 땅을 밟은 채 하늘과 땅의 한 가운데 서 있으니 하늘은 매일 높아져가고, 땅은 매일 두터워져가기를 1만 8000년이 지나니 반고의 키는 9만리가 되었다. 반고가 임종에 이르자 그가 내쉬는 숨은 바람과 구름으로, 목소리는 우레로, 눈은 해월로, 몸뚱이는 대지의 사극과 다섯산으로, 피는 강으로, 살은 밭으로, 머리카락은 별로, 솜털은 풀과 나무로, 이빨과 골수는 암석과 진주와 옥석으로 변하였다. 반고는 이 세상을 풍요롭게 하기 위하여 자신의 몸을 바쳤다. 이토록 천지가 개벽된 후 여신 여와가 황토를 반죽하여 사람을 만들고 또 만들기를 계속하다가 어느 날 덩굴을 수렁에 넣고 진흙탕 물을 휘휘저은 뒤땅위에 뿌리니 진흙탕 물방울마다 사람이 되었다. 인간이 대지에 가득할 때까지 계속하다가 인간 스스로 생존할 방법을 궁리한 끝에 남자와 여자를 짝짓게 하였다. 이후 농경사회를 시작하는 삼황오제의 전설과 하·상·주 등이 이어지고 있으나 이는 그들이 동이라 부르는 동국의 역사와 뒤섞이어 그들 스스로의 역사와 정체성에 혼란을 느낀 탓인지, 동북공정이란 이름으로 지금도 그들만의 전설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독일 예나대학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고, 초대 문교부장관을 역임한 안호상은 단군의 건국은 5·6천년 전 혹은 그보다 앞선 시대였고, 강역은 남북만주와 중국 중남부에 이르렀으며, 중국역사의 시조라고 하는 삼황오제와 요·순, 강태공, 공자, 진시황 등이 모두 배달동이 겨레의 후손이라 하고 있습니다. 알타이문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서울대학교 교수를 한 박시인도 중국의 삼황오제 이야기가 산동에 살던 동이족이 중토에 들어가 시작된 것이고, 우리 민족이 ‘동서문화의 발상지’라고 단호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같은주장을 하는 재야 사학자는 매우 많으며, 유사한 주장을 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권위있는 학자들도 여럿있습니다. 아무래도 남북이 통일되고, 중국이 진실의 편에 설 때 특히 지금 땅속에 잠들어 있는 서요하지역의 요하문명이 고고학적으로 발굴되고 연구되었을 때 비로서 동북아의 역사가 제대로 드러나게 될 것이고, 찬란하고 웅대한 단군과 우리나라 상고사가 세상에 밝게 빛날 것입니다. 아무튼 중국의 상고사는 동국과 밀접하게 관련되어있고, 한(漢)족이 성립할 때 부터 청말에 이르기까지 약 2000년의 역사 중 절반 이상은 북방족에 의한 피지배의 역사이고, 끊임없는 외침과 내전의 역사이기에, 중국인민들의 집단정체성이 과연 형성되었는지, 그것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중화주의라고 하면 그것은 자신들이 갇혀 있는 우물을 세상으로 알고 살아가는 우물 안 개구리일뿐이고, 대국주의라고 하면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고 인류를 이끌어 갈 민주주의와 문화의 대국이어야 할 터인데, 자국영토내 이민족에 대한 철권통치는 무엇이며, 인접국에 대한 무력시위는 무엇이며, 서북공정·서남공정·동북공정·문화공정 등 그 많은 공정은 또 무엇입니까? 중국공산당과 중국미디어등에서는 ‘만물중국기원설’을 말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타국의 문화유산을 자국에서 기원하였다고 우기는 것입니다. 영어도 중국방언이었고, 러시아어도 마찬가지고, 축구, 골프, 스키, 피자, 햄버거 등의 기원이 중국이었고 우리나라의 한복, 한글, 김치, 판소리 기타 등등도 중국것이었다고 하며 심지어, 2017년 시진핑은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에서 아예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코로나와 황사, 미세먼지, 메이드인 차이나 빼고는 전부 중국 것“이라고 비아냥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토록 넓은 땅과 많은 인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대국적이거나 포용적이지 않아보입니다. 중국의 창조신화는 해와달, 산천과 수목, 사람을 창조하는 이야기로 이루어졌으나 중국인들의 독특한 판타지 소설인 무협지를 연상케 합니다. 일본의 건국신화처럼 폭력적이고, 반인륜적이지는 않으나 그 속에서 현 인류의 실존적인 의미를 이끌어내기는 불가능해보입니다. 현재 중국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역사적, 반문화적 행태들은 그들이 염원하는 바대로의 세계의 중심국가가 될 수 없음과 또 되어서는 아니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다음 회에서는 서양인의 정신세계와 문화의 씨줄이 된 창세기와 현재 세계 최강국 미국의 신화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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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땅거미 질 무렵▲임병식 수필가 해가 함지에 빠지고 잔광이 아직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을 때부터 반대로 저녁은 시작된다. 물리적인 야간은 이미 테입을 끊은 뒤지만 땅거미는 썰물이 서성이며 갯벌에 머물던 미련을 어쩌지 못하는 것과는 달리 주도면밀 하게 짙어오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어떻게 표현할까. 다리 긴 사람이 마치 성큼성큼 다가오는 모습 같다고나 할까. 이때는 여명이 밝아오는 때와는 달리, 또 다른 긴장감에 휩싸이는 시각. 각일각 다가선 어둠이 검은 휘장을 두르고 침묵 속에 빠뜨리는 시간이다. 그 유사한 전경을 김승옥은 '무진기행'에서 '점령군이 밀려온 것 같았다'고 표현했지만 옥죄이며 포위하여 오는 모습은 그와 다르지 않다. 이 시간대는 또 한편으로 잠드는 것과 깨어나는 것의 교차점이기도 하다. 가을 녘에 맞이하는 이 시각은 벌써 풀잎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고 박꽃 달개비 꽃은 요염한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들녘에 나가 허리 펼 새 없던 농부는 귀가를 서두르고 밭갈이에 지친 일소는 하루의 일과를 마감했다는 뜻인지 코뚜레 줄에 매달은 풍경을 타종이라도 하듯 뎅그렁거리며 돌아온다. 이 순간은 모든 것을 점검하고 갈무리하는 시간. 아직은 희끄무레 남은 잔광 속에서 챙길 수 있는 일은 다 챙겨야 하는 순간이다. 나는 내 유년의 아련한 추억 속을 돌아볼 때 이 때 쯤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 6.25전쟁이 종전으로 치달아 발생한 부상병들이 하나 둘씩 귀가를 서두를 때, 흙먼지 뒤집어쓰고 기마전이며 병정놀이에 빠져 지쳐가던 때가 이때였기 때문이다. 집집마다 전봇대 같이 치솟은 굴뚝에서 피어 오르던 연기가 잦아들고 '아무개야 밥 먹어라' 부르는 소리가 왁자하던 때도, 그 시절이 아련한 때도 이때이다. 하여, 나는 여명을 지켜보는 것은 지금도 계속되는 일이지만, 땅거미 지는 것을 생각하는 일은 늘 한정된 유년의 뜰에 머물러 있다.'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그 노래가사가 어찌하여 불려주고 그 뜻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르면서 검둥개처럼 뒹굴던 시절이 잊히지 않는 것이다. 임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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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마음속에 남은 잔상(殘像)▲임병식 수필가 바닷물이 들고 나는 간석지는 하루 두 차례씩 꼬박꼬박 속살을 드러낸다. 보일 것 다 보이면서 보고 싶으면 다 보라는 듯이 하나도 감추지 않는다. 그런지라 물에 잠겨 보이지 않던 갯바위도 이때는 정체를 드러내어 실체를 보여준다. 그런 바위 위에는 낮에는 작열하는 햇살이 내려앉고 밤에는 교대로 달빛이 살포시 내려앉는다. 바다가 맨몸을 드러내는 때면 바위에 달라붙어 있던 따개비들은 ' 이때다'하고 몸을 움크린다. 노출되어 다른 것에 먹히지 않도록 꼭 입을 다물어 버린다. 하나 반대로 게들에게는 이때가 활동 시기이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제 세상을 만난 듯 개펄 위를 헤적이며 다닌다. 나대는 건 녀석들 뿐만이 아니다. 달리기 선수인 갯강구 또한 무대가 좁다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오지랖 넓은 행동을 개시한다. 이들의 활동은 나중에 뚜렷한 흔적을 남긴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은 갯고동이다. 이놈들은 미동 없는 듯해도 나중에 보면 온 바위에 체액을 발라 범벅을 만들어 놓는다. 그리고 모래 위나 개펄 위를 기어 다니는 다른 놈들은 모래사장에 무수한 발자국을 찍어 놓는다. 그걸 보노라면 이놈들이 얼마나 자유분방하며 역동적으로 사는지를 알 수 있다. 갯강구는 몸이 어찌나 재빠른지 움직이는 걸 따로 추적하기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게는 그렇지 않다. 놈들을 보면 이만저만 주도면밀한 것이 아니다. 물이 빠져나가면 마치 해병이 잠수함의 해치를 열고 나오듯, 흙더미를 떠밀고 나왔다가 다시 밀물이 들어오면 쏜살같이 몸통을 숨기고는 입구를 흙으로 막아버린다. 그러면 감쪽같이 흔적은 감춰지고 밀물은 천연덕스럽게 그 위를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몽따고 뒤덮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조금 전까지 펼쳐진 활동 흔적까지를 지워버리는 건 아니다. 엊그제 설 명절 때였다. 식구가 내외뿐인 우리 집은 늘 절간만 같았는데 근간에는 여러 친인척이 찾아와 머무는 통에 왁자했다. 그것이 싫지 않은지 오랫동안 병석에 누워 있는 아내가 여간 흐뭇해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런 날은 오래가지 못했다. 어차피 잠시 머물다 돌아가야 할 발길이기에 서둘러 떠났기 때문이다. 그런 발길은 창문 한 번 열어서 공기를 환기시킬 때처럼 잠깐 신선한 변화를 선사하고 갔을 뿐이었다. 그런지라 뒤끝은 허전하고 예외 없이 일상으로 되돌려졌다. 하지만, 흐뭇한 인정은 훈김처럼 여운으로 남는다. 마치 간석지가 썰물에 드러났다가 다시 민물로 채워져도 그 흔적이 한동안 기억 속에 계속 어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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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지 역 E S G▲심정현 MG한려새마을금고 ESG 운영위원장 2. 재조산하(再造山河) ! (2-3) 2022년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 5,169만 명 중 수도권인구는 2612만 명으로 전체인구의 50.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0년도 같은 조사에 비하여 인구로는 8만 명이, 비율로는 0.3%가 증가하였습니다. 수도권인구집중도가 점점 심화되어가고 있습니다. 동 기간 우리나라 총 인구가 40만 명이 줄었고, 수도권이 국토면적의 11.3%에 불과하다는 점에 이르면 수도권집중현상은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반면, 2년마다 우리나라 소멸위험지역을 발표해온 한국고용정보연구원은전국 229개 기초단체 중 소멸위험지역이 2014년 79곳에서 2020년 105곳(42%)으로, 2022년 122곳(53.3%)로 늘어났습니다. 우리지역도 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는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는데 수도권인구집중도는 점점 심화되어가고 있고, 그 당연한 결과로 소멸위험지역은 더욱 가파르게 늘어만가고 있습니다. 사람이 건강하게 살려면 신체 어느곳 하나 아픈데가 없어야 하고, 사지가제 기능을 하여야 하며, 조직이나 국가가 제대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으려면부존자원과 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야 함은 당연한 이치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현 상황을 사람으로 치면 중환자와 다름없고, 국가적으로보면, 가지고 있는 능력의 절반쯤은 버려버리고 있음과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는데 이러한 수도권과집중현상을 해소하지 않고서는 기존강국 · 후발강국들 간의 국가 사활을 건 경쟁에서, 특히 미·중 패권전쟁의 소용돌이에서 앞으로 나아가기는 커녕 주저앉아버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밀려오는 ESG의 거센 파고를 슬기롭게 헤치고, ESG 선도국가가 되고자 하는 우리의 꿈은 실현 불가능한 꿈으로끝나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지방에서 태어난 MZ세대가 고향을 버리고 부모를 벗어나 서울(수도권을포함하겠습니다)로 집중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학업을 쫓아, 일자리를 찾아 가는 것일 수도 있고, 서울의 화려함과 다양성·역동성에매료되어 가는 것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부모의 바람일 수도 있고 스스로 자유로운, 진화한 개인으로 살아가고자서울로 서울로 가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서울은 여러가지 이유로 우리 사회의 블랙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MZ세대의 서울 삶은 어떠한가요? MZ세대의 버킷리스트는 한강뷰가 있는 30평대 아파트에서 저녁 노을을 보며 커피 한 잔 마시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수입으로는 100년을 모아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하고, 이성을 만나 교제하고 서로 사랑하여 결혼하고, 자녀 한 두명을 양육할라치면 250년은 되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 MZ세대를 특징하는 말로 ‘영끌’이라는 기괴한 말이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영혼을 끌어모아 부동산, 가상화폐 등에 투자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부동산 가격폭락, 고금리, 가상화폐의 배신으로 인하여 빚더미에 올라앉게되었고, 영혼마저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내가 뭐라고 했냐” 라고 하면서 그들의 섣부른 판단을 비난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것 역시 그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2020년부터 2022년 까지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코로나 급습으로 인한집단적 생존위협 속에서 세계 각국은 초저금리, 무한대의 양적 팽창, 국가재정투입으로 이를 돌파하려하였고,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이었습니다. 코로나 기간 중 국가, 가계, 기업의 부채 증가를 모두 합치면 우리나라의 부채는GDP의 32.2%가 증가해서 세계최고 수준(홍성국, 수축사회 2.0 : 닫힌 세계와 생존게임)이었다고 합니다. 초저금리, 풍부한 유동성 하에서 너도나도 빚을 내어 투자에 나서자 주택이나 주식 등 자산가격은 폭등하였고, 오늘보다 내일의 자산가격이 오르는상황에서 우리사회는 탐욕과 배금주의의 시대에 빠져들었습니다. 기성세대처럼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부를 축적할 수 없다고 생각한 MZ세대는 이를 일거에 만회하려고라도 하듯이 더 빠른 정보력으로 더 빨리 투자에 나섰던 것뿐이었습니다. 영끌족의 패배와 몰락은 우리사회의 공동책임입니다. 한강뷰 아파트는 MZ세대의 버킷리스트에서 이미 사라졌습니다. 사람이면당연시되었던 가족을 이루는 일조차 그들에겐 버거운 일이 되었습니다. 작년전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일 때 서울의 그것은 0.59명으로 전국 꼴찌라하며, 서울 청년들 2명 중 1명은 빈곤층이라고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칸쪽방·옥탑방·고시원에 혼자 살고 혼밥을 먹더라도서울을 떠날 수는 없다합니다. 버티다 보면 혹시 생길지 모를 기회도 지방에서는 그것마저 없을 것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특별시민인 기성세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은퇴 후에라도 서울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단순계산서로는 서울 아파트 팔면 지방에 같은 평형대의아파트를 사고도 노후자금까지 손에 쥘 수 있음에도 서울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지방으로 가는 순간 1등 국민에서 2등 국민으로 전락하는 것만 같고, 문화마저 달라 적응하기가 쉽지않다고 생각합니다. 늙으면 또 어디라도 아플터인데, 지방의 의료수준은 결코 미덥지가 않습니다. 2023.12.10 국민 건강보험공단의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 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늘어난 의원급 병원 3240개 중 71%가 수도권에 개업하였고, 서울인구 10만명 당 개업병원 수는 11곳이나 전남·충남·경북은 각 1곳이라 합니다. 우리나라 5대 대형병원들이 서울에 있고, 그 중 3개가 강남에 몰려있어 아침 SRT 수서역 앞, 병원행 셔틀버스 정류장에는 상경진료를 받으러온 지방환자들로 늘 긴 행렬을 이루고 있습니다. 혹자는, 인구와 돈이 서울에 더 집중되어야 한다고도 합니다. 이른바 메가시티론입니다. 미래는 국가보다는 대도시가 경제와 문화의 중심이 될 것이므로 서울은 도쿄, 뉴욕, 런던, 파리, 베를린 등 대도시와 경쟁하게 되고, 그런대도시들끼리 교류하고 소통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김포를 서울에 넣고 고양도, 구리도, 남양주도, 여주·이천도 서울에 넣는 것입니다. 경기도도 서울에 넣어 없애버리고, 지방의 2등 국민 모두인서울하는 것입니다. 쪽방에 살든 길거리에 살든 말입니다. 결국 국호도 서울공화국으로 바꿉니다. 소멸하는 지방까지 거추장스레 끌고갈 필요가 없습니다.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미명하에 가성비 낮은 곳에 아까운 국가예산을 쓸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서울이 미어터져 아우성이면 비어있는 충청도쯤까지삼켜버리면 될 일입니다. 심플하고 화끈합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어느 미친 정당이 정권을 장악하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역대 어느 정당이든 지방에서 유세할 때에는 국토균형발전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우리 지역은 한 때 썬벨트로, 남해안남중권메가시티의 거점도시 등으로 부상할 뻔하였습니다. 그러나 집권하면 항상 그래왔듯이 그것으로 끝입니다. 서울은 인구와 돈 뿐만이 아니라 국가정책마져도 집어삼키는 블랙홀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한 집에 5~6명씩 자녀들이 있었을 때 많은 집에서, 큰 아들은 학교보내고, 서울로 보내고, 출세하여 동생들을 보살피라 하였고, 큰 딸은 살림밑천이니까 어머니를 도와 집안일 시키고, 작은 아들은 아버지를 도와 농사일하고, 그 아래는 거의 방임하는 형태로 자녀들을 키우기도 하였습니다. 가족의 경제와 희망을 장남에게 올인하였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출세한 장남이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고, 동생들과의 무언의 약속을 지키지는않았던 듯 합니다. 더 큰 문제는 가족들 간의 우애와 대화가 단절되고, 없던갈등이 생겨버렸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다 같이 못 살던 그 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응답하라 1988’은 그때나마 가족들의 우애와 이웃들간의 온정이 남아있던, 그 시절의 모습을 아련한 추억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자원을 가지고 경제성장을 이루어야 했던 개발독재 정부도 같은방식이었습니다. 소수에게 한정된 국가재원을 제공하고, 제도적으로 이들을지원하였습니다. 국민대중에게는 낙수효과를 기대하라 하였습니다. 그 소수는 압축팽창의 시기에 대기업으로 성장하였으나, 낙수 시스템은 잘 작동하였을까요? 선택적 성장정책은 필연적으로 불평등과 사회갈등을 낳을 수 밖에없습니다. 우리 사회가 갈등의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된 원인입니다. 수도권 위주의 성장정책과 지금도 심화되고 있는 수도권 집중현상도 이와다르지 않습니다. 과거와 같이 자원이 부족하지도 않고, 더 큰 불평등이 우려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는 지금, 국토의 11.3% 밖에 안되는 수도권에 올인해서는 결코 안되는 이유입니다. 우리 사회의 깊어져가고 있는 계층간, 세대간, 지역 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할 K-ESG의 길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재조산하는 가능할까요? 우리는 그런 상상력을 어디서 구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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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ESG▲심정현 법무사 신화와 상고사를 열고들어가 그 속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상상력을 얻어야한다 - 김지하 - 태초의 시작을 알리는 신화가 없는 민족은 갱신과 부활을 기대할 수 없다. 현재의 역사가 지리멸렬하고 혼돈과 암흑 속에 있는 것 같이 느껴질 때일수록 웅장한 뜻을 담은 건국이야기를 가슴 속에 간직하여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어느 때나 시작은 어둠을 밝히는 것이요 오랜 미망과 꿈속에서 우리가 누구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에게는 이 위대한 시작이 있으므로 역사의 암흑 속을 간다해도 곧 깨치고일어나 밝음의 길로 나아갈 것이다. - 이은봉, ‘단군신화연구’ 서문에서 제1편 ‘야만의 자본주의를 넘어’에서는 ESG의 탄생배경 및 ESG가 세계적대세로 자리잡게 되었음과 ESG 경영을 위한 자본주의 패러다임 대전환의담론으로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와 그 한계에 대하여, 제 2편 ‘재조산하’에서는 우리나라가 처한 저성장과 저출산, 세대 간·계층 간의 갈등 및 수도권집중현상과 지방소멸위기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제3편에서는 당면한 세계적 위기와 우리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를주도할 K-ESG를 실현하기 위하여 우리는 무슨 생각을 가지고 무슨 일을하여야 할까에 관하여 시인 김지하님의 말처럼 그 상상력을 구하기 위하여구도자의 심정으로 저 먼 신화의 세계로 들어가고자 합니다. 3. 신화 속으로 (3-1)환인의 서자 환웅이 항상 천하에 뜻을 두고있어, 환인이 태백산을 내려다본즉 그곳이 과연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만한 곳이라 이에 천부인 세 개를주면서 세상에 나아가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라” 이르니, 환웅이 풍백과 우사, 운사와 무리 3000을 이끌어 태백산 신단수에 내려와 신시를 열고, 주곡·주명·주병·주형·주선악으로 나누어 세상사 360여 가지 일에 순리를 세웠다. 이를 알고 같은 동굴에 살던 호랑이와 곰이 사람되기를 청하자 환웅이 쑥한 단과 마늘 20개를 주면서 이르되,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100일간 햇빛을 보지 아니하면 곧 사람이 되리라” 하였다. 곰은 3·7일간 따라하여 여자의 몸을 얻었으나 호랑이는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따라하지 아니하여 사람이 되지 못하였다. 웅녀는 혼인하여 아이를 낳기를 원하였으나 마땅한 신랑감이 없어 신단수 밑에서 다시 청하자, 이를 본 환웅이 잠시 사람으로 변하여 웅녀와 혼인하고 아들을 낳으니 그가곧 단군왕검이다. 단군 왕검은 아사달에 도읍을 정한 후 국호를 조선이라 하였다. 그로부터 1500년간 홍익인간 제세이화의 이념으로 나라를 이끌다가새로운 세력이 흥하자 나라를 물려주고 산으로 들어가 영원히 사는 산신이 되었다. 이는 우리 민족이면 누구나 아는 단군신화입니다. (고려조 일연의 삼국유사를 기본으로 하되, 서사를 위하여 일부 가감하였습니다. 단군 신화를 기록한 고문헌에는 제왕운기(1287), 세종실록지리지(1454), 응제시주(1461), 동국통감(1485) 등이 더 있으며, 당시의 시대상황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나 그 대개가 고조선 이후 부여, 고구려, 옥저, 예맥, 백제, 신라 등 고대제국들 모두를 단군의 후손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국통감은 지금우리가 ‘단기’라고 하는 고조선의 건국시기를 서기 전 2333년으로 비정하게하였고, 단군이 백성들의 추대에 의하여 임금이 되었다(國人立爲君)라 적고있습니다.) 단군신화는 단군의 건국을 우리 민족의 시작으로 인식하게 하고, 우리 민족이 단군의 후예, 배달겨레라는 집단정체성을 형성케 하였습니다. 단군신화속의 홍익인간 이념은 우리 민족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자연과 함께하는인본주의, 민주주의, 불의와 불평등을 타파하고 정의와 평화, 평등을 사랑하고, 문화를 숭상하는 정신을 민족정신으로 확립함으로써 역사적 위기 때마다저항과 위기극복의 에너지를 계속하여 충전시켜 주었습니다. 독립운동가 신규식은 “단군이 태백산 단목 하에 강림하였다는 한줄의 기록이 없었다면 한민족은 존립할 수 없었을 것이다” 라고 단언하였습니다. 단군신화를 모태로 하는 민족주의(이를 한국학자 정영훈은 ‘단군신화의 정치사상’에서 ‘단군민족주의’라 하고 있습니다)는 조선조 성리학과 사대모화사상으로 약화되었으나 조선조가 붕괴되어가고 서구열강과 일본이 침략해오던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대대적으로 부활하면서 우리 민족의 민족적 각성을일깨웠습니다. 상해임시정부는 환웅이 태백산 신단수에 강림한 날을 개천절로 삼아 국경일로 정하여 경축하였고, 이는 정부수립후 지금까지 계승되어오고 있습니다. 단군신화와 홍익인간 이념은 아직도 제국주의 망령으로 타 국가를 억압하거나, 유·무형의 폭력과 무례,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행위들을 배격하고, 평화와 공존, 민주주의와 인류공영의 메시지를 후대에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육기본법 2조는 「교육은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의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라고 천명하여, 홍익인간이념을 우리나라 교육이념으로 삼고 있습니다. 나아가 단군신화는 한국의 문화예술인들에게 무한한 영감과 창의력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K-팝과 K-무비가 우연한 일은 아니며, 2007년 10대 히트 상품에 선정된 판타지 드라마‘태왕사신기’는 단군신화를 직접 모티브로 한 것으로서 그 변화와 상상의 출발점이라 하겠습니다. 단군신화와 홍익인간 이념은 앞으로 우리민족으로 하여금 한반도 분단과우리 사회의 갈등을 종식하고, 한류를 세계에 확산시키고, 세계가 직면한 위기의 극복에 대한 선도적 역할을 하여야 할 임무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단군신화는 세상 어느나라의 신화보다 위대하고, 아름다우며, 미래를열어갈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단군신화의 이 위대한 가치에 대하여 혹 ‘웬, 국뽕’ 이라고 할 독자가 계실것 같아 단군신화에 대한 더 깊은 논의는 일단 뒤로하고, 먼저 인접국 일본과 중국의 신화, 서양의 사고와 문화의 씨줄이 된 성경의 창세기를 다음 회(3-2)를 통하여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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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옛 철길을 걷다기차가 달리던 길을 아주 느린 기차가 되어 걷습니다. 경사가 완만해서 오르막 내리막을 구별할 수가 없는 일등급 무장애(無障碍)산책로입니다. 순천 여수 철길 철도역 ‘여수엑스포’,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전라선 열차의 종착역입니다. 그런데 이 철로는 여수 엑스포 행사(2012)를 계기로 전혀 새로워진 노선입니다. 이전의 철로는 사라진 게 아니라 새로 태어났습니다. 이름 붙이길 ‘여수 옛철길’, 자전거도 함께 가는 길입니다. 순천역에서 여수역까지, 전에는 율촌 – 신풍 – 덕양 – 쌍봉 – 미평 – 만성 등의 역이 있어 여객과 화물을 실어 날랐으나, 지금은 대부분 공원으로 가꾸어져 있습니다. 덕양역 - ‘양지바름공원’ ‘남파랑길’의 53코스 시작점입니다. 덕양(德陽)이라는 지명을 우리말로 풀어 쓴 것입니다. 덕양역은 1킬로 정도 북쪽으로 옮겨져 새로 지었는데, 화물열차 전용으로 여객열차는 서지 않습니다. 신구 역간 철로였던 공간은 나지막한 자전거 전용 도로 공간이 되었습니다. 가시나무 먼나무 메타세콰이어 백합나무 대왕참나무 이팝나무 아왜나무 등 공해에 강하고 지역 기후에 잘 적응하는 나무들이 군락을 지어 숲 느낌이 들도록 가꾸고 있습니다. 쌍봉역 - ‘선원뜨레공원’ 직선화를 위한 새 여천역이 1킬로 정도 동쪽으로 석창사거리 쪽으로 옮겨가 고 폐역은 ‘선원뜨레공원’이 되어 남파랑길과 함께 옛 철길공원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옛철길공원 갤러리’가 군데군데 작품들을 사진 찍어 전시하고 있습니다. 새맛이 살아있는 멋진 정자도 있고, 흔들 그네 의자도 있습니다. 옛 철길 산책로는 문인과 화가들의 작품이 적절히 활용되어 뚜벅이들의 눈을 심심하지 않게 해줍니다. 미평역 – ‘미평공원’ 2008년부터 10년간 공원화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림정’이 나오고 그 곁에는 노거수 느티 두 그루가 우람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곳은 처음 덕양역과 소라초교가 남파랑길과 겹치는 지점이라고 했는데 그 길은 여기서 갈라집니다. ‘오림동 터널 갤러리’가 어둑한 굴 풍경을 바꾸었습니다. 여수의 역사를 기록한 사진들의 전시가 눈길을 끕니다. 만성역 - ‘만흥동공원’ ▲ 오림터널 갤러리 오림터널 갤러리 – 쉼터 – 주차장 – 레일바이크 – 마래터널까지가 ‘만흥공원’ 권역입니다. 작품명 ‘얼굴’(작가 최병수)이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이 나게 합니다. 늘 푸르고 맑은 하늘을 희망하며 하늘을 바라보는 여인의 옆모습입니다. 만성리 해수욕장이 보입니다. 흑사장 검은 모래로 유명했던 곳입니다. 이곳 만성역 바이크는 바다도 직강하는 듯 짜릿함이 있어 특별합니다.레일과 나란히 달리는 육로는 ‘여수 마래2터널’로 이어지는데, 우리 현대사의 아픈 역사현장인 여순 10.19사건 학살지가 있습니다. 만성리 학살지 위령탑이 있고 바로 옆 언덕에는 ‘만성리 형제묘’가 있습니다. 여수 마래2터널은 1926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일본이 전쟁을 준비하던 무렵입니다. 지금까지 국내 유일, 차량이 통행하는 자연암반터널입니다. 640미터, 1차선 도로, 중간에 교행용 공간 있으나 걷기에는 상당한 위험을 무릅써야 합니다. 이런 형편이라 남파랑길이 미리 갈라져 나갔구나 싶습니다. 보행전용 터널이 되어 남파랑길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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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심뇌혈관질환 조심하세요▲소방교 오동열 날씨가 점점 추워지며 본격적인 겨울로 들어서고 있다. 이런 추운 겨울철 주의해야 할 질환이 심뇌혈관질환이다. 여름철보다 겨울철에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따뜻한 집에 있다가 기온이 낮은 밖으로 나오게 되면 몸 안의 혈관이 수축하게되는데 혈관이 수축함으로 심장에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협심증 및 심근경색이 올 수 있고 혈압이 갑자기 높아짐으로 인해 뇌혈관이 터지며 뇌출혈이 올 수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 협심증,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자는 겨울철 더욱 주의해야 한다. 한파가 있는 날엔 외출을 되도록 자제하며 외출을 하더라고 모자 및 목도리, 패딩 등으로 보온을 철저히 하고 외출을 하도록 해야한다. 흡연이나 음주 또한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올리는 요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심혈관질환인 심근경색은 골든타임이 2시간이고 뇌출혈 및 뇌경색 등의 뇌혈관질환은 골든타임이 3시간이다. 몸이 갑자기 한쪽만 말을 안듣는 편마비 증상이나 입술이 잘 안움직이고 말을 잘 못한다거나 하는 증상은 뇌혈관질환의 의심증상이고 갑작스런 가슴통증 및 가슴조임, 호흡곤란 등은 심혈관질환의 의심증상이다. 위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가장 가까운 큰 병원에 가야한다. 겨울철 정기적인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확인 등 관리를 잘 하여 심뇌혈관질환을 예방 할 수 있는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다. 기고문 : 소방교 오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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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난방기구로 인한 화재’ 사전에 예방하자.-봉산119안전센터. 소방교 김현석 기고문 얼어붙은 몸을 녹여주고, 실내 공기를 데워주는 난방기구는 겨울철 화재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2022년 난방기구 등으로 인한 화재 발생 건수는 2,488건이나 된다. 그중 가장 화재출동이 많았던 기기는 화목보일러로 222건이며, 전기히터 142건, 전기장판, 담요 등이 123건으로 나타났다. 화재발생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986건,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834건이었다. 난방비 절약을 위해 가정용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이 많은데 가정용 화목보일러의 경우는 19건 중 7건이 사용자 부주의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난방기구를 올바르게 사용하면 많은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본격적으로 난방기구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알아보자. 첫째, 난방기구 주변에는 인화성 물질이 없는지 체크하자. 인화성이 높은 물질은 낮은 온도에서도 불이 붙을 수 있기 때문에 난방기구의 오작동이나 넘어짐으로 인하여 인화성 물질만 주변에 두지 않더라도 화재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둘째, 전기콘샌트는 먼지가 쌓이지 않게 청소하자. 전기화재의 주요 원인은 과전류로 인한 화재도 많지만 먼지로 인하여 발생하는 화재도 많다. 일년에 한번, 그것도 겨울이 오기 전에는 전기콘센트, 분전반 내부는 꼭 먼지가 쌓인 것을 청소하도록 하자. 셋째, 항상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하여 초기에 대응하도록 하자.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항상 잘할 수는 없다. 하지만 초기에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빠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화기를 주변에 비치하여 초기에 빠른 대처를 할 준비를 하도록 하자. 요즘 전기난로 등 전기제품 등은 오작동이 발생하면 전기차단을 자동으로 하는 제품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화재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니, 외출 시 콘센트에 꽂아놓은 전기를 전부 제거하는 습관, 그리고 소화기는 항상 익숙한 장소에 놓아두고 화재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화기주변에는 인화성물질 등 쉽게 탈 수 있는 물건은 사전에 제거하여 겨울철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도록 하자. 김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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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클러설비, 그 이해와 중요성-스프링클러설비, 소방차 그 이상의 가치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하거나, 이를 위해 소방시설등 자체점검 서류를 검토하다보면 다양한 종류의 소방시설들을 접하게 되는데, 유독 (간이)스프링클러설비가 있는 건물의 경우에는 굉장히 관심있게 보게 되고 더 많이 공부하게 된다. 일반인에게 이 스프링클러설비에 대해 물어보면 대개 뉴스로만 접하거나, 조금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천장에 달려있는 헤드를 주로 가르키며 지칭하기도 한다. 또, 소방시설 중에 어떤게 중요하냐고 물어보면, 아마도 소화기나 경보를 발하는 발신기(자동화재탐지설비)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스프링클러설비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더 지배적이다. 이번 기고문을 통하여 알게 되면 이 설비가 굉장히 중요하고 또 복잡하면서도 신기한 설비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스프링클러설비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구조와 기동방식을 알아야 하는데, 구조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수조, 펌프, (알람, 프리액션 등)밸브, 헤드 순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기동방식으로는 총 5가지로 습식, 부압식, 준비작동식, 건식, 일제살수식이 있다. 이 5가지를 모두 알고 있으면 좋겠지만, 우선 우리나라에서 많이 적용되는 방식 위주로 설명해보려고 한다. 흔히 일반 건물에 설치되어 있는 방식은 대부분이 습식스프링클러방식으로 설치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설비는 수조에서부터 헤드까지 모든 배관에 물로 채워져 있어서 헤드가 직접 열에 반응하면 그 반응한 헤드에 대해서만 신속하게 방수가 된다. 다음으로 주로 쓰이는 설비는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방식이다. 이 설비는 주로 차고, 지하주차장 등 동결 우려가 있는 장소에 설치한다. 수조에서부터 프리액션밸브 이전(1차측)까지는 물이 채워져 있지만, 밸브 이후(2차측)에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대기압)로 되어 있어 동결되어 배관이 터지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구조이다. 그리고 이 설비가 작동하는 방법은 습식설비와 다르게 헤드가 아닌 감지기가 감지하여야 작동되는 방식이다. 이처럼 고정식이면서, 자동식인 스프링클러설비는 소화기나 옥내소화전설비처럼 사람이 작동해야 하는 수동식 설비보다 훨씬 초기대응이 빠르며, 자동화재탐지설비처럼 음향장치를 설치해야하는 기준이 있어 경보설비 역할까지 톡톡히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뉴스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되면, 항상 스프링클러설비의 작동 여부가 나온다. 초기대응에 있어서 소화기는 소방차 한 대의 가치를 말하지만, 사람이 없는 경우 초기대응에 있어서 스프링클러설비는 소방차 그 이상의 가치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다. 송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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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 김대중 전남교육감 예비후보, 스포츠 전문강사 무기계약직 전환 논란에 대하여-스포츠 강사를 포함한 교육공모직 전체에 대한 종합대책수립이 우선되어야 한다 >김대중 전남교육감 예비후보 스포츠 전문강사에 대한 무기계약직 전환에 대해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공무직에 대한 신분 안정, 처우개선 등은 오래된 요구사항이었다. 무기계약직 전환은 교육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였고 마땅히 환영할 일이다. 문제는 원칙도 기준도 소통도 없는 교육청의 내로남불 행정, 내맘대로 행정이다. 첫째, 그동안 어떤 예고도 없다가 갑자기 선거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진행된 것은 선심성 줄 세우기가 아닌지 의심된다. 둘째, 이번 무기계약 전환같은 처우개선에 관해 다른 공무직에 대해서도 형평성에 맞는 계획이나 대책이 있는지 의문이다. 셋째, 아무리 바람직한 일이라도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렇게 날치기하듯이 해야 할 일이 아니며, 교육을 담당하는 곳이 취할 행동은 더욱 아니다. 행정의 신뢰는 청렴도만큼 중요하다. 행정의 신뢰는 예측 가능성과 지속적인 소통에서 비롯한다. 교육공무직 전체에 대한 계획이 없다는 것은 자기 입맛에 맞는 것만을 골라 먹듯이 내맘대로 행정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대화와 소통이 없다는 것은 독선과 불통의 남탓 행정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국민 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17개 교육청에서 하위권인 4등급으로 떨어진것에 대한 아무런 반성도 없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교육공무직 전체에 대한 종합대책 수립이 우선되어야 한다. 교육공무직은 누가 보더라도 교육사회의 한 식구이면서 약자이다. 그러므로 세심한 접근을 하지 않고 이번처럼 일방통행으로 일을 처리하게 되면 편가르기와 갈등을 불러오게 된다. 다양한 공무직 교육 가족이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으려면 예측 가능한 계획과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현재 지역지원청마다 서로 다른 계약방식, 직종마다 서로 다른 처우 여건 등을 고려하여 교육공무직 전체에 대한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이를 담당할 부서와 센터를 만들어 신뢰받는 행정으로 거듭나야 한다. 2022.2.10. 김대중 전라남도 교육감 예비후보